[bundes.told] 잘난 과르디올라와 위대한 바이에른

기사작성 : 2015-05-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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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펩 과르디올라의 두 번째 바이에른 시즌은 우울하게 끝났다. UEFA챔피언스리그(UCL)와 DFB포칼에서 모두 준결승 탈락이다. 분데스리가 우승이 유일한 성과였다. 우승 트로피가 겨우 1개밖에 없다니. 잠깐만. 생각해보면 그것도 대단한 일인데?
 
<어벤져스2> 덕분에 /'/아이언맨/'/과 다시 만났다.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닝 주니어)는 이른바 /'/완벽남(男)/'/ 캐릭터다. /'/미남+천재+부자+영웅/'/이다. 브루스 웨인이 귀족이라면 스타크는 록스타라서 대중과 더 가깝다. <아이언맨3>에서 입증되었듯이 /'/수트/'/ 없는 맨몸 싸움 실력도 거의 /'/킹스맨/'/급이다. 손만 뻗으면 슝 날아와 착착 달라붙는 수트까지 만들었다.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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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는? 눈높이를 할리웃에서 현실로 낮추면 그도 거의 /'/토니 스타크/'/다. 2008년 바르셀로나 1군 감독 데뷔 이후 지금까지 따낸 별이 19개다. 전술 능력, 패션 감각, 인기까지 다 좋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바이에른 CEO)는 "지금 밖에 나가면 그를 모셔가겠다는 빅클럽만 최소 15개"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도 손만 뻗으면 성공이 슝 날아와서 착착 안긴다. 과장 좀 보태서.
 
다만 그를 고용한 클럽 바이에른도 /'/스타크/'/스럽게 잘났다는 게 문제다. 울리 회네스의 경영 수완으로 바이에른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0년, 2012년 UCL 준우승에 이어 2013년에는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딜로이트/'/ 자료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매출 5874억원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국내 적수가 없으니 UCL 우승이 아니고선 만족하기 어렵다. 전임 감독이 누군지 참 눈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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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체제에서 바이에른은 불만이 조금씩 쌓여간다. 2013-14시즌 시즌 더블로 선방(?)했지만, 올 시즌 DFB포칼마저 없어져 우승컵이 달랑 1개로 줄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레알 마드리드(2013-14)에 이어 바르셀로나에 패해 2시즌 연속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친정 바르셀로나가 보내온 베를린 결승전 초청을 과르디올라가 거절한 이유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지금 그런 상황이다.
 
그나마 바이에른은 레알 마드리드보다 이성적이다. 최근 루메니게 CEO는 과르디올라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비록 유럽 제패에는 실패했지만 장기적 안정감을 선택했다. 프란츠 베켄바우어 명예회장은 위르겐 클롭을 자꾸 언급하고 있지만 최소한 클럽의 현직 의사결정권자들은 과르디올라를 믿기로 결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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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프레시즌 바이에른과 과르디올라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세대교체(그것 말고 또 뭐가 있겠나?)다. 필립 람, 단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사비 알론소 등 30대 선수들의 뒤를 만들어야 한다.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을 이을 준비도 해야 한다. 마리오 괴체를 살려내든, 토마스 뮬러를 양으로 만들든, 티아고 알칸타라를 바이에른의 영웅으로 조각하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2015년 여름은 너무나 중요하다. 왜냐면 2015-16시즌이 완벽한 과르디올라와 위대한 바이에른이 손잡을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2016년 5월 완벽한 성취가 이들에겐 의무다. 국내 더블은 기본이다. 유럽을 제패해야 한다. 백 번 양보해도 결승 진출이 마지노선이다. 그 외의 모든 결과는 실패로 치부될 것이다. 트레블도 못하는 /'/쓰레기/'/가 되고 만다.
 
경중을 따지긴 어려워도 원치 않는 2015-16시즌이 된다면? 바이에른보다 과르디올라에게 조금 더 큰 부하가 가해진다. 인기가 좋다고 하지만, 사실 편한 마음으로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우선 라리가에선 바르셀로나 외엔 복귀처가 없다. 과르디올라가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부임해서 누캄프를 찾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돼지 머리, 까치 머리 다 날아든다.
 
맨체스터 /'/만수르/'/ 시티(이하 맨시티)가 적극적인데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 과르디올라의 축구를 실현할 자원이 맨시티에 있을까? 감독 한 명 바뀌었다고 선수단 전체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파이낸셜페어플레이 규정도 껄끄럽다. 파리생제르맹? 상황이 바이에른과 비슷하다. 오직 UCL 성적이 한 해 농사의 절대평가기준이다. 알다시피 단판승부 방식인 UCL에선 아무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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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마지막 장면에서 토니 스타크는 "내 집을 빼앗아 갈 수 있겠지. 내 장난감들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절대로 빼앗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어. 아이언맨. 바로 나야"라고 읊조린다. 영화 세 편이 나오고서야 스타크와 아이언맨이 진정한 의미에서 동체가 된 셈이다.
 
바이에른이 자해라도 하지 않는 한 분데스리가는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간다. 그들은 계속 성공해야 한다. 지금 그 과제는 과르디올라에게 주어진 것이고. 2016년 이후에도 레더호젠(독일 전통 의상) 차림의 과르디올라를 볼 방법은 딱 하나다. 과르디올라와 성공이 동체가 되면 된다. 쉽진 않겠지만 스타크처럼 각고의 노력은 해볼 만하다. 남자잖아. MAN.
 
글=홍재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영화 <아이언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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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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