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n.road] 시리아전, 한국이 보여줄 ‘강팀의 자격’이란?

기사작성 : 2017-03-27 18:06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전 관전 포인트
-그래도 본선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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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배진경]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재능과 노력, 투자 없이 이뤄지는 성공은 없다. 월드컵이라고 다를까. 한국축구는 지금 불안하다. 언젠가부터 당연시했던 월드컵 본선행이 실상은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중국과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위기감은 더 커졌다.

시리아전에서는 달라질까. 시리아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보다 한수 아래로 여겨지는 팀이다. FIFA랭킹 95위. 한국보다 50계단이나 아래다. 그렇지만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는 한국, 이란과 득점없이 비겼다. 2라운드를 시작한 지난 23일에는 우즈베키스탄에 1-0으로 승리했다. 당초 A조 최약체로 지목됐지만 이제는 강팀을 잡는 ‘도깨비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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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리아와 맞붙는 한국은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잡아야 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가 다시 ‘당연하게’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


# 벼랑 끝 승부, 시리아 뚫을 해법은?

한국의 상황은 편치 않다. A조에서 3승1무2패(승점10)로 2위에 머물렀다. 순위만 보면 본선 직행 가능권이다. 그러나 뒤따라오는 팀들이 바짝 붙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 4위 시리아(승점 8)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을 제칠 수도 있다.

특히 시리아는 2득점에 불과한 공격력에 무실점 전략으로 승점을 챙기며 경쟁력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예선을 통틀어 가장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팀”이라며 시리아의 전략을 경계했다. 지난해 9월 첫 대결에서도 시리아는 밀집 수비와 ‘침대축구’로 한국의 힘을 빼놓았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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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은 “문전에서 좀 더 날카롭고 과감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며 공격에서의 세밀한 마무리를 주문했다. 구체적인 공략법에 관한 질문에는 “설기현 코치의 주도로 매일 30분 이상 공격에서의 부분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상대 뒷공간이 열렸을 때 빠져들어가는 움직임이나 측면에서 벌려서 크로스를 올린다든지 하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홈에서의 전적과 득점력은 나쁘지 않다. 한국은 홈에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8골을 넣었고, 3전승을 기록했다.


# 시리아전, 슈틸리케 운명 걸렸다?

벼랑 끝에 서기는 슈틸리케 감독도 마찬가지다. 지난 중국전에서 충격적인 패배 후 ‘무색무취’ 전술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이번 경기에서 결과뿐 아니라 내용까지 잡아야 하는 이유다. 시리아전 내용에 발전적인 변화가 없으면 최종예선을 마무리할 때까지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단 시리아전에 총력을 쏟는다는 각오다. “현재로는 이 팀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월드컵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 감독 생활을 오래 해봤다. (감독 자리는)성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성적에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난여론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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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팀의 자격

무엇보다 한국 축구의 저력을 확인해야 할 경기다. 지금의 위기는 외부 환경보다 실책이든, 동기 결여든 자초한 면이 크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선수들의 발을 무겁게 만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관해 주장 기성용은 ‘강팀의 자격’을 논했다.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침체됐을 때, 어떻게 좋은 분위기로 바꿔놓느냐가 강팀이 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손흥민의 합류는 호재다. 파괴력과 득점력을 기대할 수 있다. 대신 지동원이 빠진다. 활동폭이 넓고 다재다능한 공격수의 공백이 생긴다. 핵심 선수가 번갈아 들고 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선수 한두 명에 팀 전력과 경기력이 흔들린다면 강팀이라고 할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이 중국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없어도 잘해야 강팀”이라고 했던 말과 같은 맥락이다. 손흥민이 돌아와 큰 활약을 해준다면 이상적인 그림이겠지만, 손흥민이 아니어도 공격진이 골고루 팀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런 조합과 전술을 만들고 동기를 부여하는 건 감독의 몫이다. 시리아전이 중요해진 또 하나의 이유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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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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