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old] 2018 K리그2 10팀, 승격에 필요한 4가지 요소

기사작성 : 2018-02-27 17:43

- K리그1 승격을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 2018 K리그2 3월 3일(토)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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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올해도 K리그2 10팀이 더 높은 산을 향해 질주한다. 산꼭대기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공격’일수도 있고 ‘수비’일수도 있다.

그건 겉으로 보여지는 것일 뿐, K리그2 팀들은 중요한 무언가를 따로 가지고 있다. 27일(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8 K리그2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1 승격을 위해 K리그2 팀들이 강조하는 네 가지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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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성공한 팀의 비결로 빠지지 않는 게 있다. 조직력이다. 훈련이나 연습경기로 조직력 구축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정신적인 통합이 없다면 완벽한 조직력을 갖추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선수단 모두가 동일한 목표를 갖는 게 필수적이다. '원팀'이 되어야 한다.

K리그2 사령탑들은 '원팀'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이랜드 인창수 감독은 '패밀리'를 강조했다. "헌신적인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주문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동료와 함께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양 고정운 감독의 의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희생 정신으로 하나된 팀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동계훈련의 90%를 조직력을 만드는 데 쏟았다. 이후 선수들의 정신상태가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잘 짜여진 조직력은 승격의 열쇠이기도 하다. 지난해 경남이 그랬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수 균형을 이뤘고,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한 부천 정갑석 감독에게 자극이 됐다. 그는 “부천의 고질적 문제였던 수비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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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 변화에 대처하는 노하우
올해 K리그2엔 변화의 바람이 거셌다. 무려 여섯 구단이나 새로운 인물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중 초보 감독이 4명에 달한다. 팀 컬러와 전술, 전략이 아예 바뀔 수 밖에 없다. 상대를 모르니 대처법을 준비하기도 모호하다.

이런 점에서 지도자의 시간과 경험으로 쌓은 리더십은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이흥길 감독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지도자들이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중요한 건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는 아산의 박동혁 감독 역시 “이흥실 감독님이나 최윤겸 감독님처럼 노련하신 분들은 리그 변화에 잘 대처하실 수 있지만 나는 아직 타팀에 대한 분석이나 정보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경험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물론 경험이 당장의 성과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연륜을 자랑하는 감독이라도 새 팀에 색깔을 입히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 끝나야 격랑을 헤쳐갈 수 있다. 부산 최윤겸 감독은 "일단 1라운드는 치러봐야 팀 컬러를 알 수 있을 듯하다"며 탐색전을 예고했다. 광주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성남 남기일 감독도 "성남만의 문화를 만들고 싶지만 지금은 선수들도 적응이 필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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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카르페 디엠(오늘을 즐겨라)
사령탑 교체 바람이 거셌던 탓일까. 감독들은 큰 목표를 제시하기보다 당장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늘’ 경기에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경기는 어려워진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수원FC 김대의 감독의 마음이 그렇다. 그는 “내일보다는 오늘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 모든 걸 쏟아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선수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개막전부터다. 김대의 감독은 “개막전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개막전을 결승전처럼 뛰길 바란다”고 말했다.

약속된 시간을 사는 팀도 있다. 아산무궁화다. 시즌 내내 일정한 전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매 시즌 중간에 전역자가 발생하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온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면서도 시즌 막바지 추동력을 잃는 배경이다. 전반기에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놓는 것이 아산 고유의 전략. 전역을 앞둔 선수들과 특별한 목표의식을 공유해야 성공할 수 있다. 박동혁 감독은 “(전역예정자들이) 결과를 내고 전역해야 하는 부담도 있겠지만 아산의 상위권 진출을 위해 상병, 병장들이 노력해야 한다”며 현재에 집중하자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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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탈: 나를 다스려야 적을 다스린다
피지컬만큼 축구에 가장 중요한 건 ‘심리’다. 적을 파악하고 선수들을 챙겨야 하는 감독도, 경기에 나서서 승리를 쟁취해야 하는 선수도 심리적인 작은 부분에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얼마나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느냐가 중요하다. 안산그리너스 이흥실 감독은 ‘끈질긴’ 마음으로 리그를 치르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안산은 부족한 점이 많고 보여줘야 할 점도 많다. 최선을 다하고 끈질기게 경기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조금 나아질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는 1위가 목표라고 확언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감독의 마음이 선수에 전해지면 팀이 영향을 받는다. 서울이랜드 김영광 선수는 “올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인창수 감독의 ‘승부 근성’을 그 이유로 설명했다. 김영광은 “감독님이 남미 축구의 승부 근성에 많은 이야기를 하셨다. 동계 훈련 때 연습경기조차 지는 걸 싫어하시더라. 선수들 역시 경기를 거듭하며 지기 싫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올시즌 서울이랜드가 달라졌다고 자신했다.

승리를 원하는 팀이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얻는다. 패배를 거듭하는 팀은 의기소침할 수밖에 없다. 그럴 때일수록 감독의 ‘멘탈 케어’가 필요하다. 대전시티즌 고종수 감독은 지난 시즌 꼴찌 팀의 분위기 반전에 노력했다. 그는 “감독 부임했을 때 선수들은 자신감도 없고 패배의식에 젖어있었다. 이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세리머니도 많이 준비하라고 요구했다. 자꾸 이길 수 있고 골을 넣겠다는 생각을 해야 패배의 두려움을 떨칠 수 있으니까”라면서 지금은 팀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졌다고 확신했다.

정리=박경희, 박찬기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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