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배.즐기기] 맨유vs세비야: 감 잠았어! 이젠 제대로 보여줄게!

기사작성 : 2018-03-13 16:47

- 사상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둔 양 팀
- UEFA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을 주인공은?

본문


[포포투=박찬기]

말이 필요 없는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의 전통 강호다. 수차례 유럽 클럽 대항전에 출전해 굵직한 발자취를 남겨왔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달 22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비야가 UEFA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붙었다. 놀라운 건 역사상 첫 번째 맞대결이었다는 점이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1차전으로 전력 탐색은 끝났다. 이번엔 올드 트래퍼드다. 서로에 대해 감 잡은 두 팀이 펼칠 2차전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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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어디서
- 3월 14일(수) 04:45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한국 시각 기준)
- 2017-2018 UEFA챔피언스리그 16강전
- 맨유 최근 5경기(<--최근) : 승승승무승
- 세비야 최근 5경기(<--최근) : 패승승패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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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 우리는 빅이어로 간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단 3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승점이 16점이나 벌어져 리그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2년 차 모리뉴 감독을 앞세워 퍼거슨 시절 재현에 나선 맨유는 적어도 리그에선 닭 쫓던 개가 된 모양새다. 카라바오컵은 챔피언십(2부 리그) 브리스톨 시티에 패해 트로피 근처도 가지 못했다.

맨유의 목표는 단연 UEFA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이다. 과거 부진을 말끔하게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시즌 UEFA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어느 정도 명예 회복엔 성공했으나 아직 부족하다. 모리뉴 감독의 의지도 남다르다. "머릿속이 세비야로 가득하다"면서 "8강에 진출한다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빅이어에 대한 염원을 표했다.

분위기도 좋다. 지난 27라운드 뉴캐슬 원정에서 패한 이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첼시와 크리스털 팰리스, 리버풀을 차례로 꺾어 리그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잠잠했던 루카쿠의 발끝도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최근 5경기서 4골을 몰아쳤다. 수비까지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지난 리버풀전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맨유는 점유율이나 슈팅 수, 패스 정확도 등 전반적인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승리를 가져갔다. 끈질긴 수비가 비결이었다. 공중볼과 태클에서 리버풀을 압도했다. 데 헤아의 활약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그럼에도 불안요소는 있다. 포그바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중원의 핵심적인 선수기에 손실이 막대하다. 21세 미드필더 맥토미니가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포그바가 자리를 비운 사이 맨유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문제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경기로 팀의 명운이 갈리는 상황에서 그가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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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커스 래쉬포드: 제가 돌아왔습니다!

200번째 노스웨스트 더비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산체스와 마르시알에 밀려 벤치를 달구던 래쉬포드가 반등에 성공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그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리버풀 수비진을 헤짚었다. 뛰어난 결정력까지 발휘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모리뉴 감독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출전 기회가 적어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래쉬포드를 믿었고, 그는 실력으로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래쉬포드는 세비야의 불안한 측면을 공략할 카드다. 주전 사이드백 나바스가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세비야는 계속해서 측면 수비에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로 세비야에 합류한 라윤은 이전 소속팀인 포르투에서 이미 UEFA챔피언스리그 엔트리에 들었기 때문에 출전할 수 없다. 물오른 래쉬포드에게 영양 만점의 밥상이 차려진 셈이다.

루카쿠와 연계 플레이도 기대해 봄직하다. 리버풀전 첫 번째 골이 백미였다. 데 헤아의 골킥을 루카쿠가 머리로 떨궜고, 래쉬포드가 개인 기량으로 마무리했다. 신체 조건이 불리한 세비야 수비진이 루카쿠의 포스트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래쉬포드에게 많은 기회가 날 것이라는 뜻과 상통한다. 게다가 래쉬포드는 몰아치기에 능하다. 시즌 초반엔 5경기서 6골을 쏟아부었다. 득점포에 불을 붙인 래쉬포드의 발끝이 세비야를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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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비야: 코파 델 레이가 있긴 하지만...

경기력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위권에 있는 라리가 구단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골득실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력이 특히 아쉽다. 세비야는 28경기서 36골을 넣었다. 상위권 네 개팀에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수비 불안도 눈에 띈다. 지난달엔 5실점 한 경기가 두 번 있었다. 충격적이었던 에이바르 원정도 여기에 포함된다. 경기당 한 골에 불과할 정도로 부실한 공격의 에이바르에 다섯 차례나 실점을 허용했다. 게다가 나바스를 비롯한 주전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결장이 불가피하다.

세비야는 현재 리그 5위를 달리고 있으나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권 획득이 불투명하다.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발렌시아와는 승점 11점 차이가 난다. 추격자들의 기세도 무섭다. 7위 지로나가 턱밑까지 쫓아왔다. UEFA유로파리그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스럽게도 코파 델 레이에선 순항 중이다. 카디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가네스를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상대가 바르셀로나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부진에 빠진 세비야가 무패 행진의 바르셀로나를 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몬텔라 감독은 맨유와 맞대결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린 8강에 진출할 수 있다"면서 "맨유를 이긴다면 60년 만에 8강 무대를 밟는 것이다. 이보다 특별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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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삼 벤 예데르: 내가 잘 해볼게!

이번 시즌 세비야의 UEFA챔피언스리그에선 예데르를 빼놓을 수 없다. 놀리토가 부진한 상황에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이스탄불 바사크세히르를 만난 플레이오프서 2골을 넣어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예데르의 득점포는 조별리그에서도 쉬지 않았다. 세비야가 넣은 12골 중 절반을 책임져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덕분에 예데르는 세비야의 UEFA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자가 됐다.

최근 경기력은 썩 좋지 않다. 10경기에서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주전 자리를 경쟁 중인 무리엘에 밀려 교체 출전 횟수도 늘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몬텔라 감독은 예데르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라. 기회는 분명 오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무리엘의 발끝이 잠잠해졌다. 예데르가 기회를 받을 차례가 왔다. UEFA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예데르가 맨유의 심장에 비수를 꽂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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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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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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