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배.즐기기] 오늘의 러시아: 팀과 함께 명운을 건 선수들

기사작성 : 2018-06-21 18:55

C조 2경기: 덴마크vs호주, 프랑스vs페루
D조 2경기: 아르헨티나vs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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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배진경(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이번 라운드에선 팀과 함께 명운을 건 선수들이 유난히 많다. 이번 경기 결과를 통해 16강 진출 혹은 조별리그 탈락으로 색깔도 구분된다.

덴마크와 호주가 대표적이다. 첫 경기에서 승패 희비가 엇갈린 두 팀은 ‘동상이몽’으로 만난다. 조직력vs조직력, 창의성vs창의성으로 대결 포인트도 명확해 관심을 끈다. 프랑스와 페루 역시 희비 교차로에 서 있다.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하려는 팀과 희망을 연장시키려는 이들의 싸움이다. 1차전에서 잠잠했던 병기들의 대결도 관심사. 하이라이트는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전이다. 메시는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오늘도 불면의 밤을 예고하는 대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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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조 2경기: 덴마크 vs 호주 (06.21.목. 21:00)
- 사마라 아레나/ 마티유 안토니오 주심(스페인)
- 덴마크: FIFA 12위 / 1-0 페루 (3점) / 승승무무승(최근<<)
- 호주: FIFA 36위 / 1-2 프랑스 (0점) / 패승승무패 (최근<<)
- 최근 월드컵 성적: 2010 월드컵 조별리그(덴마크) vs 2014 월드컵 조별리그(호주)
- 주요 베팅 예상: 2/3.3/4.2(윌리엄힐), 2/3.2/4(패디파워), 2.04/3.3/4.2(벳365)

# 16강행과 탈락의 길목에서
덴마크는 난적 페루를 잡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팀워크는 워낙 탄탄하다. 페루전에서 상대의 파상 공세를 무실점으로 버텨낸 수비 조직력은 또 한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를 이어 골문 앞에서 빛나는 존재감도 눈에 띈다. 카스퍼 슈마이켈은 여러 차례 선방으로 무실점을 펼쳤다. 호주전에서도 승점 3점을 챙기는 선방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팀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자원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다. 득점을 전담하는 포지션이 아님에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만 11골을 넣었다. 자국만큼이나 끈끈한 팀워크를 보이는 호주 수비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원에서 에릭센의 뒤를 받치는 크비스트의 부상 공백은 아쉽다. 크리스텐센도 경기 막판 작은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연승하면 16강행에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호주가 16강행 불씨를 살리려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질 경우 프랑스-페루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운명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1차전에서 보여준 호주의 경기력이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를 상대로 대등한 운영을 보였다. 왕성한 활동량과 압박으로 프랑스 공격 줄기를 차단했다. 덴마크전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에릭센을 통제한다면 기대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주도하는 역할은 베테랑 마일 예디냑다. 예디냑과 함께 애런 무이도 전술의 핵으로 꼽힌다. 중원에 창조성을 불어넣어줄 자원이다.

# 알고 보면 쏠쏠한 잡식
- 두 팀이 월드컵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2승1패로 덴마크가 앞선다.
- 호주는 월드컵에서 만난 유럽팀과의 대결에 약세다. 총 9차례 경기에서 7번 패했다(1승1무). 2010년 세르비아전에서 거둔 승리가 유일하다.
- 호주는 월드컵에서 치른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졌다. 매 경기 최소 2실점 이상 허용했다.
-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최근 A매치 14경기에서 덴마크의 17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12골5도움을 기록했다.
- 덴마크가 월드컵에서 성공시킨 28골 모두 박스 안에서 나왔다.

# 말말말
- 크리스티안 에릭센 (덴마크 미드필더): “1차전이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다. 어쨌든 승점 3점을 따냈으니 좋은 출발이다."
- 아게 하레이데 (덴마크 감독) : “이제 어떻게 경기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1차전에서는 결과에 너무 집중하느라 우리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 마일 예디냑 (호주 주장) : “에릭센이 엄청난 선수이며 덴마크에서 핵심적인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에릭센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팀 전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베르트 판 마르바베이크 (호주 감독): “덴마크 선수들은 장신에 피지컬적으로 강하다는 점이 무기다. 우리가 상대했던 프랑스에도 수준 높고 창의적인 선수들이 많았지만, 덴마크는 그보다 더 나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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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조 2경기: 프랑스 vs 페루 (06.22.금. 00:00)
-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 모함메드 모함메드 주심(UAE)
- 프랑스: FIFA 7위 / 2-1 호주 (3점) / 승무승승승(최근<<)
- 페루: FIFA 11위 / 0-1 덴마크 (0점) / 패무승승승 (최근<<)
- 최근 월드컵 성적: 2014 월드컵 8강(프랑스) vs 1982 월드컵 조별리그(페루)
- 주요 베팅 예상: 1.6/3.8/6.5(윌리엄힐), 1.57/4/6.5(패디파워), 1.57/4/7(벳365)

# 잠잠했던 ‘병기’들이 출동한다
프랑스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 중 프랑스만큼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넘쳐나는 팀을 찾기는 쉽지 않다. 1차전 ‘진땀승’에 의문부호를 붙이는 이들도 있지만, 프랑스는 조별리그 통과 정도를 목표로 두고 있는 팀이 아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강해질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킬리앙 음바페는 그 기대감의 연장선상에 있는 공격수다. 십대 슈퍼스타로 월드컵에 데뷔전을 무난히 치렀다. 호주의 촘촘한 수비에 팀 전체가 고전하긴 했지만, 몇 차례 침투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그의 결정력을 지원해줄 선수도 합류할 전망이다. 호주전에서 교체 출전했던 올리비에 지루가 이번 경기에선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호주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에이스 그리즈만도 출전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가 젊은 팀이라면, 페루는 역시 경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 덴마크전에서 VAR로 얻은 페널티킥을 주장 게레로가 찼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가정은 의미없지만 잘 싸우고도 패한 경기라 아쉽다. 이번 경기에서는 베테랑 공격수 파울로 게레로의 선발 출전이 점쳐진다. 게레로는 1차전에서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에 교체 출전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역시 존재감을 가진 선수의 역할이 빛난다. 게레로는 2011년, 2015년 코파아메리카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간판 골잡이다. 팀의 엔진이자 ‘키맨’인 게레로가 초반에 골을 넣는다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제페르손 파르판과 에딘손 플로레스가 그를 돕는다.

# 알고 보면 쏠쏠한 잡식
- 두 팀의 맞대결은 1982년 4월 파리에서 벌어진 친선전이 유일하다. 당시 페루가 1-0으로 승리했다. 월드컵에서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이긴 남미 팀은 1978년 아르헨티나가 마지막이다. 이후 지금까지 프랑스는 남미 팀과의 월드컵 전적에서 7경기 무패(3승4무)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4경기 중 3경기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페루의 월드컵 전적은 좋지 않다. 지난 월드컵(1982년 이전)에서 7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 앙투안 그리즈만은 프랑스가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대회에서 만들어낸 13골 중 9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 말말말
- 위고 요리스 (프랑스 골키퍼): “모든 경기에 압박감이 존재한다. 특히 월드컵 첫경기에서 그렇다. 이번에도 힘든 경기가 될 거다. 우리 경기력을 높이지 않으면 고전할 수 있다. 페루는 어려운 상대다. 그들의 조국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선수들이라는 걸 알고 있다.”
-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 : “페루는 좋은 공격수들 만큼 수비도 좋은 팀이다. 지난 10경기에서 3실점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 리카르도 가레카 (페루 감독): “프랑스가 어떻게 나오느냐보다 우리 스타일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의 문제다. 우리가 항상 프랑스를 통제할 수는 없다. 우리 경기를 우리 방식대로 발전시켜야 한다. 목표는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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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조 2경기: 아르헨티나 vs 크로아티아 (06.22.수. 03:00)
-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라술로프 압두자미둘로 주심(우즈베키스탄)
- 아르헨티나: FIFA 5위 / 1-1 아이슬란드 (1점) / 무승패승패(최근<<)
- 크로아티아: FIFA 20위 / 2-0 나이지리아 (3점) / 승승패승패(최근<<)
- 최근 월드컵 성적: 2014월드컵 준우승 (아르헨티나) vs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크로아티아)
- 주요 베팅 예상: 2.15/3.2/3.8(윌리엄힐), 2.1/3.2/3.75(패디파워), 2.14/3.3/3.9(벳365)

# 결국 메시, 메시의 드라마
아르헨티나, 나아가 세계 축구팬들의 궁극적 질문은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할까’이다. 첫 경기로만 보면 긍정적인 답을 내기 어렵다. 아르헨티나는 ‘변방’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다.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지 않았다면 아르헨티나는 승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매 경기 승리를 당연시하는 아르헨티나 팬들은 메시에 비난의 화살을 집중했다. 삼파올리 감독과 동료들은 메시를 두고 “그도 사람”이라며 실수를 감쌌다. 지금 메시의 어깨에는 전 지구적인 중압감이 걸려있다. 결국 이번 경기는 메시의 설욕전이다. 메시에게는 1차전 부담을 털어내는 정도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월드컵을 향해 계속 전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내놓는 시간이 될 것이다. 메시 외에도 세계적인 스타들이 포진한 팀이지만, 결국 메시의 드라마를 완성하는 조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경기다. 메시가 무너지면 아르헨티나의 월드컵도 끝난다.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팀이라면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의 천재성에 의존하는 팀이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지만, 크로아티는 모드리치가 끌고 가는 팀이다. 동료들의 컨디션이 나쁠 때도 홀로 팀 컨디션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보인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벌어지던 ‘엘 클라시코’의 월드컵 개인 버전으로 볼 수도 있다. 그나마 모드리치는 메시보다 사정이 낫다. 크로아티아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승을 챙겼다. 이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잡는다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전방의 무게감은 아르헨티나보다 떨어지지만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가 함께하는 미드필드진은 밀리지 않는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선 16강행을 미뤄둘 여유도, 이유도 없다.

# 알고 보면 쏠쏠한 잡식
-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대결은 20년 전이다. 1998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승리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2승1무1패로 아르헨티나가 앞선다.
-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본선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2014월드컵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를 치렀고, 결승에서는 독일에 패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에서 아이슬란드와 비겼다.
-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지난 아이슬란드전을 통해 월드컵 18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마리오 켐페스와 함께 아르헨티나 역대 월드컵 출전 기록 공동2위에 올랐다. 메시는 17번째 경기를 뛰었다. 이 부문 1위는 마라도나다. 월드컵 21경기를 소화했다.
-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6월21일(현지시간)에 치른 경기가 다섯 번이나 된다. 과거 기록은 나쁘지 않다. 4승 1무다. 1978년 페루(6-0), 1994년 그리스(4-0), 1998년 자메이카(5-0), 2010년 이란(1-0)에 승리를 거뒀다. 2006년 네덜란드와의 대결에서만 0-0 무승부를 리곡했다.
- 남미 팀을 상대로 한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전적은 좋지 않다. 1998년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했고, 2002년과 2006년에는 각각 에콰도르와 브라질에 패했다. 4년 전 브라질과의 개막전에서도 개최국 브라질에 1-3으로 졌다.

# 말말말
-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렇지만 한 선수가 경기 상황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다. 그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선 안된다.”
- 파울로 디발라 (아르헨티나 공격수) : “세계 최고의 선수(메시)가 우리와 같은 편이다. 우리는 그를 활용해 움직여야 한다. 상대 선수들이 그를 마크하느라 생기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 다보 수케르 (크로아티아 레전드): “메시는 엄청난 존재다. 그는 매 경기 해트트릭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역시 사람이라 실수를 할 뿐이다.”
-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 “메시는 위대하지만,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를 잡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러스트=황지영
writer

by 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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