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st] 2017년 세계 최고의 10대: 5~1위

기사작성 : 2017-11-15 12:05

-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10대 소년들
- 세계 축구를 '이미' 누비는 축구 신동 톱5를 소개한다

본문


[포포투]

성인식을 치르기 전까지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란 쉽지 않다. 학원 축구의 전통이 이어지는 한국 축구계에서는 더 그렇다. 10대 선수들에게 프로 출전은 하늘의 별 따기다.

세상은 넓고, 다행히, 특별한 축구 10대는 많다.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2017년 세계 최고의 10대 선수 10인을 소개한다.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그 이름은 없지만, 알아두면 ‘쓸모있는’ 10대 축구 신동들이다. 영광의 톱5를 살펴보자.


2017 포포투 세계 최고의 10대: 6~10위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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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페데리코 키에사(1997.10.25/이탈리아/피오렌티나/FW)

한번 떠올려보시라. 당신은 17세. 지금 서 있는 곳은 유벤투스 스타디움이고, 악명 높은 비안코네리 팬들이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 하필 이 경기가 세리에A 데뷔전이다. 오금이 저리고 몸이 말을 듣지 않을 게 뻔한 ‘시츄에이션’이다.

페데리코 키에사는 모든 것을 이겨냈다. 승리를 이끌진 못했지만, 17세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을 펼쳤다. 프로 두 번째 시즌인 2017-18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의 총애 속에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4-2-3-1 전술의 원톱 아래에 위치해 힘이 넘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키에사는 번뜩이는 스피드와 수준 높은 테크닉으로 상대 수비를 부순다. 알려진 약점은 득점력 정도다. 큰 걱정은 필요 없을 것 같다. 현역 시절 200골 이상을 터뜨린 엔리코(*삼프도리아, 파르마에서 활약)를 아버지로 뒀으니 말이다. 엔리코는“내 아들은 연습 벌레”라고 말한다. 우월한 유전자와 땀의 결합체가 지금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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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크리스티안 풀리시치(1998.9.18/미국/도르트문트/FW)

풀리시치는 항상 양쪽 어깨가 무겁다. 한쪽에는 미국 대표팀의 향후 10년, 다른 쪽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현재가 올려져 있기 때문이다. 놀라지 마시라. 그는 아직 스무 살도 되지 않았다.

이런 중압감이 풀리시치의 발목을 잡지는 않는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훈련을 보면 자신감이 철철 넘친다. 어린 선수가 걱정이라곤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볼의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상대 진영을 휘젓는 그의 얼굴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나만 믿어’

기량은 검증 완료.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벤피카전, DFB포칼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릴 정도로 빅매치에 강하다. FIFA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미국 대표팀의 지역 예선 최다 득점자(7골)이기도 했다(오~ 미국은 반성하라!!). 도르트문트가 오스만 뎀벨레를 바르셀로나로 보낼 수 있었던 이유? 바로 미국 틴에이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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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커스 래시포드 (1997.10.31/잉글랜드/맨유/FW)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만약 안소니 마시알이 미트윌란전을 앞두고 햄스트링을 다치지 않았다면? 마커스 래시포드가 그날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프로 데뷔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고, 사흘 뒤 아스널과 리그전에서도 두 골을 집어넣는 원석을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맨유 1군과 훈련하던 시절, 래시포드는 ‘위키피디아’에도 등재되지 않은 꼬마였다. 20개월이 지난 지금,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당당한 주전 공격수로 급성장했다. 얼마 전까지 마시알이 지구상 최고액 십 대였다면 래시포드는 가장 흥미진진한 틴에이저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20세 생일을 맞았지만, 독자 여러분의 너른 이해를 바란다)

래시포드는 자유자재로 페이스를 조절하며 볼컨트롤도 노련하다. 골을 향해 달려가는 페이스는 상대에게 공포감까지 준다. 볼이 없는 상황에서 골 냄새를 맡는 감각도 예리하다. 측면에서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크로스도 일품이다. 미래에서 온 슈퍼스타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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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킬리앙 음바페 (1998.12.20/프랑스/PSG/FW)

2016년 11월만 해도 음바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유망주였다. 프로 데뷔 첫 풀시즌을 소화한 직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사실 천지가 뒤바뀔 정도의 급변이다. 파리생제르맹(PSG)이 1억8천만 유로를 장전해놨고,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재빠르게 음바페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설 같은 성장 스토리는 지난 시즌 10월 몽펠리에전부터 시작됐다. 드물게 잡은 출전 기회에서 음바페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시즌 종료까지 14골을 더 몰아쳐 AS모나코의 리그앙 제패를 이끌었다.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와 도르트문트의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수비의 달인’ 유벤투스의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깨버렸다.

혹자는 같은 나잇대 티에리 앙리보다 음바페가 뛰어나다고 말한다. 번개 같은 속도를 내고, 양발로 놀라운 볼컨트롤을 선보인다. 남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상황까지 읽는 주변 인지 능력도 특급이다. 돈 많은 PSG가 이런 천재를 가만히 놔둘 리가 없다. 프랑스 국가대표팀도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음바페가 대폭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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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루이지 돈나룸마 (1999.02.25/이탈리아/AC밀란/GK)

2015년 10월, 개막 8라운드에서 밀란의 순위는 12위였다.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베테랑 수문장 디에고 로페스를 15세 소년 돈나룸마로 대체한 것이다. 대선배 크리스티안 아비아티의 적극 추천도 한몫했다.

돈나룸마는 밀란의 기나긴 암흑기 속에서 유일하게 빛났다. 세리에A 80경기 중 27경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있다. 유벤투스와 맞붙었던 2016년 슈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파울로 디발라의 페널티킥을 막아 밀란에 5년 만의 우승컵을 안겼다. 한때 재계약 거부로 밀란의 속을 뒤집어놨다가 한 달 뒤 4년 계약에 합의하며 팬들은 안도하게 했다.

괴물 소년은 단순히 슛을 잘 막을 뿐 아니라 수비 리드에도 능하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아직 18세밖에 되지 않는 돈나룸마는 이미 완성형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끔 나오는 실수가 오히려 그의 인간미를 돋보이게 하는 양념처럼 느껴질 정도다. 잔루이지 부폰은 대표팀 20년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며 아주리 넘버원의 영광을 10대 소년에게 넘겼다. 돈나룸마 시대가 개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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