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배.즐기기] 아스널vs맨유: 역대 최고 명승부 톱10

기사작성 : 2017-12-02 04:01

- 이번 주말 아스널과 맨유가 충돌한다
- 버스비 베이비의 마지막 경기에서부터 마틴 키언의 울부짖음까지 역대 명승부 10경기를 정리한다

본문


[포포투=편집팀]

한때 ‘전투’라고까지 불렸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맞대결이다. 아르센 벵거가 오면서 아스널과 맨유는 10년 가까이 프리미어리그를 양분했다. 이번 주말 그 치열한 전투가 재개된다. 맨유의 감독이 하필이면 조제 모리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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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어디서

- 12월 3일 (일) 02:30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한국 기준)
-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 아스널 최근 리그 5경기: 승승승패승 (최근<--)
- 맨유 최근 리그 5경기: 승승승패승 (최근<--)

★ 1958년 2월: 아스널 4-5 맨유

1958년 뮌헨공항 참사가 있기 전 ‘버스비 베이비’ 스쿼드가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던 맨유 선수 5명이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던컨 에드워즈, 토미 테일러, 마크 존스, 에디 콜먼, 로저 바이른이었다. 아스널전에서 테일러가 두 골, 에드워즈가 한 골을 터트려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용도 역사성만큼 훌륭했다. 홈경기장에서 아스널은 전반전에만 0-3으로 뒤졌다. 후반 들어 아스널은 세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3-3 동점으로 따라붙어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다시 맨유에 두 골을 내주며 결국 5-4로 무릎을 꿇었다. 공격 축구가 빛을 발한 명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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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년 5월: 아스널 3-2 맨유

1978-79시즌 FA컵 결승전의 승패는 ‘혼돈의 5분’에서 갈렸다. 하프타임까지 아스널이 2-0으로 앞서고 있었다. 리암 브래디와 프랭크 스태플턴, 패트 제닝스 등이 활약하며 1년 전 입스위치 타운에 패했던 결승전 악몽을 씻는 듯했다. 순조롭던 경기는 막판이 되자 헝클어졌다. 맨유의 고든 맥퀸(후반 41분)과 새미 맥클로이(후반 43분)가 2연속 골을 터트려 2-2 동점이 되었다. 패닉에 빠진 아스널을 앨런 선덜랜드가 살렸다. 후반 44분 왼쪽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몸을 날려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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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 1월: 맨유 2-0 아스널

올드 트래퍼드에서 리그 선두 아스널이 맨유에 패해 우승 경쟁에 불이 붙었다. 양 팀 맞대결이 거칠어지기 시작한 출발점이기도 했다. 북아일랜드 출신 미드필더 노먼 화이트사이드는 아스널의 거의 모든 선수에게 거친 태클을 날렸다. 화이트사이드는 주심의 처벌을 운 좋게 피했지만, 아스널의 19세 미드필더 데이비드 로캐슬은 분을 참지 못해 퇴장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아스널의 조지 그레이엄 감독은 “경기장 밖에서도 다툼이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아치 녹스 코치가 우리를 짜증나게 했다. 우리는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라고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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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10월: 맨유 1-0 아스널

두 팀의 맞대결은 점점 패싸움으로 변질되어갔다. 앤더스 림파가 선제골을 터트린 아스널이 1-0으로 앞설 때였다. 볼을 놓고 거칠게 다투던 나이절 윈터번과 데니스 어윈의 실랑이는 양 팀 21명이 엉기는 싸움으로 번졌다.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아스널의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이 유일한 방관자였다. 이날 불상사로 맨유는 승점 1점, 아스널은 승점 2점을 각각 깎이는 징계를 받았다. 사후 맨유의 브라이언 맥클래어는 “도대체 내가 한 짓이 믿어지지 않는다. TV에서 나왔던 내 모습 중에서 제일 최악이었다”라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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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11월: 아스널 2-6 맨유

그 추태로부터 불과 한 달 뒤에 둘은 럼빌로우즈컵(현 EFL컵)에서 다시 만났다. 다행히 주먹다짐 대신에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19세 윙어 리 샤프를 선물 받았다. 이날 샤프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대니 월러스는 생소한 포지션인 센터포워드로 출전했는데 불같은 활약으로 아스널 수비진을 완전히 허물었다. 당시 아스널의 수비진은 단 18실점만 허용하면서 리그 우승을 따냈을 정도로 단단했으니 월러스의 활약상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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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3월: 맨유 0-1 아스널

당시 아스널은 3경기나 덜 치른 상태에서 리그 선두 맨유보다 승점 6점 뒤졌다. 올드 트래퍼드 원정에서 아스널은 맨유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34분까지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었다. 중앙수비수 마틴 키언이 보낸 롱패스가 데니스 베르캄프를 거쳐 마르크 오베르마스의 앞에 떨어졌다. 오베르마스는 영리하게 피터 슈마이켈의 가랑이 사이로 슛을 찔러 맨유의 우승 야망에 비수를 꽂았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승점 차이를 절반으로 줄였을 뿐 아니라 승리 모멘텀을 만들었다. 아르센 벵거는 첫 풀타임 시즌에서 더블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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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4월: 아스널 1-2 맨유

맨유의 트레블 달성에 최대 고비였던 FA컵 준결승전이다. 로이 킨이 퇴장당한 데다 로니 욘센은 다쳐서 절뚝거렸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피터 슈마이켈이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천신만고 끝에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유명한 라이언 긱스의 역사가 완성되었다. 자기 진영에서 볼을 잡은 긱스는 단독 드리블로 아스널 수비수 네 명을 제친 뒤에 결승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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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5월: 맨유 0-1 아스널

바로 전 경기였던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맨유는 바이어 레버쿠젠에 패했다. 경기 전까지는 맨유가 탈락 충격을 프리미어리그 4연패 달성으로 만회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맨유 선수들은 힘차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마지막 결정력을 발휘한 쪽은 아스널이었다. 후반 12분 실뱅 윌토르가 결승골을 터트려 아스널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대로 내달린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제패하며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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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9월: 맨유 0-0 아스널

사람들은 이 경기를 ‘올드 트래퍼드 전투’라고 부른다. 파트리크 비에이라는 자서전에서 뤼트 판 니스텔로이에 관해서 “그의 모든 게 짜증 났다. 항상 불평을 터트리며 징징댔다. 거짓말쟁이, 멍청이였다. 다들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데 사실 개자식이다”라고 썼다. 이날 경기에서 비에이라는 판 니스텔로이를 걷어차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후 판 니스텔로이는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마틴 키언이 달려와 그의 면전에 대고 으르렁거렸다. 키언은 3경기 출장 정지 및 2만 파운드 벌금 징계를 받았다. 로이 킨과 레이 팔러, 비에이라, 애슐리 콜도 모두 벌금 징계를 받았다. 키언은 “우리가 냈던 벌금을 다 합치면 잉글랜드축구협회 건물에 새 지붕을 얹힐 수 있을 거다”라며 또 불평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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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5월: 아스널 0-0 맨유 (승부차기 5-4)

경기 내용이 엄청났다거나 골 폭죽이 터지진 않았다. 무득점으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머쥔 쪽은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의 포메이션은 4-5-1이었다. 최전방 원톱인 데니스 베르캄프는 ‘가짜 9번’으로 뛰었다. 웨인 루니는 골대 불운에 울었고 판 니스텔로이의 슛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마지막 ‘위닝슛’의 주인공은 비에이라였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팀 경기력이 기대만큼 날카롭지 못했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끈질기게 맞섰다. 그런 정신력이라면 무슨 경기라도 이길 수 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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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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