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탱고리그 도전 韓 소년, “실패보다 더 짜릿한 건…”

기사작성 : 2017-11-11 11:13

- 한국 소년 남대휘, 아디다스 탱고리그 글로벌 파이널 도전기
- 상상력과 창의성이 세상을 바꾼다
- 실패보다 도전이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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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배진경(모스크바/러시아)]

독일의 축구 스타 루카스 포돌스키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를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Fight for your dream and believe(당신의 꿈과 믿음을 위해 싸워라).”

포돌스키의 말이 더 없이 적절해 보인 건 모스크바 발 메시지였기 때문이다. 몇 시간 전 그는 2018월드컵 공인구 공개 행사에 참여했다. 이후 순수 아마추어라 할 수 있는 아디다스 탱고스쿼드 멤버들과 함께 공을 차고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탱고스쿼드는 아디다스가 세계 각국에서 주최하는 탱고리그에서 가장 창의적인 선수들을 선발해 구성한 팀이다. 한쪽에서는 축구의 최상위 무대라 할 수 있는 월드컵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평범한 이들이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축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요컨대 포돌스키의 메시지는 축구공만 있다면 가능한, 세상의 모든 도전을 응원하고 격려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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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전에 한국인도 함께하고 있다. 19세 소년 남대휘(안양공고)다. 아디다스 탱고리그 서울 결선 최종 우승자의 자격으로 글로벌 파이널까지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글로벌 파이널에는 한국을 포함해 32개국 선수들이 도전하고 있다. 남대휘는 이를 “믿을 수 없는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운이라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이전까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까지 온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인데, 순식간에 세계 각국의 친구들이 생겼다. 영국, 독일(2명), 스페인, 멕시코 친구와 한 팀을 이뤄 탱고리그에서 제시하는 미션들을 푸는 재미가 크다. “모스크바에 오기 전엔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첫만남에서 그 걱정이 다 사라졌어요. 동양인에 대한 편견없이 스스럼없이 절 반겨주더라고요. 저도 ‘아시아인은 조용하고 소극적’이라는 편견을 주고 싶지 않아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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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리그 미션의 주제는 명확하다. ‘창의성과 상상력으로 만드는 세상’이다. 축구 경기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눈 여겨 본다. 슈팅 하나도 ‘타이어 안에 공을 넣기’라든지 ‘탁구대에서 축구공 넘기기’ 같은 식이다. “영상에서나 보던 장면들에 도전하는 게 무척 신선하고 새로웠다”던 남대휘가 가장 고민했던 과제는 따로 있다. ‘자신만의 영상 만들기’다. 축구 경기 중에 혹은 축구공을 다루는 기술로 얼마나 창의적인 구성물을 만드는지가 중요했다. 탱고리그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프리스타일러에 가깝다. 경기만 소화할 줄 알았던 남대휘는 그들에 비해 ‘스킬’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위축되지 않았다. “공으로 리프팅하면서 장애물을 하나씩 넘기는 걸로 구성해 봤어요. 처음에는 돌 하나를 넘기고 그 다음엔 사람, 그 다음엔 나무… 마지막엔 육교를 넘기는 장면을 만들려고 했죠.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육교는 실패했어요. 계속 해도 안되더라고요. 그냥 실패한 장면에 음향효과를 넣어서 제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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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실망했을까? 천만의 말씀. “그냥 축구만 할 때는 승패가 중요하잖아요. 여기서는 승패가 아니라 지더라도 잘 지는 게 중요해요. 화려한 기술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실패가 아니라 도전에 더 높은 점수를 줘요. 실패를 한 번 경험해봤으니까 다음엔 더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자신감 있게 하는 게 중요해요.”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덕에 진로도 더 명확해졌다. 남대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축구를 했다. 진짜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다. U-18대표팀 골키퍼 이광연이 그의 중학교 친구다. 고교 입학 후 축구를 그만 둔 남대휘는 요즘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2개월 뒤 영국으로 유학을 떠날 계획이다. 축구 피지컬 트레이너가 되는 게 꿈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외국에서 공부할 때도 주눅들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좋은 기운을 얻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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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앞날을 그려가던 그가 다시 발랄한 십대 소년으로 돌아온 건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물었을 때다. 남대휘는 월드컵 공인구 공개 현장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을 만난 순간을 꼽았다. 지단, 메시, 카카, 델 피에로, 알론소, 포돌스키가 눈 앞에 있었다. 그 중에서도 포돌스키와 눈이 마주쳤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사람들이 엄청 많은 데서 딱 저를 가리키면서 ‘꼬레아?’라고 물었어요. 우와, ‘설렘사’할 뻔했잖아요!”


사진= 아디다스
writer

by 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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