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ssue] 안정환의 긍정, "대표팀, 문제 미리 알았으니 다행"

기사작성 : 2018-02-12 10:15

- 아이스링크 위에서 볼 차본 적 있는 사람?
- 축구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들
- 안정환, 류준열, 이기광도 함께했다

본문


[포포투=홍재민(여의아이스파크)]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다. 겨울이라서 축구가 제맛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문제를 빨리 알아서 다행이다. 세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긍정이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에게 러시아에서 대한민국이 '미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겠냐고 물었다. "가능하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문제를 빨리 알았으니까 보완할 시간이 있다는 뜻"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렇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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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에 겨울이 어디 있어?

11일 일요일, 기온도 다시 뚝 떨어졌다. 여의도공원에 있는 '여의아이스파크'는 성업 중이다. 사방이 뻥 뚫린 지형이라 몸이 재는 기온은 훨씬 낫다. 따듯한 이불 속이 제격인 이런 날, 얼음판 위에 새내기들이 잔뜩 모여 있다. 심지어 반바지 차림도 있다. 아이스파크 가운데의 특설 피치 안에서 미니축구가 한창이다. <나이키>가 또 '미친' 프로모션을 꾸몄다.

캠페인명은 '미친 존재감 JUST DO IT.' 모든 한계를 극복해 나만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든 이를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날 행사는 '무브(MOVE) 새내기' 중 축구 종목인 '스노우 풋볼 리그'다. 5분간 4대4로 펼치는 '스피드 미니 축구'다. 하고 싶은 것이 제일 많을 연령대인 새내기들(1999~2002년생)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선착순 350명(70개 팀)이 순식간에 찼다.

참가자들 모두 혈기왕성하다. 겨울이라고 해서 축구를 멈추지 않는 '미친 존재감'을 뽐낸다. 박정식 군(고3)은 "축구를 하는 횟수는 겨울도 똑같다.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라고 말한다. 여성팀 '위아더월드'의 김예린 양(고2)도 "학교 스포츠클럽 축구부가 생겨서 요즘도 자주 볼을 찬다"라고 말한다. 춥지 않냐고 묻자 "전혀"라는 대답이 '당연하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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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 존재감'의 등장

오전, 오후로 나뉜 경쟁과 낮이 나란히 끝났다. 어둠이 내리고 조명이 켜졌다. 아이스링크 위로 '미친 존재감' 3인이 학생들 틈에 섰다. 2002 영웅 안정환과 '축빠 셀럽'의 대표주자 류준열, 이기광이었다. 팀 경기를 모두 끝마치고도 귀가하지 않고 특별한 매치를 기다린 학생들의 기대를 100% 채워주는 면면이다.

이기광은 "젊은 친구들이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라며 축구 혈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최근 맨체스터 더비를 직접 보고 온 이야기가 나오자 "맨더비보다 오늘 더 뜨겁게 뛰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은퇴 후 볼을 찬 횟수가 열 번도 되지 않는다는 안정환 위원은 "겨울을 피해야 할 나이인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즉석에서 만들어진 류준열팀과 이기광팀이 첫 번째 스페셜매치를 벌였다. 두 번째 경기는 류준열-이기광팀과 안정환팀의 맞대결, 마지막 경기는 스타 3인으로 꾸며진 팀과 현장 참가자 팀이 진지하게 실력을 겨뤘다. 이기광팀에 속했던 이종문 군(고2)은 "강원도 원주에서 왔다. 류준열, 이기광 두 분 모두 축구를 정말 잘하신다"라며 뜻밖의 행운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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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는 존재감의 도구

이날 모인 참가자들 대부분 닮은 구석이 있었다. 자신을 알리는 어필 도구로 축구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PC방에서 게임 내공을 겨루기보다 겨울철 칼바람에 견뎌야 하는 그라운드가 주 무대다. 민에스더 양(고2)은 "사포나 리프팅을 SNS로 포스팅하니까 남자애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다"라며 개구쟁이처럼 웃는다.

안정환 위원에게 약간 다른 질문을 해봤다. 요즘 한국 축구에 톡톡 튀는 개성을 지닌 선수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관해 물었다. 안 위원은 "아니다"라고 반론을 제기한다. "요즘 개성이 많아져서 두드러져 보이기가 어려울 뿐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개성 있는 선수가 적었으니까 비교적 튀기가 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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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러시아에서 대한민국은 축구 강국 틈에서 '미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까? 안정환 위원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뒤이어 "대회 직전에 문제가 생기면 회복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한국은 부족점을 빨리 알았다. 그만큼 빨리 준비하고 보완할 시간을 벌었다는 뜻이다"라고 강조한다. 요즘 한국 축구계에 넘치는 비난과 자조와는 사뭇 다른 생각이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긍정일지도 모른다.

사진=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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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재민_편집장

축구는 재미있어야 합니다. 하든 보든 쓰든 읽든 뭐든 @jaemin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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