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10경기 10점’ 서울, 긴 부진에 팬심도 바닥난다

기사작성 : 2018-04-29 01:36

- 10경기에 승점 10점
- 끝나지 않는 서울의 부진
- 팬심은 이미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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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종료 휘슬과 함께 야유가 울려 퍼졌다. “황새 아웃”이라는 팬들의 외침도 빠지지 않았다.

27일 FC서울이 안방에서 상주상무와 맞붙었다.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지난 라운드 전남드래곤즈전 역전패로 바닥에 치달은 분위기를 되살려야 했지만 결과는 이번에도 실패였다. 지지부진한 경기력으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부진이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 10경기를 치렀지만 승점 10점에 불과하다. 순위는 9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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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우지 못한 주전 공백

이번 시즌 서울의 에이스는 단연 고요한이다. 3골을 넣어 팀 득점의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음은 물론 수비 가담도 뛰어나다. 독보적인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 그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다.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고요한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김한길은 홍철에게 묶여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김성준의 결장도 마찬가지였다. 대구전에 당한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빈자리를 메운 황기욱이 몇 차례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이긴 했으나 아쉬움이 남았다.

김한길의 선발 출전은 상주전이 처음이었다. 황기욱은 김성준의 부상 이후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경기 감각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올해 서울은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첫 승을 거둔 포항과 맞대결에 앞서 황선홍 감독은 “변화보다 익숙함을 위해 이전 경기와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은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다 보니 어쩔 수 없다. 후반기도 생각해야 한다”며 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황선홍 감독의 말처럼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조영욱이 좋은 사례다. 선발로 나서자 능력을 증명했다. 서울에는 아직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윤승원, 이상호, 이석현 등 지난해 쏠쏠한 활약을 선보인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시즌은 길다. 상주전처럼 핵심 선수가 빠지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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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한 골 결정력

서울의 가장 큰 문제는 골 가뭄이다. 9골로 최하위 대구(6골)에 이어 최소 득점 2위다. 지난해(14골)와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이 특히 눈에 띈다. 해결사로 영입한 에반드로는 2골에 그치고 있다. 안델손과 코바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고요한을 제외하면 두 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다. 박주영, 조영욱, 김성준이 한 번씩 골망을 갈랐을 뿐이다.

공격수 교체가 잦은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러나 교체를 해서 뚜렷한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니다. 상주전을 보면 알 수 있다. 서울은 안델손과 코바, 박주영을 교체로 투입했으나 영향력이 미미했다. 오히려 상주의 역습에 실점 위기를 겪기 일쑤였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에 선수들을 바꾸면서 새로운 에너지가 나오길 기대했다. 하지만 패스 연결이나 움직임 등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골을 넣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서울이 넣은 9골 중 교체 선수의 몫은 없다. 그만큼 교체의 영향력이 적다는 뜻이다. 전남전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교체로 들어간 윤승원, 박주영, 코바는 셋이 합쳐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비슷한 패턴으로 풀어가기에 상대 입장에선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반전을 줘야 한다. 이전 경기들이 좋은 본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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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거는 희망 아닌 희망

서울의 초반 부진은 낯설지 않다. 2013년은 올해처럼 10경기에서 승점 10점밖에 쌓지 못했다. 2014년은 더했다. 승점 9점으로 최악의 시작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각각 4위와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해 모두 5월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5월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경남FC와 주중 맞대결을 시작으로 수원삼성, 강원FC, 전북현대를 차례로 만난다. 4경기만 치르면 휴식기에 돌입해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떠난 팬심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관중 7,143명이 들어왔다. 평균 관중은 1만 명 이하(9,061명)로 떨어졌다. 매년 최다 관중을 다투던 서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자존심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경기력 회복이 급선무다. 칼자루는 황선홍 감독에게 있다. 부임 첫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영웅’으로 불렸으나 어느새 ‘역적’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의 완성도가 높아지지만 서울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순위도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침체된 분위기가 경기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흐름을 바꿀 필요가 있다. 승리가 답이다. 당장 다음 주에 안방서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가 열린다. 텅 빈 경기장에서 슈퍼매치를 치르지 않으려면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해야 한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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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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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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