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n.road] 신태용호 당락 가른 경계선은?

기사작성 : 2018-05-14 12:52

- 신태용호 28인 명단 발표
- 승선 여부 가른 결정적인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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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신태용호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주전으로 분류된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28인이 호명됐다. 23인 최종 명단을 확정하려던 신태용 감독은 계획을 틀어 5인을 추가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있는가 하면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선수도 3명이나 됐다. 예상 외로 탈락한 선수도 있었다. 대표팀 승선 여부를 가른 결정적인 차이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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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력보다 전술 적합성이 중요하다

이청용이 신태용호에 승선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였기에 의문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었다. 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이청용을 “메리트 있는 선수”라고 표현하면서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을 모두 경험했다. 전술적으로도 적합한 선수라서 뽑았다”며 선발 배경을 소개했다. 이전부터 신 감독의 구상에 있는 선수이기도 했다. “지난 유럽 원정에서 이청용을 따로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소속팀 감독과 30분간 통화도 진행해 이청용에 대해 많은 걸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신 감독은 경기력보다 선수 개인이 전술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는지를 중시했다. 지동원과 석현준이 발탁되지 않은 이유도 여기 있었다. 이번 시즌 소속팀을 옮기며 주전으로 도약해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은 “꾸준히 출전하고 있기에 대체 자원으로 발탁해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다. 둘의 장단점은 이미 파악하고 있어 따로 뽑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철순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북현대에서 맹활약하며 최근 대표팀 단골 멤버였으나 이번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신 감독은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철순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는 훌륭하다. 그러나 신체조건이나 마무리 패스에서 아쉬움이 보여 코칭스태프와 합의 하에 결정을 내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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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필요하다

눈에 띄는 선수가 두 명 있었다. 문선민과 이승우다. 두 선수 모두 성인 대표팀은 처음이다. 지난해 K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며 적응 기간을 마친 문선민은 이번 시즌 6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신 감독은 “문선민은 스웨덴 축구를 오래 경험한 선수다. 조별리그에서 스웨덴을 상대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빠른 스피드로 저돌적인 돌파, 과감한 공격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헬라스 베로나로 적을 옮긴 이승우도 마찬가지다. AC밀란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13일 우디네세와 맞대결에서 첫 선발 출전은 물론 풀타임 활약하며 이승우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U-20 월드컵의 인연도 대표팀 승선에 한몫 했다. 신 감독은 “지난해 같이 생활하면서 이승우에 대해 상세히 파악했다. 사실 베로나 이적 초기에도 뽑을까 고민했지만 적응이 필요한 시기여서 실제로 뽑지는 않았다”면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승우의 민첩함이 다양한 부분에 도움이 될 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왼쪽 사이드백으로 뛸 수 있는 김진수, 김민우, 박주호, 홍철이 동시에 뽑혔다는 점도 눈에 들어왔다. 특히 김진수는 재활 중임에도 승선했다. 신 감독은 “대표팀 의료진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회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김진수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이 분명히 다르다. 박주호나 김민우는 다른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떤 포메이션을 쓸 지에 따라 최종 멤버가 정해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온두라스(5월 28일), 보스니아(6월 1일)와 평가전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새로운 조합을 실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통쾌한 반란을 꿈꾸는 신 감독의 선택에 주목해보자.

+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28인
GK :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 : 김영권(광저우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도스), 윤영선(성남FC), 권경원(텐진콴잔), 오반석(제주유나이티드), 김진수, 이용(이상 전북현대),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상무), 고요한(FC서울)
MF :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고베), 권창훈(디종FCO), 주세종(아산무궁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현대), 이승우(헬라스베로나), 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FW : 김신욱(전북현대),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황희찬(레드불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FC)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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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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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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