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russia] 신태용호, 멕시코전에서 달라지는 3가지

기사작성 : 2018-06-23 07:01

- 한국 vs 멕시코(24일 0시, 로스토프 아레나)
- '배수의 진' 한국, 스웨덴전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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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배진경(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이 한판에 한국축구의 운명이 달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4일 0시(한국시간) 멕시코를 상대로 2018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는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올인’을 선언하고 준비했던 상대에 패해 내상이 깊다. 멕시코전에서마저 패하면 한국의 월드컵은 사실상 막을 내린다.

대표 선수들은 “여기서 무너지면 안된다”고 뜻을 모았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며 필사적인 의지를 보였다. 신태용 감독도 변화를 선언했다. 성공하면 희망의 불씨가 살아난다. 실패하면 한국 축구의 침체기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선수들이 느끼는 중압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신태용호는 과연 부담감을 극복하고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멕시코전은 스웨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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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이 달라진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웨덴과 멕시코는 확연히 다른 팀”이라며 “우리도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높이와 힘에 강점이 있는 팀이었다. 그에 대비하기 위해 장신(196cm)의 김신욱을 선발 공격수로 내세웠다. 제공권에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내 주진 않았다. 대신 손흥민의 속도를 살리지 못했다. 황희찬도 너무 많이 움직이느라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멕시코는 다른 스타일이다. 신체 조건은 한국보다 월등하다고 볼 수 없다. 대신 기술과 속도에 강점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가 잘하는 부분을 못하게 하고, 우리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많이 집중했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한국의 선발라인업을 4-3-3 포메이션으로 예상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황희찬, 이승우가 스리톱을 형성한다. 미드필드에는 기성용과 정우영이 포진하고 이재성이 공격을 지원하는 형태다. 다소 파격적인 형태다. 공격에 무게를 뒀다. 수비 약점을 감수하고서라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자원들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이날 미디어센터를 찾은 이영표 KBS해설위원의 예상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 위원은 “전체적으로는 세 명 정도 변화를 주지 않을까 싶다”면서 “지금은 공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격 포지션에 세 명 정도 변화가 생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소한 스웨덴처럼 무력하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흥민의 폭발력과 결정력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재성은 “손흥민과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흥민이(득점)를 위해 우리가 많이 도와줘야 한다. 옆에서 많이 돕고 희생하면서 잘 맞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도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 선수”라며 “멕시코전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훨씬 더 많이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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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정적 변수가 생긴다
스웨덴전과는 다른 변수도 생긴다. 날씨다. 신태용호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한국의 초가을 같은 날씨였다. 아침과 저녁은 섭씨 17도 안팎, 한낮에도 23~25도를 오가는 정도였다. 멕시코전이 열리는 로스토프나도누는 한여름이다. 22일에도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갔다. 신태용 감독은 결정적 변수로 “날씨”를 꼽았다. 한국에 비해 멕시코가 무더운 날씨와 습도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영표 위원 역시 날씨 변수를 인정했다. “두 팀 선수들 모두 뛰기 힘든 날씨”라는 설명이다.

다른 견해도 있다. 역시 현장을 찾은 박지성 SBS해설위원은 “날씨가 결과를 좌지우지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도 AFC챔피언스리그나 대표팀 경기 등을 통해 무더운 날씨를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무더운 날씨에서는 체력적으로 과연 얼마나 준비됐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날씨에 적절히 상대를 자극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쉽게 짜증이 나는” 날씨라는 점을 이용하면 상대로부터 유리한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 역으로 우리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경기 외 변수를 통제하는 데에도 특별한 힘이 필요하다.

장외 대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FIFA가 전한 멕시코전 예상 관중수는 약 42600명이다. 한국은 약 900명, 멕시코는 약 8600명의 팬들이 티켓을 구매했다. 정체성이 분명한 팬들만 추려도 약 9대1로 멕시코 팬들이 많다. 로스토프로 이동하는 여정에서도 곳곳에서 멕시코 팬들을 만났다. 이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자칫 한국 선수들이 위축될 수도 있다. 박지성 위원은 “우리 팬보다 상대 팬이 많아서 원정 경기 같은 분위기일 것”이라며 “아무래도 상대 팬들이 많을수록 힘들고 어려운 건 맞다. 우리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은 힘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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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러설 곳 없는 한국, 빈틈 없는 멕시코
신태용호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스웨덴전을 준비하던 당시 분위기에 자신감과 기대감이 많았다면, 멕시코전을 앞둔 지금은 좀 더 비장해진 분위기다. 정우영은 “객관적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내용이 더 중요할 때도 있지만, 지금은 내용보다 결과가 훨씬 더 중요한 때다. 이승는 “멕시코 선수들이 워낙 투지가 강하지만 우리가 절대 기싸움에서 지면 안된다”며 오기를 보였다. 싸우기 전부터 패배를 생각하고 뛰는 선수들은 없다. 정우영의 말대로 지금은 “없는 자신감도 만들어서 끌어올려야 하는” 때다. 이영표 위원은 “승점 1점이라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면….”이라는 말로 ‘여지가 생기는’ 결과에 대한 간절함을 에둘러 표했다.

신태용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100% 승리할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분석과 전술적 대비 외에 선수 개개인이 가진 장점만 제대로 발휘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다. 또 “나름대로 내 안에 중남미 팀을 이길 수 있는 노하우가 하나하나 쌓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2016리우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본선에서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진출한 적 있다. 이르빙 로사노 등이 당시 멕시코 멤버다. 손흥민, 황희찬, 장현수 등은 2년 전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이길 당시 멤버이기도 하다.

한국이 절박하다면 멕시코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자신감과 여유가 넘치지만 그렇다고 들뜨지도 않았다. 멕시코의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의 강점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고 포메이션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라며 “전술적으로 3개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물론 이런 전략에 대응할 준비가 되었기에 꺼내놓을 수 있는 말이다. 오소리오 감독은 연신 “한국은 상당히 강한 팀”이라거나 “모든 팀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내일 전세계가 우리 팬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로의 장단을 충분히 파악한 만큼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실행해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의 투지가 힘을 낼까, 멕시코의 자신감이 빛을 발할까. 결과를 확인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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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진경

녹색 온도, 녹색 아닌 풍경 @joy2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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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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