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told] 봉동어워즈: MVP 이재성, UNSUNG HERO 최철순

기사작성 : 2017-11-02 17:19

- 올 시즌 전북 우승의 동력은?
- 포포투가 직접 봉동어워즈를 개최했다
- MVP는?!

본문


[포포투=정다워(완주)]

전북현대는 K리그에서 가장 빈 틈 없는 스쿼드를 자랑한다. 전 포지션에 걸쳐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다섯 번째 별을 단 건 우연이 아니다. 수많은 스타들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는 누구일까? 상대적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우승에 보탬이 된 선수는? 후반 교체로 출전해 ‘미친 존재감’을 발휘한 선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2일 오후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에게 직접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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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 이재성
전북은 프로축구연맹에 올 시즌 MVP 후보로 이재성을 추천했다. 근거는 충분하다. K리그 클래식 26경기에 출전해 7골 9도움을 올렸다. 라운드 베스트XI에 총 9번 뽑혔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힘을 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활약하며 전북 우승에 기여했다. 이동국은 “인터뷰가 상당히 늘었다”라는 농담을 던진 후 “우리 팀에서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믿는 선수다. 공을 잘 차니까 형이라고 불러도 좋다”라고 말했다. 신인 김민재도 “무조건 재성이 형이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했다. 팀의 에이스”라며 극찬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김보경이 이적하면서 걱정이 됐는데 이재성이 활약했다. 훈련을 통해 만들기 어려운 기술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장 신형민의 선택, 이승기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재성을 꼽은 가운데 주장 신형민은 이재성이 아닌 이승기를 올 시즌 전북 MVP로 선택했다. 그는 “올해에는 승기가 다 했다”라며 “중요한 순간에 멋진 골도 많이 넣었다. 재성이도 잘했지만 내가 보기엔 승기가 올 시즌 제일 중요한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신형민의 말대로 올 시즌 이승기는 최고의 활약을 했다. 31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을 올렸다. 팀의 주축 역할을 하며 자신의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신형민은 “승기가 없었다면 우리가 우승을 못했을 수도 있다”라며 이승기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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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UNG HERO: 최철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이동국, 이재성 등과 달리 최철순은 상대적으로 덜 드러난다. 최철순은 올 시즌 전북 최고의 ‘숨은 영웅’이었다. 33경기에 출전해 오른쪽 측면을 지켰다. 최강희 감독이 요구할 땐 수비형 미드필더나 센터백을 소화하기도 했다. 감독이 요구하는 역할을 120% 소화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이승기는 “철순이 형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투지가 대단하다. 올 시즌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신욱은 “눈에 띄는 것 같지 않지만 철순이 형은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다. 팀에 영감을 불어넣는다. 형이 뛰는 걸 보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최철순의 선택은 김진수
많은 선수들의 지지를 받은 최철순은 반대편 수비를 지키는 김진수를 올 시즌 최고의 숨은 영웅으로 꼽았다. 최철순은 “진수가 올 시즌 K리그, 전북에 처음 와서 적응하기 힘들었을 텐데 정말 잘해줬다. 유럽에서 활약하던 선수답게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했다. 같이 공을 주고 받는 경우는 많지 않았지만 함께 수비를 이루며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진자 숨은 영웅이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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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조커: 이동국
전북 같은 경우 스쿼드가 워낙 두꺼워 교체로 나서는 선수들의 수준도 높다. 올 시즌엔 특히 이동국이 조커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이동국은 김신욱(18경기), 에두(17경기)에 비해 선발로 나선 경기가 적다. 단 9경기에서만 베스트XI에 포함됐다. 19경기에 교체로 경기 도중 들어갔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동국은 리그 16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24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섰다. 조커는 익숙한 역할이 아니다. 하지만 능숙하게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수행했다. 8골을 터뜨리며 전북 우승에 기여했다. 이동국은 “동국이 형은 교체로 출전하는 와중에도 많은 골을 넣었다. 출전 시간에 비해 득점 수가 많다”라고 말했다.

*에두, 김신욱도 교체로 많이 나왔다
이동국과 함께 최전방을 책임진 에두와 김신욱도 교체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에두는 13경기, 김신욱은 15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올 시즌 전북 최전방의 무게감은 비범했다. 이승기는 “솔직히 셋 중 누굴 꼽을 수 없다. 세 명의 스트라이커 모두 최고의 조커였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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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뉴페이스: 김민재
올 시즌 전북에서 가장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신인 김민재였다. 동계 훈련을 통해 최강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민재는 프로 1년차답지 않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전북의 뒷문을 지켰다. 1996년생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시즌 말미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는 했지만 29경기에 출전할 만큼 주전 자리를 확고하게 굳혔다. 베테랑 수비수들을 제치고 리그 최강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골키퍼 홍정남은 “민재가 나이가 어리고 신인인데도 정말 리드를 잘해줬다. 덕분에 나도 실점을 줄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동갑내기 친구 장윤호는 “생각했던 것만큼 잘했다. 동계훈련 하는 걸 보고 잘할 줄 알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친구로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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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로상: 최강희 감독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다 했다. 나는 한 게 없다”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지도자의 중요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은 여전한 리더십으로 전북의 5번째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다섯 번 모두 자신의 손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4년부터는 매 시즌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입지전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 시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일을 계속하는 게 맞나 고민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마음고생을 하는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신욱은 “선수들이 한 게 아니라 감독님이 만든 것이다”라며 “감독님을 위해 무조건 우승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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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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