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des.told] ‘1위 경쟁’ BVB vs 바이에른 관전 참고서

기사작성 : 2017-11-04 10:42

- 5일 새벽 2시 30분 도르트문트 vs 바이에른 뮌헨
- 반전 필요한 도르트문트? 상승세의 바이에른 뮌헨?
- 분데스리가 최고 흥행 더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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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재은]

도르트문트 최고의 라이벌은 단연 샬케04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레비어 더비(Revier Derby)는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살벌한 경기로 손꼽힌다. 지역팀 신경 쓰기에도 바쁜 도르트문트에, 최근 10년 새에 새롭게 등장한 라이벌이 있다.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다.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의 리그 독주를 위협하고,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나며 두 팀의 맞대결은 독일을 넘어 유럽에서 주목받는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ker)’로 탄생했다.

올 시즌도 역시나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이 리그 1, 2위를 다투는 중이다. 바이에른이 승점 23점으로 1위, 도르트문트가 20점으로 2위에 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현대 축구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요소가 등장할 것”이라며 경기를 향한 기대감을 잔뜩 끌어올렸다. <포포투>도 하인케스의 말에 곁가지를 친다. 데어 클라시커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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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잠한 오바메양 vs 한 템포 쉰 레반도프스키

지금쯤 불꽃이 튀고 있어야 할 득점왕 레이스가 유난히 잠잠하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와 전혀 다른 행보다. 개막전(볼프스부르크)부터 골을 넣기 시작한 오바메양은 쾰른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고 묀헨글라트바흐에 해트트릭을 터뜨리는 등 골 감각을 마음껏 뽐냈다. 이때까지는 팀도 잘 나갔다. 하지만 8라운드 라이프치히전에서 2-3으로 ‘충격’ 패를 당했다. 오바메양이 두 골을 넣었으나 빛나지 못했다. 이후부터 침묵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경기, 리그 2경기를 치렀으나 오바메양은 조용했다. 386분째 골이 없다.

주요 득점원이 좀처럼 기지개를 못 켜자, 팀도 수렁에 빠졌다. 기다리다 지친 누리 사힌이 동료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집중적 마킹이 들어가면 오바메양은 좀처럼 뚫고 나오지 못한다. 그가 다시 골을 넣기 위해 우리가 끈끈하게 뭉쳐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가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얼마든지 또 미끄러질 수 있다. 오바메양은 우리의 문제 중 가장 작은 부분이다.” 피터 보츠 감독은 그런 오바메양을 향해 적극적인 믿음을 보냈다. 향후 도르트문트가 “스트라이커라면 누구든 침체기를 겪는다. (바이에른전에서)골을 넣고 침체기를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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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어떨까? 베르더 브레멘, 마인츠를 상대로 두 차례 멀티골을 넣었고 6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득점을 맛봤다. 직전 라운드 라이프치히전에서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꾸준한 득점력을 뽐낸다. 리그 10경기 연속 출전한 레반도프스키는 결국 라이프치히전이 끝나고 훈련 도중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뛰지 못할 정도로의 부상은 아니었지만, 그는 주중 UCL 셀틱 원정에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도르트문트전을 위해서”였다. 그만큼 도르트문트전에 집중하고 있단 의미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레비(레반도프스키)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단지 근육 사용이 과했다. (중략)그는 어제 훈련을 잘 소화했다. 어떤 불편함도 없다. 컨디션을 확실히 끌어올렸고, 동기부여도 잔뜩 되어있다”고 말했다.

발끝 감각과 컨디션까지 최상인 레반도프스키와 좀처럼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 오바메양.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뜨거운 두 스트라이커 상황이 정반대다. 하지만 오바메양은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홈에서 무득점 사슬을 끊어 내기 위해 사력을 다할 거다. 최근 바이에른과 치른 다섯 경기 중 세 경기에서 골을 넣기도 했다. 1-5로 패했을 때 역시 그나마 체면을 살린 인물이 바로 오바메양이었다. 이번 바이에른전에서 그의 부활을 기대해볼만 하다. 동료의 공개적 일침도 있었으니 자극은 충분히 됐다. 한 템포 쉰 레반도프스키의 골이 먼저 터질지, 어느 때보다 골이 간절한 오바메양의 발끝이 먼저 뜨거워질지 지켜보자.

# 부상 없는 도르트문트 vs 피곤한 바이에른

팀 측면에선 도르트문트가 낫다. 물론 단 악셀 자가두의 결장은 아쉽다. 지난 경기 퇴장으로 바이에른전에서 쉰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의 뒷공간을 든든히 지켜주는 존재다. 그의 결장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부상도 없고, 주전 선수의 결장도 없다. 마르코 로이스는 시즌 전부터 부상이었으니 논외다. 새롭게 합류해 도르트문트 2선을 책임지고 있는 안드레이 야르몰렌코, 막스 필리프는 팀의 경기력과 상관없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얼마 전 요아힘 뢰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마리오 괴체 역시 동기부여가 잔뜩 됐다.

체력에서도 바이에른보다 낫다. 주중 치른 UCL과 바이에른전 모두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치른다. 원정 피로감이 없으니 한층 여유롭다. 바이에른은 셀틱 원정을 다녀오고 또 도르트문트 원정을 떠났다. 셀틱 비행 왕복 시간과 도르트문트 비행 시간을 합하면 약 6시간 20분 정도다. 2주 동안 치른 네 경기(리그, 포칼, UCL) 중 세 경기가 원정이었다. 비행 피로감이 쌓일 수밖에 없다.

그런 와중에 부상자도 대거 발생했다. 토마스 뮐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 복귀할 예정이다. 프랑크 리베리 역시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이고, 조슈아 키미히는 도르트문트전 훈련 도중 갑작스러운 복통에 시달렸다. 급체가 원인이었다. 결국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제롬 보아텡 역시 경미한 부상으로 도르트문트전에 결장한다. 피곤한데 공격 라인부터 수비진까지, 주전 멤버가 ‘골고루’ 빠진 바이에른이 도르트문트는 반가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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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기 1위 결정전, 이겨야 한다

현재 두 팀의 승점 차이는 3점이다. 1월 겨울 휴식기에 돌입하기 전 양 팀 모두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 짓기 원한다. 그러기 위해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번 라운드에서 지면 바이에른과 6점 차가 된다. 현재 바이에른은 하인케스 감독 부임 이후 공식 6경기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토마스 뮐러가 돌아오고, 경미한 부상을 입었던 수비진들이 복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에른과의 승점을 더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그러니 이번 라운드에서 바이에른을 꼭 잡아야 한다.

보츠는 “(이번 경기에서)우리가 훨씬 더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할 것이다”라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바이에른전을 철저하게 준비한 데서 오는 자신감이다. “(바이에른전을 앞두고)굉장히 집중적으로 매 훈련에 임했다.(중략) 훈련 패턴, 강도, 팀 내 커뮤니케이션 등도 경기의 일부다. 이런 것들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하인케스는 도르트문트를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지금 경쟁의식에 불타고 있다”며 경계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5주 전과 달라졌다. 매 경기 집중력이 높아졌고,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시즌 초 도르트문트의 축구는 훌륭했다. 지금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바이에른의 승리를 자신한다. 역시 근거가 있다. 하인케스가 바이에른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리그 3연승을 달렸다. 포칼과 UCL에서도 모두 이겼다. 시즌 초반 보이지 않던 위닝 멘털리티를 다시 갖췄다. 단숨에 리그 2위에서 1위로 껑충 올랐다. 현재 기세로는 도르트문트만 잡으면 사실상 전반기 1위는 따놓은 당상이 된다. 그러니까,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에 이겨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은 체면을 구기고 싶지 않다.

상승세의 바이에른 승리일까,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홈팀 도르트문트의 승리일까. 5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두 팀의 뜨거운 맞대결이 펼쳐진다. 8만 관중이 열광하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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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황지영/DesignA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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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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