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확실히 달라진 인천, 확연히 필요한 변화

기사작성 : 2018-04-07 23:46

- 2018년 인천은 다르다
- 변화는 여전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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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인천)]

인천이 달라졌다. 지난해 4월만 하더라도 첫 승을 고민했으나 올해 4월에는 무패 행진을 이어갈 궁리를 하고 있다. 강원FC와 개막전이 유일한 패배로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최고의 출발이다.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5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 맞대결에서도 지지 않았다. 인천은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음에도 웃을 수 없었다. 수적 우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종료 직전 실점하며 2-2으로 비겼기 때문이다. 패배 같은 무승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인천은 확실히 나아졌다. 그러나 개선이 필요한 점도 확연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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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 :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

지난 시즌 인천이 어려움을 겪은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었다. 공격수들이 특히 아쉬웠다. 케빈 대체자로 인천 유니폼을 입은 달리는 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6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엔조도 다르지 않았다. 6경기 1골이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겼다. 그나마 웨슬리가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무고사가 단연 눈에 띈다. 전남전 멀티골로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기형 감독은 "무고사의 활약에 만족스럽다"면서 "활동량이 많고, 상대 수비를 힘들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지금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길 바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K리그 적응을 마친 부노자는 인천 수비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측면의 쿠비는 빠른 발과 화려한 개인기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드필더 아길라르는 공수를 오가며 뛰어난 조율 능력을 선보인다.

외인들의 활약에 한국 선수들도 날개를 달았다. 문선민은 공격 포인트 3개로 지난해 기록에 절반 가까이 다가갔다. 지난 전북현대전 이후 문선민은 "무고사와 쿠비, 아길라르 덕분에 상대 수비수들 사이에서 움직이기 편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석종의 생각도 같았다. "아길라르와 호흡이 잘 맞는다. 누군가 수비적으로 내려가면 알아서 공격을 메운다. 착착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며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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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 : 슬로우 스타터는 옛말

매년 인천의 걱정은 K리그1 잔류였다. 시즌 첫 승도 항상 늦었다. 2016년에는 12라운드에서 처음 이겼다. 지난해는 9라운드 상주전이었다. 여름 들어서야 경기력이 살아났다. 자연스럽게 인천에 슬로우 스타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해는 2라운드에 첫 승을 신고했다. 상대는 전북이었다. 2015년 이래로 이겨본 적 없는 전북을 꺾고 인천이 파란을 예고했다.

개막전에 이기형 감독은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 누구를 만나도 우리의 축구를 가져가겠다"며 호언장담했다. 요즘 기세만 놓고 보면 인천의 도전과 모험이 효과를 보고 있는 모양새다. 유상철 감독은 "인천은 강팀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확실히 감각이 올라온 듯하다"고 평가했다. 미래를 단언할 순 없지만 올해 인천의 행보는 분명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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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WN : 아쉬운 집중력

인천은 FC서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송시우의 극장골로 승점 1점을 가져갔다. 전남전에선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휘슬이 울리기 직전 최재현에게 실점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무승부지만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다.

득점 이후 집중력이 문제였다. 전반 10분, 무고사의 선제골이 들어가자 인천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패스 미스를 남발하며 전남에 기회를 헌납했다. 서포터즈석에서는 "정신 차려, 인천"이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인천의 안일한 자세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31분, 완델손의 슈팅이 박종진에게 맞고 굴절되어 골망을 갈랐다. 두 번째 실점도 마찬가지였다. 무고사의 추가골이 나온 지 불과 5분 만에 일격을 당했다. 경기 후 만난 한석종은 "수적 우세를 전혀 이용하지 못했다"면서 "골을 넣고 나서 집중이 아쉬웠다. 안일하게 생각한 거 같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며 실점 원인을 설명했다.

전북전도 그랬다. 골을 넣자마자 실점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 골을 넣었다고 정신력이 해이해지면 절대 승리할 수 없다. 인천이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끊어야 하는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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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WN : 최선의 공격은 수비

이번 시즌 인천은 무실점이 한 차례에 불과하다. 0-0으로 비긴 3라운드 대구FC전이었다. 수비가 안정적이었다기 보다 이태희의 '미친' 선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효슈팅을 9번 허용했으나 전부 막아냈다. 골키퍼의 맹활약은 반갑지만 이에 의존할 순 없다. 안정적이지 못한 수비는 분명 고쳐야 한다. 이기형 감독의 의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남전 직후 측면 수비 불안을 언급하면서 "박종진에게 기회를 줬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최종환을 후반에 투입했다. 사이드백들의 수비 전환이 아쉽다. 앞으로도 고민이 이어질 듯하다"고 밝혔다.

인천은 전북전부터 백포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실점이 끊이지 않는다. 4월에 5경기가 남았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새로운 수비 조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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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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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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