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에데르송, “타투? 아직 남은 곳이 많다고!”

기사작성 : 2018-03-28 16:52

- 맨체스터 시티의 골키퍼 악몽을 끝낸 브라질 골리
- 브라질 구단에서 쫓겨나고 어떻게 유럽 빅클럽의 제안을 받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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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Ulisses Neto]

브라질의 젊은 세대를 붙잡고 월드컵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 해보자.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등의 화려한 기술이나 골이 나오겠지.

에티하드 캠퍼스에 마주 앉은 에데르송 모라에스(24)의 대답은 조금 다르다. “2002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마르코스가 올리버 노이빌레의 프리킥을 잡는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그는 경기에 완전히 취해있었다!”

월드컵 기억의 대답만큼 에데르송은 특이한 골키퍼다. 볼을 던지는 플레이가 끝내준다. 프리시즌, 맨체스터 시티는 미국에서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에 출전했다. 토트넘전에서 에데르송이 던진 볼은 무려 82m를 날아가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정확히 연결되어 골로 이어졌다. 맨체스터를 사랑하는 브라질 골키퍼를 만나보자.

(편집자 주: <포포투> 3월호 중에서 주요 부분을 발췌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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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변두리에서 자라났다. 스트릿 풋볼러로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고 봐도 될까?
맞다. 나는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맨발이었다. 가끔 집에 가서 발톱을 뽑아야 했다. 그래도 정말 행복했다. 매 순간을 즐겼다. 축구 열정은 길거리에서 시작했다. 마침내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다.

취미가 아닌 진짜 커리어를 시작한 건 언제였나?
솔직히 얼마 되지 않았다. 내가 상파울루와 계약했을 때 11세였다. 학교 수업도 빼먹고 친구들과 축구를 했다. 단지 재밌으니까. 나의 삶은 늘 학교와 축구로 가득 차 있었다. 다른 건 아무것도 못 했다. 하교 후 간단한 점심을 먹고 온종일 축구를 했다. 유일하게 다른 일은 잠자기 정도? 다음 날 아침이 되면 같은 일상을 반복했다.

2009년 상파울루에서 쫓겨났다. 당시 기분이 어땠나?
정말 힘들었다. 그때 겨우 열다섯 살이었다. 심지어 내가 집에 없을 때, 어머니가 단장으로부터 방출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어머니에게 내가 더는 상파울루에서 뛰지 못한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마지못해 내게 소식을 전했고, 나는 너무 화가 나서 밖으로 뛰쳐나갔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꾸준히 지원해주면서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나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는 순간으로 만들라고 말씀하셨다. 지역 축구 아카데미에 입단하고 한 달 후, 유럽에서 제안을 받았다.

브라질 구단한테 버림받고 나서 유럽 빅클럽에서 인정받았다. 기분이 꽤 이상했을 것 같은데?
처음엔 믿을 수 없었다. 충격 그 자체였다. 모든 어린 선수가 유럽에서 뛰길 원한다. 아주 어린 나이에 꿈을 이룰 기회를 잡은 것이다. 잔뜩 들떴다. 포르투갈 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브라질과 같은 언어를 썼고 음식도 비슷했다. 날씨도 좋았고 브라질 선수들도 많았다. 벤피카 아카데미에서 지냈는데 그곳에는 내가 필요한 모든 게 있었다.

2015년 벤피카에서 브라질 선배 줄리우 세자르의 백업 멤버였다. 그와 함께 훈련하는 건 어땠나?
많이 배웠다. 세자르는 경험이 풍부했다. 내게 많이 알려줬다. 자기가 선수 생활을 하며 겪은 일들을 모두 말해줬다. 나는 최대한 빨아들였다. 그가 겪었던 나쁜 경험까지도 말이다. 세자르의 실수까지 배우려고 애썼다. 그는 늘 나를 도와줬고 조언을 해줬다. 나의 벤피카 생활 대부분은 세자르로 꽉 찼다.

라이벌 스포르팅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기 직전이었다. 당시를 회상해보자면?
맞다! 줄리우 세자르가 훈련 도중 다쳤다. 라이벌전을 위해 회복에 집중했지만 시간이 없었다. 그에겐 불운, 내겐 행운이었다. 첫 기회를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잡게 됐으니 말이다. 우리는 스포르팅에 승점 1점 뒤처져 있었다. 우리가 꼭 이겨야 우승권에 가까워지는 상황이었다. 줄리우가 경기 전 내게 와서 ‘꼬마, 가서 부숴버리고 와라’라고 말해줬다. 돌이켜보면 데뷔전을 꽤 잘 치른 것 같다. (벤피카는 1-0으로 이겼다) 덕분에 우리는 우승했다. 우리는 그 승리부터 더 강해져 리그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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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레프트백으로 뛰었다던데 사실인가? 왜 골키퍼로 전향했나?
사실이다. 레프트백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나는 빠른 윙어를 쫓는 재능이 없었다. 감독과 면담하면서 골키퍼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다들 놀랐지만 나는 첫 골키퍼 훈련부터 잘 해냈다. 첫눈에 빠진 사랑 같은 느낌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골키퍼 스타일을 몸에 익히는 데 집중했다.

완벽한 롱패스를 익히기 위한 특별 훈련이 있다면?
딱히 없다. 벤피카 유스팀에서 롱패스를 많이 훈련했다. 그냥 타고난 것 같다. 발로 공을 다루는 게 편하다. 실제 경기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상파울루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도 그랬다. 시간이 흐르며 점점 기술을 좋아졌다. 지역 아카데미 경기에서는 프리킥으로 몇 골 넣었을 정도다.

펩 과르디올라 같은 지도자와 함께하는 건 어떤가?
이렇게 일찍 기회를 잡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 올 시즌 맨시티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훈련장에서 감독이 하는 말에서 우리의 축구가 시작된다. 맨시티에는 재능을 타고난 선수가 많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혀 다른 수준의 팀을 만들어낸다.

많은 전문가가 이미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끝났다고 말한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우리는 프로다. 다음 경기에 집중한다. 2위와 격차가 크다는 점도 알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방심할 수 없다. 겸손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1위를 지키기 위해 여전히 힘들게 싸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거다. 우승 경쟁이 끝났다고 보기에 어렵다. 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우승 셀러브레이션을 펼치고 싶다.

맨시티가 올 시즌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까?
나의 목표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맨시티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우리의 축구를 잘 구사한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는 팀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고, 지금 아주 잘 하고 있다. 여러 타이틀을 따내고 싶다. 월드컵도 다가오고 있다. 맨시티에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은 상태로 각자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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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생활은 어떤가?
어두운 날씨 외에 큰 어려움은 없다. 프리미어리그의 오랜 팬이어서 그런 것 같다. 나는 브라질에 돌아가도 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봤다. 실제로 내 경기력에 많은 도움이 된다. 날씨는 너무 춥지만 지금은 적응했다. 솔직히 맨시티 같은 팀이 여기 와서 뛰라고 하면 당신은 어떻겠는가?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을 이유가 없다.

최근 35번째 타투를 했다. 첫 번째 타투는 무엇이었고, 계속 추가할 예정인가?
나는 타투를 사랑한다. 문신을 해도 되는 나이가 되기 전부터 너무 해보고 싶었다. 학생 때는 펜으로 그린 타투를 친구들한테 보여주면서 빨리 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내가 유럽으로 향했을 때 ‘이건 기회다’라고 생각했다. 1호 타투는 부모님께 바치는 작은 것이었는데 다행히 부모님도 좋아하셨다. 그때부터 꾸준히 새겼다. 내게 가족, 축구 이외에 또 다른 열정이다. 타투를 정말 사랑한다. 걱정하지 마라. 아직 할 공간 많으니까!

사진=Duncan Elliott,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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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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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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