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슈퍼매치를 꼭 봐야 하는 네 가지 이유

기사작성 : 2018-04-05 22:46

- 슈퍼매치는 언제나 뜨겁다
- 이번 슈퍼매치는 더욱 그렇다

본문


[포포투=박찬기]

슈퍼매치는 괜히 슈퍼매치가 아니다. 열정적인 응원부터 치열한 경기까지. 뜨거움을 넘어 불타오른다. 2018년에는 더욱 그렇다. 푸른 날개를 단 데얀 덕분이다.

오는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해 첫 번째 슈퍼매치가 열린다.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고? 이걸 보면 마음을 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이번 슈퍼매치를 봐야 하는 네 가지 이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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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데얀의 첫 번째 슈퍼매치니까

다가오는 슈퍼매치에서 주목할 선수는 단연 데얀이다.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데얀이 푸른 유니폼으로 나서는 첫 번째 슈퍼매치다. 5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얀의 기분도 남달라 보였다. 서울이 아닌 수원 쪽에 앉은 소감을 묻는 말에 "이전까진 반대편에 앉았는데 이번엔 다르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슈퍼매치의 역사는 데얀에 의해 새로 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 4월 13일에 치른 슈퍼매치 데뷔전 포함 25경기에 출전해 7골 4도움을 올렸다. 역대 최다 득점이자 최다 공격 포인트다. 영양가도 높았다. 데얀이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서 서울은 4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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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입단한 지 어느덧 3개월이 흘렀다. 어색하기 짝이 없던 푸른색도 익숙해졌다. 그러나 서울을 향한 데얀의 마음은 여전했다. 데얀은 <포포투> 3월호 인터뷰에서 "서울 팬들을 존중한다. 슈퍼매치서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이 8년 동안 나를 지지해줬던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세리머니보단 경기에 집중하겠다"면서도 "서울 팬들을 위해 세리머니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폼 색깔은 바뀌었지만 실력은 변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골을 넣어 팀내 최다 득점을 달리고 있다. 서울 입장에선 데얀의 발끝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푸른 데얀이 빅버드서 붉게 타오를지에 귀추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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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승이 간절하니까

기세가 좋지 않다. 이번 시즌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서울은 K리그1 10위에 처져 있다. 수원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포함 4승을 거뒀다. 전부 원정 승리다. 홈에서 2무 2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목표는 다르지만 첫 승이 절실히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감독들의 의중도 다르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하다.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어 수원을 흔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작년에 슈퍼매치서 아픔이 있었으나 올핸 바꿔보겠다. 선수들의 생각도 같다"면서 "무엇보다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슈퍼매치는 예기치 못한 흐름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잦았다. 지난 시즌도 그랬다. 조나탄을 앞세워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던 수원이 부진에 빠진 서울과 안방에서 만났으나 0-1로 무릎을 꿇었다. 상대 전적은 무의미하다. 리그서 맞붙은 최근 10번의 슈퍼매치서 서울이 5승 5무로 우세하지만 2016년 FA컵 결승에선 수원이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김병지 해설위원은 이번 슈퍼매치를 "끝장 승부"라고 표현하면서 "두 팀 다 고비다. 어떻게든 이기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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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위기이자 절호의 기회니까

이번 시즌 서울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영입한 신입생들의 부진으로 성적은 곤두박질치는 중이다. 팬심마저 돌아섰다. 지난 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맞대결선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무승부를 거두자 응원석에서 야유가 터졌다. '황선홍 OUT'이라는 플래카드도 보였다. 당시 황선홍 감독은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시면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슈퍼매치 결과가 서울의 향후 행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김병지 해설위원은 "서울에 위기이자 기회다. 패한다면 위기의 정점으로 갈 것이고, 승리한다면 분위기 반전이자 순위 상승 기회의 발판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황선홍 감독도 "물러설 곳은 없다. 무서울 것도 없다. 슈퍼매치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2016년, 황선홍 감독은 서울 팬들의 영웅이었다. 최용수 감독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서울을 챔피언 자리까지 올려놨다. 지금은 다르다. 순위표 바닥을 헤매며 눈앞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슈퍼매치는 황선홍 감독에게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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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베스트셀러니까

"K리그가 침체에 빠졌다"는 말은 이제 연례행사가 됐다. 관중도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슈퍼매치는 슈퍼매치다. 눈 오는 날에 수원이 리그 우승을 차지한 2008년부터 양쪽 귀에 손을 갖다 댄 차두리가 빅버드를 활보하던 순간까지. 수원과 서울은 만나기만 하면 스토리를 쏟아냈다. 이에 팬들도 응답했다. 2011년 이후 시즌 최다 관중은 항상 슈퍼매치의 차지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감독과 선수 모두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와서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어주셨으면 한다.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며 입을 모았다.

갑작스러운 비에 벚꽃도 대부분 떨어졌다. 갈 곳 잃은 여러분에게 슈퍼매치 데이트를 추천한다. 결과는 몰라도 재미만큼은 보장한다.

그래픽=황지영,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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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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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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