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허무하게 끝난 우승 경쟁, 아직 끝나지 않은 EPL 전쟁

기사작성 : 2018-04-16 16:03

- 맨체스터 극장의 열기는 차갑게 식었다
- 그래도 프리미어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본문


[포포투=박찬기]

맨체스터 극장의 열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안방에서 세리머니를 준비하던 맨체스터 시티는 의문의 일격(?)을 맞았다. 김이 빠질 대로 빠졌다. 스완지 시티는 사주에 없던 가드 오브 아너까지 하게 생겼다. 그렇다고 프리미어리그가 끝난 건 아니다. 흥미로운 경쟁이 아직 많이 남았다. 친절한 <포포투>가 막바지에 다다른 프리미어리그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Responsive image
# 맨시티의 100점짜리 우승

역사적인 우승에 실패했다. UEFA챔피언스리그는 리버풀에 패해 짐을 쌌다. 8강에서 유일하게 2패 탈락이라는 굴욕도 맛봤다. FA컵에선 리그1(3부 리그) 위건에 일격을 당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카라바오컵 트로피를 차지했음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맨시티의 이번 시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려면 눈에 띄는 기록을 세워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최초 승점 100점이 답이다. 1992년 출범 이후 최다 승점의 주인공은 첼시다. 2004-05시즌 조제 모리뉴 감독의 지휘하에 2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95점을 쌓았다. 맨시티는 현재 87점을 벌었다. 남은 5경기 대진도 희망적이다. 중하위권 클럽만 상대한다. 37라운드에 만날 브라이턴이 13위로 가장 높은 순위다.

역대 최다 득점 클럽도 눈앞에 두고 있다. 2009-10시즌 첼시가 103골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93골을 넣었다. 매 경기 2골씩 넣으면 첼시와 동률이다. 리그에서 2골 이상 기록한 경험이 18번에 달한다. 라힘 스털링과 가브리엘 제주스가 이끄는 공격진이 건재하다. 부상에 신음하던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복귀했다.

불안요소는 있다. 동기부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맨시티 주장 빈센트 콤파니는 우승이 확정되자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정말 기쁘다”면서도 “트로피 하나 차지했을 뿐이다. 더 많은 성공을 원한다면 겸손해야 한다”고 밝혔다.

Responsive image
# 피 튀기는 강등 싸움

시즌 말로 갈수록 강등권 클럽들의 기세가 무서워진다. 살아남기 위함이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지난 주말, 최하위 웨스트 브롬은 ‘미친 수비’를 선보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스완지와 허더즈필드, 크리스털 팰리스도 승점을 올렸다. 사우샘프턴은 첼시에 역전패했으나 확연히 달라진 결정력을 선보였다.

중위권 클럽도 안심할 수 없다. 12위 왓퍼드는 강등권 꼭대기에 위치한 18위 사우샘프턴과 승점 차이가 9점이다. 한 경기 덜 치른 사우샘프턴이 다음 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을 이긴다면 분위기는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리그에서 목표를 잃은 클럽들과 맞대결이 중요하다. 리버풀과 아스널은 유럽 대항전에 전력투구할 전망이다. 9위 에버턴이나 10위 뉴캐슬은 UEFA유로파리그 출전도 어려워 보인다. 승점이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목숨 걸고 덤비는 강등권 클럽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꼭 그렇다. 최종 라운드에 강등의 주인공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까지 피 튀기는 강등 전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sponsive image
# 역사적인 득점왕이 되려는 두 남자

모하메드 살라(30골)와 해리 케인(25골)의 각축전이다. 누가 되어도 역사에 남는 득점왕이 된다. 살라가 즉위할 경우, 디디에 드로그바 이후 첫 번째 아프리카인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된다. 앤디 콜, 앨런 시어러가 세운 34골 고지를 밟을지도 모른다. 5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흐름을 고려하면 불가능은 아니다. 케인은 티에리 앙리에 이어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노린다. 각오가 대단하다. “살라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겠다”면서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둘을 제외하고 2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아구에로(21골)밖에 없다. 확률이 낮긴 하지만 몰아치기에 능하기 때문에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UEFA챔피언스리그가 관건이다. 리버풀은 10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빅이어 도전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AS로마와 맞대결에 앞서 살라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도 있다. 토트넘이 리버풀보다 리그 한 경기를 더 치른다는 점도 케인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Responsive image
# 번리가 쓰는 동화의 결말

번리의 돌풍이 무섭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6위 아스널이 주춤한 사이 턱밑까지 좇아왔다. 레스터와 에버턴을 제치고 다음 시즌 UEFA유로파리그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종전 프리미어리그 최다 승점인 40점을 훌쩍 넘어 52점을 기록하고 있다. 순위도 마찬가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자리 등수에 오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션 디쉬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했다. 모리뉴, 주제프 과르디올라, 클로드 퓌엘을 꺾고 3월의 감독상을 받은 그는 “기분이 정말 좋다. 나 혼자가 아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가 노력했기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우린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강한 정신력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수비가 특히 돋보인다. 29실점으로 맨체스터 형제에 이어 최소 실점 3위에 올라 있다. 2골 이상 내준 경험도 네 차례에 불과하다. 맨시티와 동일한 수치다. 선수단 가용 폭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모리뉴 감독은 “번리 수비는 정말 튼튼하다. 유럽 대항전에 나가도 손색없는 수준”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레스터 동화보다 극적이진 않지만 번리가 써 내려 가는 동화도 충분히 흥미롭다. 인구 7만 명의 작은 도시에서 벌어지는 기적을 끝까지 지켜보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writer

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Responsive image

2018년 04월호


[FEATURE] 월드베스트 영플레이어 스페셜 - 킬리앙 음바페 단독인터뷰
[INTERVIEW] 잔루이지 돈나룸마, 티모 베르너, 알렉산더-아놀드, 히샬리송
[KOREA] 2018 대한민국 컬렉션 - 이재성, 김민재 단독인터뷰
[K리그] 2018시즌을 꼭 봐야 할 35가지 이유
[ONE-on-ONE INTERVIEW] 라파엘 판데르 파르트

[브로마이드(40X57cm)] 2018 대한민국 컬렉션, 손흥민, 호날두, 부폰 (2매 4면)
주식회사 볕
03175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한글회관 302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홍재민,임진성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7-서울종로-0716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