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배.즐기기] 스완지vs번리: 비교체험 극과 극

기사작성 : 2018-02-09 15:51

- 달라도 너무 다르다
- 상승세의 스완지, 하락세의 번리
- 과연 누가 이길까?

본문


[포포투=박찬기]

역시 사람 일은 모른다. 지난 맞대결 당시 분위기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상승세를 달리던 번리의 흐름이 끊겼다.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스완지는 반등에 성공했다. 오랜 기간 머무른 순위표 맨 아래를 벗어났다. 극명하게 다른 행보를 보이는 두 팀이 만났다. 이기려는 욕망이 가득하다.

# 언제 어디서

- 2월 11일(일) 00:00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 (한국 시각 기준)
-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 스완지 최근 리그 5경기(최근<--) : 무승승무패
- 번리 최근 리그 5경기(최근<--) : 무무패패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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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완지: 리버풀, 아스널도 이겼는데 번리쯤이야

스완지의 기세가 무섭다. 2018년 첫 경기에서 토트넘에 무릎을 꿇은 이후 패한 적이 없다. 4승 4무. 컵 대회 포함 8경기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엔 홈에서 리버풀과 아스널을 차례로 꺾었다. 경쟁자들이 스스로 무너지는 사이 강등권을 간신히 탈출했다.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이 부임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전술의 유연성이 증가했다. 강팀을 상대론 백스리로 나선다. 미드필더와 수비수가 간격을 줄여 촘촘한 라인을 형성해 상대 공격수들에게 찬스를 내주지 않는다. 점유율을 과감히 포기하고 결과를 쫓는 실리축구를 구사한다. 비슷한 팀이거나 약체와 대결에선 다르다. 노츠카운티를 8-1로 꺾은 FA컵 32강 재경기에선 백포로 나와 경기를 지배했다. 무승부를 거둔 뉴캐슬 원정도 마찬가지였다.

부진했던 공격이 살아났다. 4개월간 13골밖에 넣지 못한 공격진이 한 달 만에 6번 골망을 갈랐다. 윙어 클루카스와 다이어의 빠른 발을 이용한 날카로운 역습이 주효했다. 조던 아예우는 최전방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아스널전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모든 골에 세 선수가 관여했다. 발이 느린 번리 수비진을 쥐락펴락할 전망이다.

악재도 있다. 르로이 페르와 윌프레드 보니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특히 페르의 부재가 아쉽다. 중원에서 기성용과 짝을 이뤄 안정감을 더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2주간 네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적절한 로테이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카르바할 감독은 "이전보단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강등권 팀들이 언제 치고 올라올지 모른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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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 돌아온 중원의 사령관

스완지 중원의 핵이다. 영향력이 대단하다. 기성용은 수비 조율부터 공격 가담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기성용에게 이번 시즌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 무릎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이후 종아리를 다쳐 한 달간 뛰지 못했다. 부상 기간 감독이 바뀌었다. 입지가 흔들릴 법도 했지만 기성용은 실력으로 증명했다. 중원에 안정감을 부여해 스완지의 조직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패스는 두말할 필요 없다. 기성용의 패스 정확도는 92%에 달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선수들은 전부 수비수다. 백패스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들을 제외하면 기성용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정확한 패스를 구사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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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리: 이번엔 분위기 좀 바꿔보자!

개막전 이변의 주인공이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꺾었다. 시즌 중반엔 뉴캐슬, 사우샘프턴, 스완지를 제물로 3연승을 올리기도 했다. 순위가 치솟았다.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넘보는 위치가 됐다.

12월 들어서자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17라운드 스토크 시티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승이다.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핵심 선수들의 공백이 뼈아프다.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는 스티븐 데푸르가 지난달 무릎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윙어 로비 브래디도 마찬가지다. 다섯 시즌째 번리 골문을 지킨 톰 히튼마저 어깨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반등의 기운이 맴돌았다. 끈질긴 수비로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맨시티 공격을 틀어막았다. 맨시티는 슈팅을 20개나 시도했음에도 번리 골망을 한 번밖에 흔들지 못했다.

공격만 살아나면 된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5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다. 주전급 공격수인 애슐리 반스, 샘 보크스, 크리스 우드의 득점을 다 합쳐도 10골에 불과하다.

스완지에 비교해 체력적인 문제는 덜하다. 컵 대회를 일찌감치 마감해 리그에 전념할 수 있다. 맨시티전을 제외하곤 일주일에 한 경기씩 치르고 있다.

번리의 션 디쉬 감독은 "지난 시즌엔 승점 40점으로 강등권 근처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벌써 36점을 벌었다. 시즌이 끝나려면 아직 많이 남았다. 모든 경기를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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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드문드손: 번리를 웃게 할 그의 발끝

맨시티전 무승부를 이끈 주인공이다.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구드문드손은 현재 번리에서 가장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하는 선수라 할 수 있다.

구드문드손의 장점은 크로스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문전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좋다. 중거리슛도 탁월하다. 왼발을 주로 사용하지만 오른쪽 윙어로 출전해 측면을 파고들어 날리는 슈팅이 위협적이다. 오른발도 준수하기에 수비 입장에선 어느 방향을 막을 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

스완지전에서 구드문드손의 활약이 더욱 빛날 전망이다. 스완지 수비가 중앙에 비해 측면이 헐겁기 때문이다. 구드문드손과 맞대결할 마르틴 올손의 왼쪽 측면이 특히 그렇다. 발이 느린 올손은 불안한 모습을 계속해서 노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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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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