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배.즐기기] 뮌헨vs레알: 미리 보는 결승, 그 이상

기사작성 : 2018-04-25 17:40

- 인연보다 악연에 가까운 두 팀
- 또 만난 뮌헨과 레알
- 결승 무대에 한 발 다가갈 팀은?

본문


[포포투=박찬기]

축구 팬들은 가끔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걱정이 대표적이다. 이번 시즌이 유독 그랬다. 두 클럽 모두 초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국엔 유럽 최고를 가리는 대회 결승 문턱까지 왔다. 그리고 또 만났다. 이 정도면 악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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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어디서
- 4월 26일(목) 03:45 알리안츠 아레나 (한국 시각 기준)
- 2017-18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 바이에른 뮌헨 최근 5경기(<--최근) : 승승승무승
- 레알 마드리드 최근 5경기(<--최근) : 무승패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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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 이번에는 기필코…

뮌헨에 레알은 악몽 같은 존재다. 결과론적 얘기지만 레알만 아니었다면 뮌헨이 빅이어를 한 번 더 들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길목마다 발목을 잡혔다. 2013-14시즌 준결승에서 만나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합산 스코어 0-5로 패했다. 8강에서 맞붙은 지난해에는 2차전 연장에서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맞대결 분위기만 놓고 보면 레알의 승리를 점칠 수도 있다. 하지만 뮌헨에는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있다. 6년 전, 레알을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의 주인공이자 올시즌 위기에 빠진 팀을 부활시킨 지도자이기도 하다. 토니 크로스는 “뮌헨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강하다”면서 “하인케스 감독의 지휘하에 팀 전체가 좋아졌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어깨도 가볍다. 2위 샬케04를 승점 22점 차이로 따돌리며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차지했다. 포칼에서는 결승에 진출했다. UEFA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다면 트레블도 가능하다. 불안 요소는 있다. 중원의 핵 아르투로 비달이 무릎 수술로 결장할 예정이다. 결정력은 물론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선수이기에 출혈이 불가피하다. 하인케스 감독도 “비달은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다. 뮌헨이 준결승까지 올라오는 데에 일등공신이었다”면서 “비달이 없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인케스 감독과 함께 절치부심한 뮌헨이 레알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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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반도프스키: 2013년을 기억하니?

2013년 4월 24일. 도르트문트의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손가락 네 개를 펼친 채 그라운드를 활보하는 선수 때문이었다. 주인공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레알과 맞대결에서 무려 4골을 쏟아부으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레알에 4실점은 흔치 않은 일이다. 최근에 당한 4실점 이상 패배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다. 한 명에게 4골을 허용하는 건 더더욱 그렇다. 엘 클라시코에서만 25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도 경험하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이 대단한 이유다.

이번 시즌 기세도 매섭다. 28골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은 이미 확정 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위 마르크 우트와 케빈 볼란드(이상 14골)에 정확히 두 배 앞서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4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하인케스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존중하지만 레반도프스키도 못지않다”면서 “우리가 호날두의 활약을 걱정하는 것처럼 레알도 레반도프스키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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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이게 진정한 클래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레알이 꼭 그렇다. 매년 위기설이 돌지만 결국에는 최고의 자리를 경쟁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어느 클럽보다 힘든 토너먼트를 치렀다. 리그앙과 세리에A 최강을 꺾고 7시즌 연속 준결승 무대를 밟아 1970년대 중반 뮌헨 이후 40여 년 만에 UEFA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노리고 있다.

흐름은 썩 좋지 않다. 수비 불안이 눈에 띈다. 2018년에 치른 25경기서 무실점이 단 5번에 불과하다. 전력상 약체를 만나도 최소 1실점 이상 허용했다. 지난 말라가, 아틀레틱 빌바오와 맞대결에서 어렵게 승점을 따낸 이유가 여기 있다. 호날두를 제외한 공격진의 부진도 악영향을 끼쳤다. 카림 벤제마는 3월부터 지금까지 필드 골을 넣은 적이 없다. 가레스 베일은 잦은 부상으로 지네딘 지단 감독의 신뢰를 잃은 모양새다.

공수에서 불안한 레알이지만 위닝 멘털리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지단 감독의 의중도 다르지 않았다. “뮌헨은 최고의 클럽이자 좋은 팀워크를 자랑한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한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150퍼센트의 정신력을 발휘할 거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레알의 클래스가 뮌헨을 또다시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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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 나 호날두야

6경기 9골. 호날두가 뮌헨을 상대로 받은 성적표다. 뮌헨 입장에서는 천적도 이런 천적이 없다. 중요한 순간마다 호날두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지난해 맞대결이 백미였다. 8강 1, 2차전에서 5골이나 몰아치며 레알의 준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상승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17골을 넣어 말 그대로 레알을 ‘하드캐리’하는 중이다.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특히 돋보인다. 15골로 압도적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칼럼니스트 찰리 니콜라스는 “호날두의 득점 여부가 뮌헨전 승리의 열쇠”라고 평가했다.

호날두가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고 있지만 현재 유럽 최고는 모하메드 살라다. AS로마전 멀티골로 호날두(42골)를 앞질렀다. 10년간 두 명의 신이 양분한 발롱도르에 유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살라의 돌풍을 잠재우고 사상 최초 발롱도르 6회 수상자가 되려면 빅이어가 답이다.

그래픽=황지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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