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2018년 여름, 클롭의 숙제 5항

기사작성 : 2018-03-26 18:30

- 2017-18시즌도 무관에 그칠 확률이 매우 높다
- 새 시즌, 클롭 감독에게 트로피는 의무가 되었다
- 무관 사슬을 끊기 위해 그가 풀어야 할 숙제들

본문


[포포투=Matt Ladson]

이번에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물 건너갔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일찌감치 짐을 쌌다.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 부임한 지도 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이미 조바심의 포로가 된 팬들이 생겨나고 있다. 화끈한 경기력보다 우승컵이 필요하다. 결과를 위해 클롭 감독이 올여름 해야 할 다섯 가지를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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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 다이크 파트너 찾기

수비 불안에 고심하던 리버풀이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해 버질 판 다이크를 영입했다. 지난 1월, 안필드에 입성한 판 다이크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그로 인해 수비는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카리우스가 골칫덩이에서 No.1 골키퍼로 도약하는 보너스도 생겼다. 리버풀의 수비는 현저히 개선되고 있다.

문제는 판 다이크의 파트너다. 데얀 로브렌과 조엘 마티프가 번갈아 시험대에 올랐으나 누구도 합격점을 받진 못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4실점을 기록했다. 상위권에 위치한 5개 팀 중에서 가장 많다. 리버풀이 더 높은 곳을 향하려면 클롭 감독은 판 다이크의 파트너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2. 허리를 탄탄하게 다지기

다음 시즌부터 리버풀의 허리는 긍정적이다. RB 라이프치히 돌풍의 주역인 나비 케이타가 합류하는 덕분이다. 중요한 건 현재 리버풀엔 케이타를 도울 선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수비 성향의 미드필더가 특히 그렇다. 나폴리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는 조르지뉴와 레스터의 윌프리드 은디디가 유렵 후보로 떠오른다.

조르지뉴는 탁월한 패스 능력으로 케이타의 공격 본능에 힘을 실을 수 있다. 활동량이 많은 은디디는 케이타의 수비 부담을 줄일 전망이다. 올여름 계약이 끝나는 엠레 찬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라도 둘 중 한 명은 영입해야 한다. AS모나코의 토마스 르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르마는 쿠티뉴 못지않은 재능으로 리버풀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리버풀 중원의 찬과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조르지오 바이날둠,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8골밖에 넣지 못했다. 미진한 활약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적도 많다. 개선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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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낼 선수는 보내기

클롭 감독의 상징인 게겐프레싱을 구사하기 위해선 체력이 요구된다. 뛰어난 체력은 물론 꾸준함도 갖춰야 한다. 부상에 약한 자원은 부적절하다는 뜻이다. 나다니엘 클라인과 대니 잉스가 대표적이다. 두 선수 모두 풀타임 출전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다.

클롭 감독 부임 초기에 핵심 역할을 맡았던 헨더슨과 아담 랄라나도 마찬가지다. 주장 헨더슨은 최근 3년간 리그를 온전히 소화한 적이 없다. 시즌의 절반을 부상으로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랄라나는 부상 악령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출전 시간이 214분에 불과하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유리몸’ 대니얼 스터리지가 웨스트 브로미치로 떠났다. 100% 컨디션에서는 분명히 활약할 수 있는 공격수였지만, 클롭 감독은 과감히 처분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도 적절한 조건에 정리할 필요가 있다.

#4. 공격진 두껍게 만들기

이번 시즌 리버풀 전방을 책임지는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의 활약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문제는 이들의 대체자가 없다는 점이다. 잉스와 도미닉 솔란케는 클롭 감독이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측면과 중앙을 소화할 멀티 공격수를 원하고 있다. 독일 신예 스트라이커 티모 베르너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케이타와 발을 맞춘 것은 물론 전방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지난 여름에 영입을 시도했던 풋볼리그 최대어 라이언 세세뇽(풀럼)도 좋은 대안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출중해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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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위닝 멘털리티 강화하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리버풀의 최고 성적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8-09시즌이다. 승점 86점으로 맨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당시 두 차례밖에 지지 않았으나 무승부가 11번이나 되는 바람에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무승부 고질병은 올 시즌에도 도졌다. 지금까지 무승부가 9차례나 된다. 승점 18점을 날렸다는 뜻이다. 비교적 약체인 왓퍼드, 번리, 웨스트브롬, 뉴캐슬과 경기에서 승점을 떨어트렸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객관적 전력이 한 수 아래인 상대를 반드시 잡아 승점을 착실히 쌓는 운영이 필요하다. 비길 경기에서 이기는 ‘악바리’ 근성도 갖춰야 한다. 위닝 멘털리티가 없으면 프리미어리그 무관 세월에 종지부를 찍을 수 없다.

에디트=박찬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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