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배.즐기기] 바르셀로나vs첼시: 8강길은 내가 걸을게!

기사작성 : 2018-03-14 17:08

-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앙숙
- 바르셀로나와 첼시는 어떤 드라마를 쓸까?

본문


[포포투=박찬기]

바르셀로나와 첼시는 UEFA챔피언스리그가 만든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매번 중요한 길목에서 만나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쏟아냈다.

분위기는 극명하게 다르다. 상승세에 놓인 바르셀로나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반면, 첼시는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또 한 번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쓰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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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어디서
- 3월 15일(목) 04:45 바르셀로나 캄프누 (한국 시각 기준)
- 2017-18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 바르셀로나 최근 5경기(<--최근) : 승승승무승
- 첼시 최근 5경기(<--최근) : 승패패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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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 유럽 5대 리그 유일한 무패가 누구?

말 그대로 극강이다. 22승 6무로 라리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컵 대회 포함 공식전에선 14경기 연속으로 지지 않았다. 좀처럼 흔들리는 법이 없다. 선두 자리를 위협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지난 4일에 만나 메시의 프리킥 한방으로 승전보를 올렸다. 아직 리그 10경기나 남았으나 바르셀로나의 우승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코파 델 레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발렌시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트로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1차전 원정 득점으로 바르셀로나가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호재도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이니에스타가 첼시전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엔트리 등록 문제로 출전이 불가능한 쿠티뉴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확실한 카드다. 발베르데 감독은 "이니에스타가 훈련에 복귀했다. 부상 재발 위험이 있기에 출전 여부는 확언할 수 없다"면서 "첼시전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 없다.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캄프누에서 잉글랜드 클럽에 특히 강했다. 32경기에서 단 두 번 패했다(19승 11무 2패). 첼시를 상대론 홈?원정 가리지 않고 최근 8경기(6무 2패)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내심 트레블까지 바라보는 바르셀로나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UEFA챔피언스리그다. 산 중턱에 첼시가 버티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징크스를 극복하고 빅이어를 향한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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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넬 메시: 충전 끝났다… 긴장해라…

모처럼 꿀 같은 휴식을 취했다. 셋째 아들 시로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수페르코파 데 카탈루냐와 28라운드 말라가 원정에서 연달아 결장한 메시가 충전을 마쳤다. 체력적으로 완벽해진 그는 바르셀로나에 천군만마와 같다. 이유는 두말하면 입 아프다.

이번 시즌도 여전히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리그에선 24골을 넣어 득점 선두에 올랐다. 게다가 12개 도움으로 라리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 수 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결승골로 개인 통산 600골 고지도 밟았다.

메시는 수많은 팀의 골망을 갈랐다. 라리가에선 레알과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73경기서 53골이나 쏟아부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맞대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스널과 맨유를 12번 만나 15번 골문을 열었으나 첼시 상대론 유독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차전 동점골로 10년 넘게 이어진 무득점 기록은 깼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첼시 입장에선 단연 경계 대상 1호다.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고 캄프누에서 승리 경험이 있는 아예스타란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첼시는 과거 발렌시아의 경기를 교훈 삼아야 한다"면서 "선수들의 간격을 촘촘히 만들어 메시에게 조금의 공간도 허용하지 않는 게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비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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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 위기는 극복하라고 있는 법이지

2018년 들어 치른 리그 9경기서 단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선두권에 있는 맨체스터 형제에 나란히 패해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서도 벗어났다. 야심 차게 영입한 모라타와 지루는 슬럼프에 빠졌다. 아자르의 득점포도 가동을 멈췄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첼시다.

콘테 감독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아자르 활용법의 변화다. 첼시는 '가짜 9번'으로 변신한 아자르를 필두로 제로톱 전술을 구사했다. 바르셀로나와 1차전에선 효과를 봤다. 그러나 29라운드 맨시티전에선 완벽하게 실패했다. 당시 아자르는 "3시간을 뛰더라도 공을 만지지 못했을 것이다"며 콘테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콘테 감독은 "변화를 위해 내린 전술적 결정"이라고 답했으나 불화설은 피할 수 없었다.

흔들리는 수비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최근 공식전 10경기서 13실점이나 허용했다. 지난달, 본머스와 왓퍼드에 7실점했던 악몽에선 어느 정도 벗어났으나 아직 부족한 모양새다. 캉테와 함께 중원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바카요코의 미진한 활약이 뼈아프다.

바르셀로나의 첼시 징크스처럼 첼시는 캄프누 징크스를 넘어야 한다. 처음 맞붙었던 1999-2000시즌부터 지금까지 4무 2패로 캄프누에서 6경기 연속 무승이다. 그럼에도 콘테 감독은 캄프누를 '환상적인 경기장'이라고 말하면서 "바르셀로나가 원정 골을 넣어 유리한 상황인 건 분명하지만 1차전처럼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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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오 콘테: 그래도 바르셀로나만 이긴다면…?

추락한 첼시를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다. 지난 시즌 첼시에 부임한 콘테 감독은 견고한 백쓰리로 프리미어리그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기세가 영원할 줄 알았다. 그러나 채 1년이 지나지도 않은 현재 감독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마저 위태롭다. 시즌 중반까지 2, 3위를 오가던 첼시는 현재 4위 리버풀과 승점 4점 차이로 5위에 머물러있다. 맨시티의 리그 우승이 기정사실화 됐기에 선두 자리는 넘볼 수도 없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었던 카라바오컵은 결승 문턱에서 아스널에 무릎을 꿇었다.

8강에 진출한 FA컵도 남아있으나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기엔 UEFA챔피언스리그가 안성맞춤이다. 토너먼트에 약하다는 시선까지 바꿀 수 있다(실제 콘테 감독은 토너먼트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 몇 년간 첼시에 자비는 없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빅이어를 차지한 디 마테오 감독을 단칼에 내쳤다. 전성기를 이끈 모리뉴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콘테 감독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첼시의 감독 잔혹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려면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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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스토리: 2차전

두 팀의 2차전은 언제나 화제를 몰았다. 2004-05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선 첼시가 안방에서 4-2로 이겼다. 후반 31분에 터진 존 테리의 헤딩골이 백미였다. 이듬해 16강에서 다시 만난 바르셀로나와 첼시는 2차전 종료 직전에 나온 램퍼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2008-09시즌 준결승 2차전은 첼시 팬들에겐 악몽으로 남았다. 오심 논란이 들끓었다. 흥분한 드로그바는 카메라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 경기의 주심을 맡았던 톰 해닝 오브레보는 "심판으로서 할 수 있는 실수"라며 본인의 불찰을 인정했으나 엎질러진 물을 담을 순 없었다. 첼시가 빅이어를 들어 올린 2011-12 준결승에서도 바르셀로나와 만났다. 캄프누에서 열린 2차전. 존 테리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토레스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첼시가 2-2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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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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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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