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n.road] 신태용호 전략 바꾼 부상 도미노

기사작성 : 2018-05-14 12:22

-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 발표...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 플랜A가 플랜B로, 플랜B가 플랜A로 바뀐다?!
- 부상 도미노, 신태용호에 끼친 영향은?

태그  

본문


Responsive image
[포포투=배진경]

러시아로 향하는 신태용호의 면면이 드러났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러시아월드컵으로 향할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23인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한달 간 조직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주력 선수들의 줄부상이 변수가 됐다. 엔트리 발표 직전 수비 핵심 자원 김민재가 정강이뼈 실금 부상으로 5주 진단을 받았다. 조커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았던 염기훈도 갈비뼈 골절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지난 3월 유럽 원정에서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된 김진수도 4주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인 상황이었다. 월드컵까지 좋은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예비 멤버 5인을 추가로 발탁해 새로운 조합을 점검하기로 했다.

# 부상 도미노, 플랜 A 바뀌나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에서 활용할 전술로 4-4-2 기반의 포메이션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 이후 손흥민과 이근호 혹은 황희찬을 투톱으로 세우는 전술을 이상적인 그림으로 그렸다. 그러나 “플랜A가 바뀔 수도 있다”는 말로 변화를 시사했다.

Responsive image
전략 노출을 우려해 구체적인 전술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엔트리를 28명으로 확장한 데서 힌트를 얻을 수는 있다. 신 감독은 “백스리와 백포 카드를 같이 갖고 가기 위해서 수비수들을 많이 뽑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센터백 자원이 늘었다. 모두 6명이다. 기존 멤버인 장현수(FC도쿄), 윤영선(성남FC), 권경원(텐진콴잔) 외에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동안 주전이었던 김영권(광저우에버그란데)을 선발했다. 정승현(사간도스)과 오반석(제주유나이티드)도 점검 대상이다. 정승현의 경우 올림픽팀과 동아시안컵을 통해 장단점을 익히 알고 있는 선수지만 오반석 선발은 파격에 가깝다. 신태용 감독은 “김민재 부상이 아니었다면 오반석을 선발하진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189cm 장신에 맨투맨이 좋지만 빌드업이 좀 약한 선수여서 그동안 뽑지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에선 빌드업보다 버티는 힘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프트백 자원이 많아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김진수를 선발하긴 했지만, 6월 3일 사전 훈련캠프인 오스트리아로 떠날 때까지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으면 최종엔트리에 포함하기 어렵다. 김민우와 홍철(이상 상주상무)을 동시에 선발한 이유다. 당초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했던 박주호(울산현대)를 수비 멤버로 발표한 배경이기도 하다.

수비 전술을 백스리로 두느냐 백포로 두느냐에 다라 전체적인 틀도 바뀐다. 최전방에 서는 자원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신욱(전북현대), 이근호(강원FC), 황희찬(잘츠부르크)으로 기존 멤버에서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필요에 따라 미드필더를 보강한 데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의 경험에 다시 한번 신뢰를 보냈고 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 이승우(헬라스베로나) 같은 새 얼굴을 깜짝 발탁했다. 신 감독은 “4-4-2에선 (역할이)겹치는 공격수들이 있지만, 포메이션이 바뀌면 활용도가 달라진다. 플랜 A가 플랜 B가 되고, 플랜 B가 플랜A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sponsive image
# 1차전 스웨덴, 무조건 잡는다
신태용호의 최우선 목표는 스웨덴전 승리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도 “스웨덴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성용도 최근 인터뷰에서 “월드컵 첫 경기에 나서는 그 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만날 스웨덴을 잡으면 2, 3차전을 전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선수단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도 승리보다 나은 배경은 없다.

스웨덴전에 올인하다시피한 관점에서 보면 문선민과 이승우를 발탁한 배경도 이해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이전까지 A대표팀에 선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승우의 경우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하고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호출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문선민의 경우 파격에 가깝다. 연습생으로 유럽무대를 노크해 스웨덴 하부리그부터 1부리그까지 경험하고 국내에서 다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인천 소속으로 지난해 K리그에 데뷔했다. 두 선수 모두 스웨덴 공략을 염두에 둔 발탁이다.

신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이승우가 볼을 받아 상대 진영을 파고들어가는 모습에서 문전에서 많은 파울을 얻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 “작으니까 민첩하게 상대를 교란할 수 있다. 스웨덴 수비를 계속 분석하다 보니 이승우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문선민의 경우 스웨덴 스타일을 상대하는 데 특화했다는 점이 코칭스태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웨덴에서 5, 6년 생활하면서 적응이 끝났다. 100m를 11초대에 뛰고 저돌적으로 돌파할 수 있다. 과감하게 움직인다.”

Responsive image
# 이청용도 안심할 수 없다
28명 모두 러시아를 밟는 건 아니다. 5명 제외는 예정된 수순이다. 어느새 고참 대열에 선 이청용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다. 리그 7경기에 출전했다. 그 중 6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출전 시간을 모두 합쳐도 130분 밖에 안된다.

그러나 이청용의 경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신 감독은 “2010, 2014년의 월드컵 경험과 내가 생각하는 포메이션에 상당히 필요한 자원”이라고 변호했다. 다만 “100% 러시아로 간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5월 21일 국내 소집 후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최종 평가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이청용은 자신을 향한 세간의 우려를 스스로 불식시켜야 한다. 이청용 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절대적인 입지를 보장하지 않았다. 기성용의 파트너에 관한 질문에 “기성용의 파트너가 아니라 기성용이 아닌 다른 선수를 쓸 수도 있다”는 말로 선수 개개인의 고유성에 대한 제고를 요청했다.

한편 국내 평가전에서는 유럽파보다 국내파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즌을 종료한 유럽파들은 당장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선발한 선수들과 새로운 조합을 점검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호는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사진=FAphotos
writer

by 배진경

녹색 온도, 녹색 아닌 풍경 @joy2bae
Responsive image

2018년 09월호


[FEATURE] 2018-19 프리미어리그 시즌프리뷰 - 20개 팀
[FEATURE] 2018-19 프리미어리그 신입생 철저 분석
[INTERVIEWS] 제임스 밀너, 제시 린가드, 피르미누, 크리스티안 에릭센
[READ] 드디어 잉글랜드에...마르셀로 비엘사
[SCIENCE] 수면의 과학...잘 자야 잘 뛴다

[브로마이드(40X57cm)] 손흥민, 조현우, 김민재, 이승우
주식회사 볕
03175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한글회관 302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홍재민,임진성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7-서울종로-0716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