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told] U17&U18 챔피언십, 아주 잘 크고 있다

기사작성 : 2017-08-04 02:27

- 2017 U17&U18 챔피언십 성황리 종료
- 3년 동안 어떻게, 얼마나 발전했을까?

태그  

본문


[포포투=정재은(포항)]

봄이 되면 입시를 앞둔 고교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학교로 향한다. 수업에 참관하고, 도서관을 구경하고, 학식을 먹으며 ‘대학 탐방’을 한다. 언젠가 선배가 될지도 모르는 대학생들의 틈에 껴서.

여름에는 포항시에서 K리그 전 구단 산하 유소년 팀들이 비슷한 경험을 한다.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프로 선수 대우를 받는다. K리그 U17&U18 챔피언십을 통해서다. 일명 ‘프로 맛보기’ 대회다.

3일, U17&U18 챔피언십 세 번째 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수원U-17(매탄고)과 포항U-18(포항제철고)이 우승컵을 들었다. 장소는 포항 스틸야드였다. 주승진 매탄고 감독은 대회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애들이 언제 이런 시스템에서 뛰어보겠어요?”

Responsive image

# U17&U18 챔피언십이 뭐야?

U18 챔피언십은 K리그 산하 유소년 클럽이 모여 겨루는 대회다. U17 챔피언십은 구단 산하 10개 클럽과 J리그 U-17 팀이 함께 경쟁한다.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포항에서 열린다. 올해 U18챔피언십은 신생팀 아산경찰청을 제외한 전 구단이 참여했다.

4개 혹은 3개 팀이 한 조가 되어 풀리그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본선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U17과 U18의 결승전은 모두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러진다. 프로 산하 구단끼리 치르다 보니 대회 수준도 타 유소년 대회에 비해 높다. 백기태 포철고 감독은 “덕분에 계속 질높은 경기를 했다. 모두 좋은 시스템에서 자라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대회를 경험했던 포항스틸러스 이승모도 공감했다. “일반 고교와 프로 유스 구단의 격차가 크다. 고등 무대에선 유스 구단이 수준이 높다. 그래서 다른 대회보다 훨씬 어렵다. 그만큼 더 재밌고 스릴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인 기분이다. 마음가짐도 달리 먹게 된다.”

# 프로 무대와 가장 유사한 유소년 대회

프로축구연맹은 U17&U18 챔피언십을 ‘대한민국 최고의 유망주들이 펼치는 꿈의 무대’라고 설명한다. 과언이 아니다. 김인완 광양제철고 감독이 “프로랑 다를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K리그 시스템을 잘 녹여냈다.

대회 경험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야간 경기 진행이다. 유소년들은 뜨거운 여름에도 한낮에 경기를 치른다. 챔피언십에선 다르다. 해가 저문 저녁에 열려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뛸 수 있다. 인천대건고 출신 김진야는 “다른 대회에서는 여름에도 2, 3시에 해서 무리가 갔는데 챔피언십에선 야간 게임을 해 우리에겐 엄청 좋았다. 선수들 경기력도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결승전 스틸야드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K리그 프로 구단의 천연 잔디 구장에서 뛸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날 U18 결승전에서 두 골을 넣고 우승을 이끈 포철고 김찬은 스틸야드에 선 기분을 한 단어로 “꿈”이라 정의했다.

Responsive image

중계도 이루어진다. 지난해엔 JTBC 3 FOX SPORTS에서, 올해는 SPOTV에서 결승전을 중계했다. 네이버와 다음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된다. K리그나 대표팀 경기 중계와 똑같은 방식이다. 올해는 타이밍도 좋았다. 전날 포항과 광주FC를 중계한 카메라가 모두 챔피언십에 투입됐다. 총 10대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K리그도 10대가 투입되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 유소년 대회에선 더욱 이례적인 일이다. 어쩔 수 없이 투입된 거지만 결과적으론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미디어 노출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경기 종료 후 결승전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이 운영된다. 감독과 대회MVP 선수가 나란히 앉아 취재진을 상대한다. 이날 스틸야드 기자회견장에 처음 앉아봤다는 포철고 박재우는 “긴장된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이런 자리에서 인터뷰할 수 있으니까”라며 미소를 띠었다.

# 국제 무대도 경험할 수 있다

U17 챔피언십만의 특징이 있다. 바로 국제 무대 경험이다. 매 대회 J리그 U17 팀을 초청한다. 올해는 사간도스와 도쿠시마가 참가했다. 성적보다 성장이 중요한 저학년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 주승진 감독은 “경험이 중요한데, 일본팀이 오는 건 정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나이에 국제 대회를 치를 기회는 거의 없는데 일본팀과 만나며 전혀 다른 스타일의 축구도 접해보고 좋은 경험을 쌓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하필’ J리그 팀일까?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즐기는 축구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선수들은 죽기 살기로 덤비는 축구를 하는데, 즐기는 축구를 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옳고 그른 건 없다. 다만 기대하는 건 승자와 패자가 결정됐을 때 서로 다독여주는 모습이다. 저학년 대회만큼은 성적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성장을 원한다. 감독님들도 그런 취지에 점차 공감해주신다.”

U17과 U18 우승팀은 12월 J리그에서 주최하는 유소년 국제대회 참가자격을 부여받는다. 해외에서 국제 무대를 뛸 좋은 기회이다. 프로축구연맹은 향후 참가 해외팀을 더 늘리자는 목표를 세웠다. 더 다양한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장(場)으로 만들고자 한다.

Responsive image

# 홈팀이 잘해야 분위기가 산다

2017년 챔피언십 결승전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 팀이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포철고 동문이 대거 출동했고, 포항 1군 멤버들도 등장해 유스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서포터즈도 나섰다. K리그 경기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응원 구호가 스틸야드를 꽉 채웠다.

하프타임 때 매점 앞은 관중들로 북적였고 경기장 밖에선 푸드트럭도 운영됐다. K리그 경기 현장을 방불케 하는 광경이었다. 박재우는 “너무 많은 관중이 와서 처음에는 얼떨떨했는데 선수 이름 불러주며 응원해주니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당시 기분을 설명했다.

홈팀의 선전이 분위기를 살린 셈이다. 게다가 포철고가 스틸야드에 입성한 건 3년 만이다. 동기부여가 더욱 컸다. 그들은 시원시원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2-0 승리를 거뒀다. 박재우는 “우승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선수, 대회 관계자, 관중 모두 함박웃음을 짓는 결과였다.

# 챔피언십 3년, 발전하고 확장됐다

이렇게 세 번째 챔피언십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3년 차인 만큼, 데이터도 충분히 축적됐다. 대회 후 지도자들과 함께 데이터를 통해 유소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U17&U18 챔피언십은 3년 동안 얼마나, 어떻게 발전한걸까.

1년 차에는 대회 운영이 중심이었다.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였다. 아마추어 축구 데이터 분석 전문 어플 ‘비프로일레븐’과 협력 관계를 맺어 선수들의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대회 운영이 안정화되자 2016년 부터는 팀과 선수들의 플레이를 좀 더 상세하게 분석하거나 미디어를 통해 대회를 알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3년 차인 올해는 더 다양해졌다. 먼저 GPS 시스템이다. 전 경기에서 선수들이 GPS를 몸에 부착한다. 경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각 클럽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전달한다. 비용 여건상 훈련 중 부착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대회 공식 페이스북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스페셜 미션팀이 꾸려져 영상, 사진, 실시간 스코어 등을 SNS를 통해 전달한다. 팔로워는 약 3,400명 이다. 업로드되는 영상 편집 및 사진 디자인은 전문 업체가 맡았다. 프로축구연맹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콘텐츠를 생산한다. 주승진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디지털이나 미디어로 노출이 되면 선수들도 자신들이 주목받는 걸 알아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코멘트를 달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각종 조별리그 경기와 토너먼트가 열리는 양덕 구장의 잔디 상태다. 프로추구연맹 관계자는 "인조잔디를 사용하고 있는데 잔디의 수준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U15 팀과 학원 축구 팀이다. 그래서 프로축구연맹은 앞으로도 대회를 더 확장할 계획이다. 챔피언십에 U15 팀 참가까지 고려하고 있다. 학원 축구 팀들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끔 새로운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소년 양성과 성장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FAphotos
writer

by 정재은

축구를 좋아합니다. 축구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은 더 좋습니다. @jaeun1230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youtube] MLS올스타vs레알레프리캠 - 현장감 최고!

포포투 트렌드

[youtube] 요베티치, 환상 시저스킥 작렬 영상

Responsive image

2017년 08월호


[단독인터뷰] 앙투안 그리즈만이 직접 말했다 “내 미래는…”
[LIVING IN CR7] 알아두면 쓸데있는 호날두 잡학사전
[특별기획] 세리에A 천하무적 시절: 말디니, 델피에로, 바지오, 토티, 호나우두, 부폰, 바티스투타
[2017 TRANSFER] 음바페, 모라타, 루안, 인시녜, 벨로티 外
[KR인터뷰] 황희찬, 조나탄, 이근호

[브로마이드(40x57cm)] 기성용, 손흥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면)
주식회사 볕
03175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한글회관 302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홍재민,임진성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7-서울종로-0716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