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russia] 한국v스웨덴: 벼랑 끝의 끝의 끝 대결

기사작성 : 2018-06-18 09:38

- 월드컵 MATCH#12: 스웨덴 vs 대한민국
- 신태용호가 첫 경기에 나선다
- 혼돈의 F조, 살아남으려면 무조건 이겨라

본문


[포포투=배진경(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결전의 날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러시아월드컵 F조 첫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스웨덴이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경기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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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패배 나비효과: 지면 끝이다

그러니까 이게 다 독일 때문이다. F조가 순식간에 혼돈에 빠졌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랭킹 1위인 그들이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패했다. 멕시코에 0-1로 졌다. 독일을 F조 최강팀으로 가정하고 사실상 세 팀이 2위를 다툴 것이라던 예상이 큰 폭으로 어긋났다.

독일은 자존심이 상했다. 당장 스웨덴과 한국을 상대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독일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인 멕시코는 말할 것도 없이 두려운 상대가 됐다. 신태용호 입장에선 안그래도 빡빡했던 F조 싸움이 훨씬 더 험난해졌다. 멕시코(2차전)는 강하고, 독일(3차전)은 한국을 상대로 힘을 뺄 이유가 없어졌다. 1차전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애초 ‘스웨덴전 올인’을 선언했던 신태용호는 승리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런 분위기는 스웨덴이라고 해서 다를 것 없다. 스웨덴도 한국을 1승 제물로 삼았다. 한국전 이후 ‘독 오른’ 독일, ‘물 오른’ 멕시코를 차례로 만난다. 한국에 지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물론 공은 둥글고 그라운드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 변수를 기대하기엔 독일과 멕시코가 너무 세다. 객관적 지표라 할 수 있는 FIFA랭킹도 높다. F조에서 먼저 보여준 경기력의 수준도 높았다. 스웨덴-한국전이 서로에게 한층 비장해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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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두 팀은 약속한 듯 비슷한 키워드를 꺼냈다. ‘수비’다. 스웨덴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는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빠르고 기술적으로도 훌륭한 손흥민”을 필두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스웨덴은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그란크비스트를 비롯 린델로프, 아우구스틴손, 루스티그가 포진한 백포 라인은 평균 187cm의 장신 선수들이 포진한 신체적 강점에 1년여 맞춰온 호흡이 좋다. 그럼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의 속도와 기술을 경계하고 있다.

한국도 일관되게 수비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팀 전체가 수비에 가담해 틈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수비진은 말할 것도 없고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수비에 가담해 탄탄한 방어벽을 쌓기로 했다. 황희찬은 “공격수로서 수비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에 대해 많이 준비했다”면서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수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으면 빠른 전환으로 결정적 기회도 만들 수 있다. 경기 중 반드시 한두 차례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두 팀이 안고 있는 고민도 비슷하다. 스웨덴 취재진은 대표팀의 골 결정력 약화에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올들어 치른 6차례 평가전에서 스웨덴의 득점 기록은 3골 밖에 안된다. 그마저 최근 3경기에서는 무득점이었다. 장신 투톱인 마르쿠스 베리와 올라 토이보넨은 기술보다 힘으로 상대 수비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플레이메이커 에밀 포르스베리는 창의적인 선수지만, 포르스베리를 차단하면 흐름이 답답해진다. 이에 대해 야네 안데르손 감독은 “지금까지 수비를 탄탄하게 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공격에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장거리 슛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란크비스트도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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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입장도 다르지 않다. 본선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 부진했다. 출정식을 겸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국내 평가전부터 볼리비아, 세네갈전까지 1무2패다. 나름대로 실험을 시도하는 과정이었지만 그 내용으로 팬들을 설득하진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일련의 과정을 두고 “트릭”이라는 표현을 썼다. 포메이션, 베스트 멤버 등이 모두 비밀에 부쳐졌다. 평가전에서 등번호를 계속 바꾸기도 했다. 모든 궁금증이 이제 베일을 벗는다. 신 감독은 “첫 경기 때 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가린다고 가려지지 않는 사실도 있다. 한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외신들은 하나같이 손흥민을 주요 공격수로 꼽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18골을 기록했다. 자신의 가치를 월드컵에서도 입증해야 한다.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골보다 더 나은 답은 없다. 이제 경기장에서 확인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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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말말
- 야네 안데르손(감독): “공개 훈련인 줄 알고 (비공개 훈련에) 갔다.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한다.”
-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주장, DF): “기술적이고 빠른 선수가 다수 있다. 손흥민이 뛰어나지만 특정 선수에 대비하기보다 팀 전체의 수비를 준비했다.”
- 신태용(감독): “선수단, 주장 모두 내일 한 경기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팬들의 마음이 우리에게 전달되면 아이슬란드가 아르헨티나와 비겼듯이 우리 선수들도 몸부림치겠다.”
- 기성용(주장, MF): “경험에서는 스웨덴보다 한국이 낫다. 스웨덴에 월드컵에서 뛴 선수가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는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데 선수들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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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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