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맨유가 호날두를 사면 안될 5가지 이유

기사작성 : 2017-06-22 02:58

- 유럽 축구 전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폭탄 발언에 주목한다
- 과연 CR7의 친정 복귀는 가능한 걸까?
- 맨유가 1억 파운드 이상을 들여 '골든보이'를 다시 품어야 하는 걸까?

본문


[포포투=Tom Kundert]

2017년 여름 이적시장에 갑자기 ‘핫이슈’가 생겼다. 어마어마한 매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물론 아직 그의 스페인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주인공의 존재감 탓에 수많은 추측이 엇갈린다.

레알을 떠난다면 어디로 갈까? 유럽 축구계에서 현실적 대안은 두 곳뿐이다.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과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지금도 홈 서포터즈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맨유가 슈퍼스타에게는 더 매력적일지 모른다. 그러나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의 Tom Kundert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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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수 4명을 살 수 있다

이적료부터 생각해보자. 지난해 1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5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금 당장 그를 팔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선수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호날두를 싼 값에 보낼 이유가 전혀 없다.

지금 레알은 알바로 모라타에게 6천만 파운드 가까운 가격표를 붙였다. 호날두의 이적료가 그보다 많이 비쌀 것이라는 예상은 당연하다. 연봉 부담도 크다. 현재 호날두의 주급은 40만 파운드 정도로 알려진다.

맨유는 그럴 만한 돈을 가졌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떠났으니 연봉 체계에서 여유도 생겼다. 스폰서십 관련 수입이 워낙 큰 덕분에 호날두 영입에 소요될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맨유가 여유 자금을 호날두에게 쓸 것인지 말 것인지가 된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친 맨유는 전력 강화가 시급하다. 스쿼드의 깊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톱스타 한 명보다 준수한 플레이어를 몇 명 영입하는 편이 낫다. 호날두의 영입 비용이라면 3천만 파운드 수준의 선수를 3~4명 살 수 있다. 어느 쪽이 나을까?

#2. 특급 도우미가 필요하다

맨유가 슈퍼스타 한 명을 사기로 했다고 치자. 호날두는 지금 만들어져 있는 맨유를 진화시켜야 한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을 당시의 호날두라면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호날두는 그 호날두가 아니다.

예전 호날두는 모든 것을 혼자 해낼 수 있었던 선수다. 지금의 호날두는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해주는 누군가가 필요한 선수가 되었다. 상대 진영을 휘젓는 전천후 선수였던 호날두는 지금 페널티박스에 특화된 골잡이로 진화했다. 골 냄새를 맡고 크로스를 슛으로 연결하거나 커트인, 킬러패스를 주무기로 삼는다. 특급 도우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만약 그가 맨유에 합류하면 호날두 중심의 재편성이 필요하다. 레알에는 최전방에서 카림 벤제마가 성실한 움직임으로 호날두에게 공간을 갖다 바친다. 맨유에서도 그런 일을 해주는 선수가 필요하다. 결정적으로 맨유가 호날두만을 위한 팀을 만든다고 해도 라리가에서 기록한 득점 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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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료들 수준이 레알과 전혀 다르다

맨유의 스쿼드는 레알보다 떨어진다. 호날두의 득점 기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라리가에서 호날두가 기록해온 놀라운 득점수는 그의 뒤에 마르셀루,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같은 선수들이 뛰었기에 가능했다. 결정적 득점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능력자들이 레알에는 아주 많다.

레알의 원톱 자리에는 누가 서더라도 골을 많이 넣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호날두가 빠진 경기에서도 레알 공격진은 득점과 승리를 풍성하게 즐겼다. 호날두를 대신했던 선수들도 출전하는 경기마다 평소보다 높은 득점률을 보였다. 자기 앞에 득점 기회가 계속 생기는 덕분이었다.

호날두의 최대 장점은 결정력이다. 올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날두는 절정의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호날두의 슈팅 대비 득점 비율은 15.4% 정도 된다. 로멜루 루카쿠(22.7%)와 모라타(27.3%)보다 떨어진다. 호날두는 골을 많이 넣는 만큼 기회도 많이 얻는다는 뜻이다.

맨유에서는 그러지 못할 것이다. 루크 쇼는 마르셀루가 아니고, 안데르 에레라는 모드리치가 될 수 없다. 조제 모리뉴는 지네딘 지단보다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한다. 지난 시즌 레알은 106골을 넣었다. 맨유는 54골이었다. 호날두가 맨유에서 라리가 득점을 재현해줄 거라는 기대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4. 호날두를 싱싱하게 유지할 만큼 스쿼드가 깊지 않다

몸 상태도 간과할 수 없다. 2016-17시즌 호날두는 최고의 내용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차례로 꺾으며 유럽 타이틀을 방어했고, 라리가 최종 3경기도 5골로 장식했다. 지네딘 지단이 호날두의 몸 상태를 유지해준 덕분이었다. 그 전까지 호날두는 리그에서 9경기를 쉬었고, 득점은 25골이었다.
이제 32세가 된 호날두가 자신의 최고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평소 영양 섭취와 근육 회복 면에서 놀라울 정도로 철저한 면모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예전처럼 시즌 내내 쉬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은 이제 그에게 없다. 과연 맨유가 그런 부분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엄청난 책임감을 떠안아야 하는 호날두를 ‘조절하며’ 활용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맨유는 레알보다 소화해야 할 경기 수가 많다. 호날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빅매치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단이 호날두를 쉬게 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눈부신 백업 멤버들이었다. 맨유의 벤치는 그렇지 못하다. 지난 시즌에 드러났듯이 맨유의 스쿼드는 베스트 멤버가 가능한 한 많이 뛰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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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겨우 2년 후에 대체자를 영입해야 한다

모리뉴가 지단과 다른 점이 있다. 다치거나 지친 선수에 대한 인내심이다. 주축 선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35세 이브라히모비치가 리그에서 선발 출전한 횟수가 27경기나 되었다. 전부 풀타임 출전이었다. 호날두가 맨유에 복귀하면? 그는 모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도 줄고, 나이도 계속 든다. 앞서 말했듯이 모리뉴는 지친 선수를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레알은 호날두 한 명에게 거액을 투자하기 전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2년 정도만 지나도 호날두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또다시 거액(호날두보다 비쌀지도 모른다)을 지출해야 한다. 지금 호날두의 상태와 몸값을 고려하면, 맨유는 젊은 공격수 3~4명을 선택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합리적이다.

사진=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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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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