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14R 메모 - 퍼기타임 아니라 스털링타임!

기사작성 : 2017-11-30 17:53

- 2017-18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 2경기 연속 막판 드라마를 쓴 맨시티와 라힘 스털링

본문


[포포투=홍재민]

약팀이라도 준비만 잘하면 실력 이상을 발휘할 수 있다. 일주일 내내 상대를 분석하면서 집중할 수 있는 덕분이다. 준비가 줄면 실력이 드러난다. 일정이 빡빡해질수록 실력과 체력, 컨디셔닝 등 모든 면에서 앞선 빅클럽은 유리해진다.

월드 No.1 <포포투>가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를 아는 척할 수 있는 다섯 이야기를 소개한다.

★ 과르디올라가 화를 냈다

당신이 축구 감독이다. 지난 주말 후반 39분 결승골을 터트린 선수가 사흘 뒤 후반 추가시간 5분에 ‘또’ 결승골을 넣는 드라마를 쓴다면?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 ‘퍼기타임’을 이제 ‘스털링타임’으로 바꿔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과르디올라는 불같이 화를 냈다. 어깨를 떨군 상대팀(!)의 네이선 레드먼드였다. 과르디올라의 입모양으로는 “경기를 뛰는 건 너잖아!”라고 말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능력 있는 선수인데 경기 내내 수비만 해서”라고 밝혔다.

물론 과르디올라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사치다. 그에게는 스털링이 누구보다 예쁘다. 리그 12경기 9골, 컵대회 포함 13골이다. 영국 현지 언론은 “과르디올라가 스털링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라며 흥분한다. 팬 서비스도 끝내준다. 사우샘프턴전 결승골 직후 그라운드에 난입한 팬의 ‘셀카’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아, 자세히 보니 팬이 아니라 벵자맹 멘디다. 전방십자인대 부상 중인 멘디는 절뚝거리며 스털링의 골세리머니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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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니, 루니 그리고 루니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30일 자 체육면 헤드라인은 ‘웨인즈 월드’였다. 우리에게 마이크 마이어스라는 천재 코미디언을 각인시킨 바로 그 영화 <웨인즈 월드(1992년 작)>의 패로디다. ‘보헤미안 랩소디’로 시작되는 영화 도입부가 이날 루니가 웨스트햄을 상대로 해트트릭처럼 시원하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것을 보면서 재차 깨달았다. 포지션이 아니라 클래스가 승부를 가른다는 사실.

루니의 해트트릭은 2011년 9월 10일 이후 무려 2272일 만이어서 이것도 프리미어리그 신기록이다. 세 번째 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장면이었다. 조 하트의 클리어링을 자기 진영에서 그대로 때려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볼을 53m나 되는 거리를 일직선으로 보내는 능력이 놀랍다. 느린 그림을 보니 또 한 명의 수훈자가 있었다. 바로 마이크 올리버 주심이다. 기막힌 순발력으로 ‘움찔’한 덕분에 루니의 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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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라는 못 말려

2골, 2골, 1골, 2골. 누가 보면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올 시즌 말고)의 득점 기록이라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모하메드 살라의 프리미어리그 최근 4경기 기록이다.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12골, 컵대회 포함 17골이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리버풀 시절도 이처럼 강렬하지 못했다. 스토크 원정에서 후반 22분에야 교체되어 들어간 사람이 두 골이나 넣어버리면 함께 뛰는 공격수 동료들이 무안해질 것 같다.

살라의 맹활약 덕분에 리버풀은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보태 리그 5위(26점)를 유지했다. 순위 경쟁이 촘촘해서 더 그렇다. 같은 라운드에서 승리한 번리는 승점 25점이 되었다. 토트넘은 시원하게 미끄러져 승점 24점으로 리그 7위로 떨어졌다. 사디오 마네는 5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에서 헤어났고, 도미닉 솔랑케는 잉글랜드 무대 첫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그래 봤자 살라의 공헌 앞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한다. 제발 여러분은 살라를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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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축구 신동이 어쩌다가

1997년생 헤나투 산체스는 이른바 ‘축구 신동’이다. 포르투갈 축구 역사상 가장 어린 메이저 대회 출전자인 동시에 유로2016 결승전 출전자이다. 2016년에는 ‘유럽 골든보이’로 선정되었다. 상대팀으로부터 ‘나이를 속였다’라는 불평이 나올 정도로 산체스는 엄청난 재능을 지녔다. 이전 수상자들의 면면(안소니 마시알, 라힘 스털링, 폴 포그바, 이스코 등)을 보면 산체스는 슈퍼스타가 되어야 할 운명일지도 모른다.

지금 산체스는 우울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와서 도약을 노렸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폴 클레멘트의 꾸준한 신뢰에도 불구하고 산체스는 스완지와 물이 맞지 않는지 영 힘을 쓰지 못한다. 첼시전에서는 보는 이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엉뚱한 패스를 실수했다. 스완지가 패하든 말든 대한민국은 기성용의 풀타임 출전 소식이 기쁘겠지만, 그의 소속팀과 축구 신동의 현 상태는 누가 보더라도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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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질이 잘하는데 아스널 팬은 왜 슬픈 거니

올 시즌이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메수트 외질을 볼 마지막 기회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아직도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사실상 이별이 확정적이다. 아르센 벵거가 할 수 있는 말도 이제 “겨울 이적시장에는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전 동료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외질에게 “바르셀로나로 가지 말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외질은 지금 아스널과 이별 여행 중인가 보다.

허더즈필드전에서 외질은 후반전 5분 사이에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패스와 터치, 결정력까지 확실히 외질은 클래스가 다른 느낌이다. 그의 활약 덕분에 아스널은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한국 기준 12월 3일 새벽 2:30)을 앞두고 분위기를 띄울 수 있었다. 레알 전 감독인 조제 모리뉴를 상대로 외질이 활약해준다면 벵거에게는 큰 기쁨이다. 아, 그 덕분에 모리뉴가 “역시 저 녀석은 내가 써야 해”라고 마음먹게 되면 곤란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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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비씨(BBC)> 매치오브더데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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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재민_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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