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told] 함께 뛰는 22명, 차이를 만드는 1명

기사작성 : 2017-09-28 15:50

- 2017-18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 차이를 만드는 위대한 개인들

본문


[포포투=홍재민]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시상식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와, 사람 정말 많네. 축구는 단체 종목이다. 한쪽 11명씩 22명이 한꺼번에 뛴다. 전술, 조직력, 움직임 등이 한데 모여 승리를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축구가 결국 개인 종목처럼 보일 때도 있다. 군계일학이 우아한 날갯짓을 할 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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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 27일과 28일 유럽에서는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이 열렸다. 유럽에서 제일 강한 32개 팀이 맞붙어 16경기를 치렀다. 경기 수가 많으니 따분한 승부가 나올 법도 한데 무승부가 1경기밖에 나오지 않았다. 역시 ‘별들의 전쟁’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는 토트넘 홋스퍼가 3-0으로 완승했다. 아니, 해리 케인이 이겼다고 하자. 케인은 혼자 슛을 7차례 때렸다. 2개는 수비수에 걸렸고, 2개는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골대 안으로 날아간 나머지 3개는 모두 골라인을 넘었다. 오른발, 왼발, 머리로 이어지는 ‘퍼펙트 해트트릭’이다. 아포엘도 골대를 맞히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토트넘에는 케인이 있었다.

초절정 결정력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도 남 얘기가 아니다.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호날두는 슈팅 시도 다섯 개 중 두 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5분과 34분 호날두의 골은 결정력의 진수였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그에게 닿은 패스도 좋았지만, 왼발과 오른발로 각각 마무리하는 개인 능력이 결국 도르트문트와 레알의 차이였다. 선제골을 넣은 가레스 베일의 볼 임팩트 능력도 마찬가지.

개인의 역량을 말할 때 파리생제르맹(PSG)을 빼놓을 수 없다.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도 빛났지만, 18세 소년 킬리앙 음바페의 개인 능력은 사치스러운 감상을 우리에게 선물했다. 전반 31분 음바페는 카바니의 골을 도왔다. 가장 마크가 심한 페널티박스 안에서 음바페는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상황 판단을 선보였다. 네이마르의 골을 만든 드리블 돌파는 진정한 명품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는 “저 나이에 저렇게 뛰는 건 불법이다. 뛰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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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로 가보자. 레알, 바르셀로나, PSG와 함께 ‘특별한 개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팀이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중거리슛 기술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찰나에 생긴 슛 기회에서 그런 완벽한 볼 임팩트를 구사하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후반전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날아간 다비드 실바의 패스는 또 어떤가. 마치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다루는 듯한 실바의 패스는 만화처럼 느껴진다. 거친 프리미어리그에서 그가 왜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는지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이런 특별한 선수는 영화 속 주인공 같다. 영화에는 많은 배역이 등장한다. 각자 다른 상황과 장면에서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그러나 영화 전체를 꿰뚫는 배우들이 있다. 우리는 영화 <내부자들>을 이병헌으로 기억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는 마치 그의 연기 홍보 영상물처럼 느껴진다. 카르바할의 결정적 슛이 막히고 호날두의 슛이 들어간 이유가 무엇일까? 파리에서 막강한 바이에른 뮌헨이 하릴없이 무너진 이유는 또 무엇인가? 22명 안에 섞인 특별한 한 사람의 위대한 능력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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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재민_편집장

축구는 재미있어야 합니다. 하든 보든 쓰든 읽든 뭐든 @jaemin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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