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배.즐기기] 오늘의 러시아: 우승팀은 여기서 나온다?

기사작성 : 2018-07-06 15:21

- 2018 FIFA월드컵 러시아 8강전 1일 차
- 1경기: 우루과이 vs 프랑스 (07.06.금. 23:00)
- 2경기: 브라질 vs 벨기에 (07.07.토. 03:00)

본문


[포포투=배진경]

월드컵은 ‘위대한 천재가 팀 우승을 이끈다’는 속설이 적용되는 무대다. 16강, 8강, 그리고 정상으로 향하는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압박의 강도가 더해지고 공간을 찾을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질 때, 바로 이 특별하게 빛나는 존재가 등장한다. 영국의 축구저널리스트 사이먼 쿠퍼는 “한 명의 천재가 단 몇 센티미터의 공간을 스스로 만든다. 아무리 전술이 확실한 팀이라도 천재성이 빛나는 토킥 골, 여섯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넣는 골은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제부터는 천재들의 싸움이다. 카바니와 수아레스가 이끄는 우루과이는 10대 ‘초신성’ 음바페의 활약상으로 흥분한 프랑스를 만난다. 슈퍼스타 네이마르의 브라질은 벨기에 황금세대와 정상을 다툰다. 또 하나. 우승컵의 향방을 점쳐보는 재미도 빼놓지 말자. 이번 대회 우승컵을 가져가는 팀은 오늘 붙을 네 팀 중 나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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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 1경기: 우루과이 vs 프랑스 (07.06. 금. 23:00)

-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 네스토르 피타나 주심(아르헨티나)
- 우루과이: FIFA 14위/ A조 1위/ 승승승승승(최근<<)
- 프랑스: FIFA 7위/ C조 1위/ 승무승승무(최근<<)
- 최근 월드컵 성적: 2014년 16강(우루과이) vs 2014년 8강(프랑스)
- 주요 베팅 예상: 4.7/3.2/2.04(윌리엄힐), 4.5/3.2/2(패디파워), 4.6/3.1/2.04 (벳365)

# 새 역사를 써야 한다면, 지금이야!
경기를 치를수록 ‘우승후보’라는 근거를 더하고 있는 두 팀이 만난다. 대결의 키워드는 결국 ‘경험’과 ‘패기’로 압축된다.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우루과이 황금 세대를 설계하고 정점으로 끌어올린 지도자다. 2010년부터 3회 연속 본선 참가에 대회 토너먼트(4강-16강-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일흔 살이 넘은 그는 축적된 경험과 철학자에 가까운 통찰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2010년의 성과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당시 주축이었던 선수들을 비롯해 전 포지션에 걸쳐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이 포진했다. 디에고 고딘을 중심으로 호세 히메네즈, 마르틴 카세레스, 디에고 락살트가 버티는 수비벽이 탄탄하다. 최전방에는 설명이 필요 없는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가 선다. 변수는 카바니 출전 여부다. 16강 포르투갈전에서 2골을 넣은 뒤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 돼 나왔다. 타바레스 감독은 “경기 전까지 언론에 어떤 정보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카바니 상태를 함구했다. 카바니가 결장하더라도 수아레스가 이끄는 공격진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우루과이의 경험에 맞서는 프랑스의 ‘젊은 피’는 킬리앙 음바페다. 대회 참가부터 관심을 끈 10대 신성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16강전에서는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다. 이번에는 소속팀 파리생제르맹의 선배인 카바니와의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누가 먼저 터뜨릴까. 아르헨티나전에서 보여준 폭발력에 군더더기 없는 결정력이라면, 20년 만의 우승컵을 기다리는 프랑스에 새 역사를 안겨주는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 알고 보면 쏠쏠한 잡식
- 우루과이는 2010년 이후 8년 만에 8강에 올랐다.
- 프랑스는 1998년 우승 이래 6회 연속 본선에 참가했다. 이 중 8강에 오른 것만 네 번(1998, 2006, 2014, 2018)이다.
- 프랑스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가 2018월드컵에서 시도한 슈팅은 모두 5회. 슈팅 다섯 개가 모두 골문으로 향했고, 그 중 세 개가 득점으로 완성됐다.
- 앙투안 그리즈만은 메이저 대회(월드컵, 유로) 본선 최근 5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 2018월드컵에서 나온 우루과이의 최근 3골의 주인공은 모두 에디손 카바니다. 
- 루이스 수아레스는 A매치에 카바니가 넣은 44골 중 12개를 어시스트했다. 

# 말말말
- 오스카 타바레스(우루과이 감독): “월드컵 우승에 대해 생각한다면, 각자의 상상으로만 간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 디에고 락살트(우루과이 MF): “프랑스에 공간과 흐름을 내주지 않고, 공격수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싶다. 그게 우리의 무기다.”
- 디디에 데샹(프랑스 감독): “카바니가 합류할 거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경기 전이나 중반의 다양한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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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 2경기: 브라질 vs 벨기에(07.07. 토. 03:00)

- 카잔 아레나/ 밀로라드 마지치(세르비아)
- 브라질: FIFA 2위/ E조 1위/ 승승승무승(최근<<)
- 벨기에: FIFA 3위/ G조 1위/ 승승승승승(최근<<)
- 최근 월드컵 성적: 2014년 4위(브라질) vs 2014년 16강(벨기에)
- 주요 베팅 예상: 2.1/3.3/3.5(윌리엄힐), 2.1/3.4/3.5(패디파워), 2.14/3.4/3.7(벳365)

# 구르기가 뭐 어때서? 다들 짐 쌌잖아!
브라질 레전드 히바우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네이마르에게 이렇게 말했다. “드리블을 해야 한다면 드리블 해. ‘사포’가 필요하면 그렇게 해도 돼. 골을 넣어야 한다면 득점하면 돼. 파울로 넘어져야 한다면 넘어져. 그라운드에서 시간을 끌어야 한다면 그렇게 해. 다들 그렇게 하니까.” 16강전에서 바닥을 구르는 ‘쇼’로 세계적 ‘개그 소재’가 된 후배를 감쌌다. 어쨌거나 네이마르는 승자다. 히바우두의 말대로 그렇게 조소를 퍼붓는 나라들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으니까. 벨기에전을 벼르는 네이마르의 각오가 더 특별해질 수밖에 없다. 브라질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건 내 기쁨”이라며 정신적 회복이 끝났다고 말했다. 언제나처럼 브라질의 공격은 의심의 여지 없이 강하다. 다만 중원에는 공백이 생긴다. 네이마르와 쿠티뉴 등이 공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16강전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 치치 감독은 “페르난지뉴가 카세미루를 대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벨기에가 브라질의 이 작은 틈을 노린다. 벨기에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이유는 골을 많이 넣는 팀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최다득점(12골)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잉글랜드(이상 9골)보다 많다. 일본과의 16강전에서 보듯 45분 동안 2골을 먼저 내주고도 3골로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가졌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골을 넣을 수 있다. 세트피스도 벨기에의 중요한 옵션이다. 조별리그에서 4골을 몰아넣은 루카쿠는 득점 부문에서 해리 케인(잉글랜드, 6골)의 뒤를 쫓고 있다. 16강전에서는 침묵했지만 이번에는 다시 터뜨릴 때가 됐다. 루카쿠는 “경험 많은 브라질 수비를 뻔한 공격으로는 뚫기 어렵다”면서도 “다양한 공격을 전개해야 한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두 팀은 FIFA랭킹에서 2, 3위에 올라있다. 1위 독일이 일찌감치 짐을 싸고 돌아간 무대에서 가장 강한 두 팀의 ‘정상 다툼’인 셈이다. 어느 쪽이든 패권을 쥐는 주인공이 될 기회다.

# 알고 보면 쏠쏠한 잡식
- 브라질은 대회 5연속 8강에 진출했다. 이 기간 8강에서 탈락한 건 두 차례(2006년 vs 프랑스, 2010년 vs 네덜란드)다.
- 브라질은 지난 대회 3회 연속 유럽팀에 패해 본선 경쟁을 이어가지 못했다. 2006년과 2010년에는 8강전에서 각각 프랑스와 네덜란드에 패했고, 2014년에는 준결승에서 만난 독일에 졌다.
- 에당 아자르는 마르티네스 체제의 벨기에 대표팀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9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10골을 넣었고 9골에 기여했다.
- 브라질의 네이마르는 최근 A매치 출전 19경기에서 20골에 기여했다. 11골 9도움을 기록했다.
-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는 이번 월드컵에서 5차례 유효 슈팅을 시도해 4골을 넣었다.

# 말말말
- 히바우두(브라질 레전드): “네이마르, 네가 평소 뛰던 것처럼 뛰어. 다른 나라에서 나오는 말들은 신경쓰지 마. 그들은 벌써 집으로 돌아갔으니까.”
- 치치(브라질 감독): “대단한 경기가 될 거다. 두 팀 모두 아름다운 축구를 잘 해낸다.”
-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벨기에 감독):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났다. 특별한 동기부여가 필요하겠는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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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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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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