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st] 현대판 ‘통곡의 벽’ 골키퍼 10

기사작성 : 2018-03-08 14:20

- 1경기 1선방은 기본!
- 2000년대 이후 최고 골키퍼들

본문


[포포투=Declan Warrington]

영화 <소림축구>를 보면 골키퍼가 무지막지하게 날아오는 슛들을 다 막아내는 장면이 있다. ‘저걸 어떻게 막아? 저건 영화에 불과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솔직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세계 최고라 불리는 골키퍼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저건 들어갔다’라고 생각한 볼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면 축구팬들은 입을 손으로 가린 채 놀라워한다. 골키퍼는 단단한 철벽처럼 골문 앞을 지키며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다. <포포투>가 지난 18년 동안 월드클래스라 불리는 골키퍼들의 순위를 매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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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위고 요리스
2012년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요리스는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 토트넘은 이적료 1180만 파운드가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94경기를 뛰며 붙박이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다. 센추리 클럽 가입이 눈 앞이다. 그는 수비수들의 위치를 잡아주며 막기 힘든 공이 날아와도 몸을 사리지 않는다. 최근 골키퍼에 요구하는 발 밑 기술도 훌륭하다. 토트넘과 프랑스 대표팀 주장을 맡아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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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줄리우 세자르
인테르나치오날레 골문을 오랫동안 지킨 톨도에 이어 브라질 출신 세자르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브라질은 타파렐, 마르쿠스와 AC밀란에서 활약한 디다 등 뛰어난 골키퍼를 탄생시켰다. 세자르는 브라질 주전 골키퍼로 나서 A매치 87경기를 뛰었다. 인테르를 떠나 QPR에서 새로운 도전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올해 1월 38세의 나이에 플라멩구로 떠났다. 아마 세자르 최고의 순간은 2009-10시즌 인테르에서의 트레블 달성일 것이다. 바르셀로나와 UEFA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구석으로 꽂히는 메시의 슛을 막은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했다. 세자르는 그 시즌 UEFA 올해의 골키퍼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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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다비드 데 헤아
맨유는 에드윈 판 데르 사르의 확실한 후계자 데 헤아를 얻었다. 카시야스가 떠난 스페인 대표팀도 데 헤아가 잘 메우고 있다. 맨유 이적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퍼거슨이 은퇴하기 전까지 수많은 선방을 보여줬다. 지금은 맨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세계 최고 골키퍼 세 손가락에 꼽히는 데 헤아가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선방은 두말할 것 없지만 위험한 순간을 만드는 걸 줄여야 한다. 그만큼 정교한 발기술이 필요하다. 단점을 잘 보완하면 마누엘 노이어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아직 데 헤아는 노이어를 넘었다고 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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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빅토르 발데스
발데스는 바르셀로나의 중요한 전술 자원이었다. 어쩌면 노이어보다 먼저 스위퍼를 봤을지 모른다. 펩 과르디올라 시절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발데스는 바르셀로나 골문과 최종 수비수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캄프 누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챙겼다. 빅이어를 두 번이나 들어 올렸고 모든 대회에서 14번 우승했다. 발데스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안도니 수비사레타가 가지고 있던 골키퍼 최다 출장 기록(수비사레타 490경기, 발데스 602경기)을 갈아치우며 클럽 역사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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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올리버 칸
칸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독일이 2002 한일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건 꿈도 못 꿨을 것이다. 결승에서 만난 브라질은 강했다.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칸을 뚫고 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기간 2실점 경기는 결승전이 처음이었다. 칸은 결승전 전까지 6경기 1실점(조별리그 2차전 아일랜드전 로비 킨 골)밖에 하지 않았다. 엄청난 선방 능력을 보여주며 골키퍼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골든볼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좋은 기억만 가득하다. 모든 대회에서 16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00-0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발렌시아를 이기며 빅이어도 하나 챙겼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슛 3개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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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누엘 노이어
21세기 최고의 골키퍼를 꼽으라면 노이어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그는 골키퍼가 지녀야 할 능력을 모두 갖췄다. 독일 대표팀과 뮌헨에서 칸을 뒤이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그와 함께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뮌헨은 독일 팀 최초로 2012-13시즌에 트레블(챔피언스리그-분데스리가-DFB포칼컵)을 달성했다. 선방 능력, 발 밑 기술, 축구 지능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지금 경기력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선수 생활하면 역사상 최고 골키퍼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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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페트르 체흐
체흐는 2006년 첼시 시절에 레딩의 스티븐 헌트와 충돌하며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두개골 골절상을 당해 수술까지 했다. 그 이후부터 체흐는 보호 기구를 머리에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부상이 아니었다면 아마 세계 최고 골키퍼 반열에 올랐을 거다. 2004년 첼시에 와서 보여준 선방 능력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가 지킨 첼시 골문은 2004-05시즌 리그에서 단 15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체흐를 상대로 골을 넣는 건 공격수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은 아스널에서 많은 골을 실점하고 있지만 여전히 체흐는 월드클래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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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에드윈 판 데르 사르
유벤투스에는 잔루이지 부폰이라는 대단한 골키퍼가 있었다. 판 데르 사르는 부폰에 밀려 2001년 풀럼으로 이적했다. 퍼거슨은 판데르 사르를 유심히 지켜봤고 2005년 영입에 성공했다. 2011년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치고 은퇴할 때까지 판 데르 사르는 맨유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는 정말 오래 뛰었다. 40세에 선수 생활을 마감했으니 말이다. 1995년 아약스가 유럽 정상에 오를 당시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13년이 지나 모스크바에서 존 테리의 페널티킥을 막으며 맨유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겼다. 판 데르 사르는 위기 상황에서 항상 침착했고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가 최고 레벨에서 오래 뛸 수 있었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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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케르 카시야스
카시야스는 어린 시절부터 화려한 순간들을 맞이했다. 2000년 19세의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다. 스페인 대표팀에선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 정상에 섰다. 2015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FC포르투로 이적하며 기량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카시야스의 강점은 리더십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2010 월드컵 네덜란드와 결승전에서 아르연 로번의 결정적인 슛을 막은 장면은 가장 인상적인 선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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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잔루이지 부폰
장은 시간이 갈수록 맛이 깊어진다는 말이 있다. 부폰에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어린 시절 유벤투스 주전 자리를 꿰차며 훌륭한 폼을 보여줬다. 올해 마흔이 됐지만 실력은 젊었을 때 못지않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유벤투스가 승부 조작 스캔들에 휩싸여 세리에B로 강등됐다. 부폰은 팀을 떠나지 않고 세리에A 복귀에 힘썼다. 팀에 충성심을 드러낸 부폰은 팬들에 ‘레전드’ 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대표팀에서 175경기를 뛴 부폰은 유럽 선수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에디트=박경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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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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