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ue1.told] 마르세유, 왕년의 영광을 되찾나요?

기사작성 : 2018-05-16 17:08

- 14년 만에 결승 밟은 마르세유
- UEL 우승으로 영광 되찾을까?

본문


[포포투=Omnisport]

영광과 암울으로부터 25년이 지났다. 프랑스 왕년의 명문이 유럽 무대에서 다시 날아오르려고 한다.

17일 새벽 3시 45분(한국 기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UEFA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마르세유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맞붙는다. 유럽 타이틀은 누구에게나 특별하지만, 2018년 마르세유의 결승 진출은 많은 의미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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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의 몰락

25년 전까지만 해도 마르세유는 전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한곳이었다. 1991년 유러피언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에 패했다. 2년 뒤, UEFA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유럽 최고 무대에서 마르세유는 바실 볼리의 결승골로 AC밀란을 1-0으로 꺾었다. 프랑스 축구 역사상 유럽을 제패한 첫 번째 클럽이 된 것이다.

영광과 추락은 경계선을 맞대고 있었다. 마르세유 구단주인 베르나르 타피가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일주일 앞두고 발랑시엔FC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했다는 선수의 폭로가 나왔다. 타피 회장은 마르세유의 승리 보장과 마르세유 선수의 부상 방지를 요구했다. 발랑시엔은 클럽 차원에서 승부조작 제안에 동의했다.

프랑스 경찰은 마르세유 내부의 광범위한 승부조작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승부조작이 탄로나 1995년 타피 회장에게 징역형이 내려졌다. 장-피에르 베르네 단장과 미드필더 장-자크 에이델리도 징역형을 선고 받았지만 사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마르세유가 차지했던 1993년 리그앙 타이틀이 박탈당하는 바람에 리그 2위였던 파리생제르맹(PSG)이 챔피언에 올랐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박탈당한 것은 물론 1993년 유러피언슈퍼컵과 인터콘티넨탈컵 참가 자격까지 모두 날아갔다.

이듬해, 마르세유는 리그앙 2위를 차지해 UEFA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마르세유는 회계 부정과 타피 회장이 연루된 승부조작 혐의로 2부로 강제 강등되었다. 다음 시즌에는 2부 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마르세유는 파산 신청을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결국 2부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내야만 했다. 1993년 이후 마르세유는 지금까지 리그앙 우승이 1회에 그치고 있다. 프랑스 축구의 권력은 올랭피크 리옹과 파리생제르맹 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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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으로 복귀

2004년 마르세유는 UEFA컵(현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당시 팀에는 유럽 대륙에 이름을 막 알리기 시작했던 디디에 드로그바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스웨덴 괴텐베르그에서 결승전에서 드로그바와 마르세유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발렌시아에 0-2로 패하고 말았다.

2016년 10월 마르세유는 부활의 계기를 만들었다. 미국인 스포츠 기업가 프랭크 맥코트(전 LA다저스 소유주)가 약 4500만 유로로 마르세유를 인수한 것이다. 새 구단주의 지원에 루디 가르시아 감독의 지도 수완이 더해져 시너지를 낳았다. 홈경기장인 스타드 벨로드롬도 유로2016 유치 덕분에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증개축에 성공했다(2014년 완공).

2017-18 프랑스 리그앙은 최종전(20일 새벽 4시)만 남았다. 마르세유의 국내 순위는 2% 부족한 상태다. 플로리안 타우빈의 맹활약(22골 11도움)과 디미트리 파예의 창의력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 출전권(3위 리옹)에 승점 1점 처져 있다. 마르세유로서는 17일 새벽 유로파리그를 제패해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일찍 확보하고 싶을 것이다. 리그앙 최종전에서 긴장감을 즐기고 싶은 이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1993년 승부조작 전력의 악령은 지금도 위세를 떨친다. 유럽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만끽하거나 당당히 자랑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클럽 역사상 최고의 순간을 승부조작 역사가 덮어버린 셈이다. 최대 라이벌인 PSG가 빅클럽으로 성장하는 바람에 마르세유의 존재감은 더 작아질 뿐이었다.

2018년 마르세유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부활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좋다. 다음 시즌 영민한 감독이 훌륭한 스쿼드를 활용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곧 현금 수입 증대를 의미하며 이는 자연스레 전력 강화로 선순환된다.

유로파리그의 권위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그러나 마르세유의 모든 이에게는 2018년 현재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한 타이틀일지 모른다. 찬란했던 왕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스위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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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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