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championship] ‘고수’ 리피와의 싸움에서 얻어야 할 것

기사작성 : 2017-12-09 06:01

- 동아시안컵 첫 번째 상대는 중국
- 감독은 무려 리피다
- 신태용 감독은 리피와 싸운다

본문


[포포투=정다워]

축구는 ‘감독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축구에서 감독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감독의 철학과 능력에 따라 팀의 색깔과 전력이 크게 달라진다. 유럽 축구의 슈퍼 매니저들이 선수 못지 않은 연봉을 받는 배경이다. 2017년 한국 축구가 대표팀 감독 자리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 것도 그만큼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9일 개막하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신태용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의미 있는 무대다. 신 감독은 자신보다 한 수 위의 능력 있는 감독들을 상대한다. 팀 전력을 차치하고 사령탑으로서의 실력만 놓고 보면 무게감이 느껴진다. 내년 월드컵에서 겨룰 명장들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많은 경험을 쌓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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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한국은 독일, 스웨덴, 그리고 멕시코와 싸운다. 독일에는 요아힘 뢰브 감독이 있다. 2006년부터 10년 넘게 대표팀을 이끄는 능력 있는 감독이다. 전술, 지략,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월드 클래스 사령탑이다. 스웨덴의 얀 안데르손 감독도 실력파다. 2015년 IFK 노르셰핑의 스웨덴 리그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2016년 스웨덴 사령탑에 올랐다. 월드컵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떨어뜨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무려 이탈리아를 잡았다. 장, 단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이끄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도 마찬가지다. 콜롬비아, 브라질 등 남미에서의 경험이 풍부하다. 멕시코를 북중미예선 1위에 올려놨다. 신 감독은 세계적인 지도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이번 대회 첫 번째 적은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다. 말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감독으로서 이룰 건 다 이룬 지도자다. 1996년 유벤투스를 이끌고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대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에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제패를 견인했다. 세리에A 우승 경험도 다섯 차례나 된다. 감독들의 무덤이라 불리던 중국에서도 커리어를 이어갔다. 광저우헝다를 리그 챔피언에 세 번이나 올려놨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했다. 현재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지도자 중에서는 경력이 가장 화려하다.

한국은 이미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리피 감독에게 호되게 당했다. 3월 중국 창사에서 0-1로 졌다. 가오홍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승리했지만, 리피 감독이 팀을 맡은 후 패자가 됐다. 당시 리피 감독은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한국을 어려움에 빠뜨렸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 수비를 집중시키다 공을 빼앗으면 우레이나 유하이, 우시 등 역습에 능숙한 선수들로 한국을 공략했다. 결국 후반 29분 유하이가 결승골을 넣어 공한증에서 탈출했다.

중국에겐 의미 있는 승리, 한국에게는 치명적인 패배였다. 중국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이 때의 결과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중국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공한증’이라는 말이 익숙했다. 3월 승리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번에도 리피 감독에게 기대를 건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한국전 승리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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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국 선수들뿐 아니라 리피 감독과도 싸우는 셈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중국보다는 리피 감독이 더 무서운 게 사실이다. 선수들 역량만 보면 한국이 우월하지만 팀을 이끄는 감독의 경험과 능력에는 차이가 큰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이번 맞대결을 세계적인 감독과의 수준 차이를 줄일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면 배울 게 많은 맞대결이다. 당시 신 감독은 U-20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었다. A대표팀과는 떨어져 있었다. 리피 감독의 중국을 상대하지 못했다. 이번엔 다르다. 감독 대 감독으로 싸운다. 경기를 앞두고, 그리고 경기가 이어지는 90분 동안 지략 대결을 해야 한다. 세계적인 명장과의 격돌은 신 감독에게 큰 경험이 될 게 분명하다.

구체적으로 신 감독이 리피 감독에게 배울 건 ‘약팀을 이끄는 방법’이다.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약하다. 월드컵 진출에 일찌감치 실패했다. 여기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의 상황을 대입할 수 있다. 본선 F조에서 한국은 최약체다. 독일, 스웨덴, 멕시코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맞대결을 통해 리피 감독이 한 수 위 팀을 상대할 때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하는지 참고할 수 있다.

중국전이 끝나면 한국은 북한, 일본을 연이어 상대한다. 북한의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덴마크 출신이다. 유럽에서 쌓은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일본의 바히드 할릴로지치 감독은 무서운 인물이다. 2014년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이끌고 한국을 무너뜨렸다. 당시 그는 알제리를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16강에서는 독일과 연장 승부까지 벌였다. 월드컵 챔피언을 벼랑 끝까지 몰고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후 그는 주가가 폭등했고 여러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신 감독보다는 분명 수준 높은 지도자다.

리피 감독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신 감독은 자신감을 쌓을 수 있다. 이어지는 북한, 일본과의 맞대결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 목표인 우승에도 가까이 갈 수 있다. 11월 A매치 선전에 이어 E-1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내년까지 좋은 분위기로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다.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셈이다. 첫 번째 상대인 중국, 그리고 리피 감독을 넘는 게 그 시작이다. 신 감독 앞에 놓인 첫 번째 과제다.

2017 동아시안컵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는 SPOTV, SPOTV ON(스포티비 온) 등 SPOTV 계열의 전 채널에서 생중계되며, PC 및 모바일 등 온라인 시청은 SPOTV NOW(스포티비 나우)에서 가능하다.

사진=FAphotos
writer

by 정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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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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