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n.road] 신심(申心) 잡을 기회는 두 번뿐

기사작성 : 2018-05-26 02:01

- 두 번의 평가전이 마지막 기회
- 당락 경계에 놓인 선수들...
- 신심 잡을 수 있을까?

본문


[포포투=박찬기(파주)]

월드컵 최종 엔트리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지난 21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한 신태용호는 26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대구로 이동한다. 온두라스(28일), 보스니아(6월 1일, 전주)를 상대로 최종 23인에 들기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러시아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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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경쟁, 주어진 기회

당락의 경계에 서 있는 선수들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청용이다. 2010, 2014년 연달아 주전으로 월드컵을 경험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거의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하겠다던 신태용 감독이 그를 호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청용은 25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좋지 않은 시선을 이해한다. 내가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국내 평가전은 자신을 향한 의심의 시선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다. 포지션 변신이 답이 될 수 있다. 당초 백포(back4)를 기반으로 전략을 짜던 신태용 감독은 최근 백스리(3) 전술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청용을 윙백으로 세우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날개로도 활약할 수 있지만 이재성, 이승우, 문선민 등 비슷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어떤 포지션이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또 "실전 감각이 얼마나 오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평가전을 하면서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왼쪽 수비는 4명(홍철, 박주호, 김민우, 김진수)이나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부상으로 실전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는 김진수를 제외하더라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대표팀은 현재 백스리와 백포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사이드백이 공수 모두를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홍철은 “어떤 전형이든 상관없다. 공격과 수비 모두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낙마로 역할 변화가 불가피하다. 신태용 감독은 “기존에 쓰던 것 외에 새로운 전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살아남으려면 '변신의 귀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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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난 여론을 낙관으로 바꾸는 긍정의 힘

선수들은 주전 경쟁은 물론 성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라는 외부 요소와도 싸우고 있다. 포털 사이트만 봐도 알 수 있다. ‘3전 3패 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댓글이 주를 이룬다.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기성용은 “한국이 F조 최약체라고 하지만 축구는 모른다.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도 있다. 준비만 잘한다면 사람들이 말하는 결과를 넘어 일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도 힘을 실었다. “(기)성용이 형 말처럼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상자 속출로 어두워진 분위기도 밝아지기 시작했다. 소집 5일차에 확인한 팀 분위기는 밝았다. 선수 대부분이 활기찬 얼굴로 훈련에 임했다. 이청용은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남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게 됐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알렸다. 각오도 남달랐다. 홍철은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정신으로 임하겠다”는 다소 살벌한 포부를 전했다.

월드컵처럼 큰 대회에서는 복합적인 요소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인 팀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종종 겪는 이유는 따로 있지 않다. 실력 못지않게 정신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이 “개인보다 동료를 위해 뛰는 희생정신을 보고자 한다”는 얘기도 마찬가지다.

멘털을 다져야 한다. 이청용은 ‘즐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월드컵을 즐기기란 쉽지 않지만, 선수들이 즐기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한다. 그래야 좋은 활약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신태용호의 최종 선원이 되려면 부담을 떨쳐야 한다.

사진=FAphotos
writer

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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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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