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s] EPL 출범 이후 맨유 최고의 선수 10인

기사작성 : 2017-01-04 14:34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유 최고의 선수 찾기
-루니, 호날두부터 긱스, 스콜스 네빌까지
-퍼거슨이 키운 최고의 선수는 누구?

본문


[포포투=Seb Stafford-Bloo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클럽이다. 맨유가 보관 중인 13개의 트로피는 첼시(4회)와 아스널(3회), 맨체스터 시티(2회), 블랙번 로버스, 그리고 레스터 시티(이상 1회)의 그것을 합친 것보다 많다. 알렉스 퍼거슨의 팀은 그만큼 압도적인 팀이었다.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맨유의 화려한 시대를 함께한 최고의 선수 10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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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리오 퍼디난드(2002~14, 리그 312경기)
퍼디난드는 2000년대 초반에는 상당히 드물었던 볼을 잘 다루던 센터백이었다. 지금은 기술 좋고 패스를 잘하는 센터백들이 많지만 당시엔 그렇지 않았다. 특히 잉글랜드엔 드물었다. 퍼디난드는 당시로선 희귀한 현대적인 수비수였다. 다르게 보면 수비만 잘하던 센터백이라는 포지션에 대한 전통, 혹은 고정관념을 깬 셈이다. 퍼디난드는 대단히 영리했다. 상황을 예상하고 미리 움직이는 유형이었다. 누가 가르쳐준다고 할 수 없는 능력이었다. <텔레그라프> 수석기자인 폴 헤이워드는 퍼디난드를 향해 “우아하다”라고 쓴 적이 있다. 그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단어였다.

#9. 데니스 어윈(1990~2002, 리그 368경기)
안정감의 상징, 바로 어윈이다. 12시즌 동안 그는 올드 트래퍼드를 지키는 최고의 왼쪽 풀백이었다. 1990년 맨유에 입성한 어윈은 2002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퍼거슨의 성공시대를 함께한 역사적인 인물이었다. 어윈은 오른발을 쓰는 독특한 왼쪽 풀백이었다. 이 점이 오히려 상대 공격수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지금은 아리언 로번 같은 공격수들이 쓰는 발의 반대 방향에서 뛰는 게 유행이지만, 당시엔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어윈은 맨유에서 공식전 529경기에 출전했다. 클럽 역사에서 여덞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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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3~09, 리그 196경기)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호날두가 맨유에 남긴 발자국은 크고 깊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세 번 우승을 차지했고, FA컵과 리그컵,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씩 정상에 섰다. 매번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챔피언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호날두는 매 시즌 성장했다. 퍼거슨의 지도를 받으며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일에 집중했다. 맨유에서의 호날두, 그리고 퍼거슨이 지금의 호날두를 만들었다. 빨간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공격수로 자리매김 한 후 스페인으로 떠났다. 그는 여전히 정상을 지키고 있다.

#7. 개리 네빌(1992~2011, 리그 400경기)
네빌은 핸디캡이 많은 선수였다. 피지컬이 좋은 것도 아니고, 빠르지도 않았다. 기술이 좋은 편도 아니었다. 장점이 크게 없는 선수였지만, 네빌은 축구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풀백이었다. 네빌은 맨유에서만 19년 동안 무려 600경기 이상 출전했다. 네빌이 프로에 데뷔하던 때만 해도 잉글랜드에선 힘과 스피드가 최고의 미덕이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여되어 있던 네빌은 다재다능한 능력을 뽐내며 맨유의 오른쪽을 지켰다. 열정과 집중력, 꾸준함을 무기로 삼았던 그는 맨유 팬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선수로 남아 있다.

#6. 웨인 루니(2004~, 리그 382경기)
최근의 상황만으로 루니를 평가할 수 없다. 역사는 루니의 편이다. 당장 온라인에서 돌아다니는 영상 몇 개만 봐도 알 수 있다. 루니는 정말 대단한 스트라이커였다. 루니는 21세기형 공격수의 예시를 제시한 인물이었다. 기술과 거침없는 힘을 겸비했다.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아끼지 않았다. 피지컬과 멘탈 모두 뛰어났다. 프리미어리그 5회, 리그컵 2회, FA컵 1회,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의 주역은 아무나 될 수 없다. 지난 3년 동안 하락세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루니가 퍼거슨의 위대한 시대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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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피터 슈마이켈(1991~99, 리그 292경기)
슈마이켈은 언제나 동물적인 감각으로 슈팅을 막던 골키퍼였다. 실점이 확실해 보이던 상황에서도 팔, 혹은 모든 신체를 활용해 슈팅을 막아냈다. 실수도 적었다. 슈마이켈이 뛰었던 8시즌 동안 맨유는 5번이나 리그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때마다 슈마이켈은 변함 없이 골대를 지켰다. 수비진과의 호흡도 최고였다. 슈마이켈과 함께 뒷문을 지켰던 개리 팰리스터, 스티브 브루스는 여전히 맨유에서 가장 안정적이었던 조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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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폴 스콜스(1992~2013, 리그 499경기)
TV 해설가로 활동 중인 개리 네빌은 “폴 스콜스는 내가 함께 뛰어본 선수 중 최고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최고의 ‘미드필더’가 아니라 ‘선수’로 표현한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네빌은 호날두, 루니, 라이언 긱스와 뛰었다. 그런데도 스콜스를 최고로 친다. 스콜스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선수였다. 지네딘 지단도 스콜스를 향해 “그 시대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호나우지뉴는 “그처럼 패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데니스 베르캄프는 스콜스를 “마스터”로 묘사했다.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선수들마다 스콜스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지켜올렸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3. 로이 킨(1993~2005, 리그 326경기)
킨은 미드필드의 검은 심장이었다. 맨유에서의 말년은 조금 씁쓸했지만 그렇다고 킨이 남긴 역사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킨은 특별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맨유의 척추를 이뤘다. 정신적인 기둥이었고, 팀을 지탱하는 힘이었다. 사람들은 싸움닭 기질이 다분한 킨 특유의 캐릭터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는 뛰어난 실력자이기도 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패싱력이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였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중요한 패스를 많이 시도했다. 골도 적지 않게 넣었다. 리그에서만 33골을 기록했다. 거의 매 시즌 골맛을 볼 정도로 슈팅력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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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이언 긱스(1990~2014, 리그 672경기)
긱스의 963경기 출전 기록을 따라잡을 선수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흉내조차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는 그만큼 위대하다. 젊은 시절 긱스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유연한 드리블로 잉글랜드를 평정했다. 2005년을 기점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다. 떨어진 신체 능력을 축구 지능으로 만회했다. 티에리 앙리와 호날두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다이나믹한 공격의 기준을 만들기 한참 전부터 긱스는 공을 잡을 때마다 상대 팬들을 두렵게 만들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긱스의 역사는 퍼거슨의 역사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23년 동안 함께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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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릭 칸토나(1992~97, 리그 143경기)
1992년의 칸토나를 이야기하는 건 아버지들의 무용담을 늘어놓는 것과 비슷하다. 그만큼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많다. 그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뛴 시간은 5년에 불과하지만, 그가 맨유에 미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칸토나는 요새 말하는 ‘스웨거(허세 가득한 몸짓으로 으스대며 음악을 하는 멋쟁이라는 뜻의 신조어)’였다. 피치 안에서 자신의 라이벌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만큼 실력이 탁월했다.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었지만 골문 앞에서만은 누구보다 침착했다. 칸토나가 뛰던 5시즌 동안 맨유는 네 번이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FA컵에서도 두 번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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