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n.road] 첫 거리응원, 월드컵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기사작성 : 2018-06-02 02:09

- 서울광장에서 열린 첫 거리응원
- 러시아월드컵을 체감할 수 있었던 현장 분위기

본문


[포포투=박찬기(서울광장)]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이 열린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만큼 뜨거운 곳이 있었다. 서울광장이다. 러시아월드컵에 앞서 처음으로 거리응원을 시행했다. 이른 저녁부터 운집한 팬들은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환호와 응원을 보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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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배도 막지 못한 응원 열기

대형 스크린에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자 팬들은 함성으로 서울광장을 메웠다. 선수 개인이 카메라에 잡히면 이름을 연호했다. 온두라스전에 이어 또 한 번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전반 초반부터 그랬다. 기성용의 날카로운 패스와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선보인 드리블 돌파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전반 27분, 에딘 비스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에는 비난보다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스탠딩석에선 계속해서 “대~한민국”이라는 외침이 들렸다. 이재성의 동점골이 터지자 서울광장에 있는 모두가 일어나 기뻐했다.

희망적인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비스카에게 두 번째 실점을 내주고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광장은 정적에 휩싸였다. 쐐기골 상황에서는 탄식이 쏟아졌다. 그러나 “힘을 내라”는 구호를 시작으로 응원 열기가 다시 뜨거워졌다. 1-3 패배라는 결과에 실망할 법도 했으나 팬들은 박수로 대표팀을 위로했다. 스탠딩석에서 북을 치며 응원한 이민용(29) 씨는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언제나 뜨겁게 응원할 계획이다. 다들 힘을 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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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보다 기대로 가득한 서울광장

상황이 분명 좋지 않다. 주전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 낙마로 월드컵에서 100퍼센트 전력을 발휘할 수도 없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3전 3패를 예상한다’는 댓글이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을 정도다. 그러나 서울광장은 달랐다. 걱정보다 다가오는 월드컵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다. 거리응원을 처음 경험한 전선경(25) 씨는 “비록 패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내는 목소리가 러시아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정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박보해(27) 씨는 “20대 마지막 월드컵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 서울광장에 사람도 좀 있어서 월드컵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거리응원에 나올 계획이다”고 말했다.

어두운 분위기에서 출정식을 마쳤다. 스크린에 보이는 선수들의 굳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주장 기성용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대표팀은 3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비난보다 격려,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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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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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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