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told] ‘황의조 논란’으로 보는 2018 AG 대표팀

기사작성 : 2018-07-16 13:06

- 2018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
- '부정적 여론' 황의조 선발에 대한 감독 의견은?
- 허투루 뽑은 선수 없다, 로테이션 가동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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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배진경]

“나는 학연, 지연, 의리를 따지지 않는다. 어떤 지도자가 성적을 목전에 두고 그런 식으로 선발하겠나.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꼭 금메달을 따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걸 이뤄내는 게 목표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 논란’에 정면으로 대처했다. 16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20명의 엔티르를 발표하면서다. 와일드카드로 지목한 공격수 황의조에 대해서는 직접 “가장 논란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거론했다.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선발 배경을 세세하게 밝혔다. 개인적인 인연보다 팀 성적과 방향성을 고려해 발탁했다는 입장이다.

황의조 외에 손흥민과 조현우도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2018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손흥민과 조현우 선발에는 이견의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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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파 합류 시점 불분명… 황의조 선발에 힘 실었다
아시안게임 명단은 화려하다. 특히 공격진은 연령 제한이 있는 아시아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무게감을 자랑한다. 월드클래스 공격수인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이승우 등 월드컵에서 실제로 뛴 유럽파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황의조도 A대표팀 경험이 있는데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일한 국내파 공격수 나상호도 적잖은 프로 경험을 자랑한다. 김은중 코치(공격 담당)도 전력에 대해 “역대 최고”라고 자평했다.

문제는 유럽파 선수들의 합류 시기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유럽 리그는 8월 중순 새 시즌을 개막한다. 아시안게임 일정과 겹친다. 손흥민과 황희찬, 이승우 모두 2017-18시즌을 종료한 뒤 휴식 없이 A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까지 치렀다. 특히 손흥민과 황희찬은 소속팀의 주요 전력이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대상이다. 아시안게임은 차출 의무 규정이 없는 대회다. 큰 틀에서는 ‘차출 협조’를 확인했지만, 대표팀 합류 시점은 여전히 협의 중이다. 조별리그부터 참가할지, 16강 이후 토너먼트부터 합류할지 관건이다.

김학범 감독은 “자칫 나상호만으로 조별리그를 치를 우려가 있었다. 그 점을 고려해 와일드카드 한 장을 공격에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의조 발탁을 확신한 배경 중 “현재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 상태”라는 점도 포함됐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J리그에서 7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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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인 스리백? 공격수도 수비해야
김학범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주 포메이션을 공개했다. 3-5-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각 포지션마다 2배수로 선수들 이름을 나열했다. 대회 전 전략을 공개하는 방식으로는 이례적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사실 내가 제일 잘 쓰는 전술은 포백 기반”이라며 “선수를 놓고 전술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스리백을 기본으로 포백과 투톱 그리고 스리톱, 미드필드 운영까지 고려했다”며 변형을 시사했다. 포백 시스템에 합당한 풀백 자원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도 주 전술을 변경한 이유 중 하나다.

스리백이긴 하지만 수비 강화에만 초점을 두지는 않았다. 수비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이민성 코치는 “감독님은 공격적인 스리백을 원하신다”면서 “앞 선에서 더 적극적으로 수비해주길 기대하고, 뒤에는 김민재나 황현수처럼 스피드 있는 수비수들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전방 압박을 통한 협력 수비와 볼 탈취 후 역습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황의조 활용도는 이 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활동 범위가 넓고 스피드가 있는 황의조에게 수비 가담과 연계, 침투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조현우 선발 역시 같은 맥락이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대체로 한국이 흐름을 주도하는 편이다. 상대팀들 대부분 한국을 상대로 수비 전술로 운영하다 역습을 펼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식으로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에 역습 위기를 맞을 때, 최후의 보루가 되어주는 골키퍼의 중요성이 커진다. 조현우는 월드컵에서 이미 수 차례 결정적 선방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은 “골키퍼가 하나를 막으면 한 골을 얻는 것과 같다”는 말로 조현우에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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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 변수,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뚫는다
전력만 놓고 보면 단연 우승후보다. 세계적인 공격수 손흥민이 가장 큰 무기다. 변수는 날씨다.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의 기후는 무덥고 습하다. 8월은 무더위가 한창인 때다. 유럽파 공격수들의 경우 강행군 일정이다. 휴식없이 월드컵을 치른 데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동시에 아시안게임까지 소화해야 한다. 컨디션과 체력 관리에 각별히 신경쓸 수밖에 없다.

대회 일정도 만만치 않다. 결승전까지 오를 경우를 가정하면 17일 간 7경기 혹은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틀에 한 번 꼴로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김학범 감독은 “일정상 전 선수들이 뛰는 ‘로테이션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렵다”고 했다. “기술 외에 체력까지 고려해” 자원을 골라낸 이유다.

U-23대표팀의 주축 선수였던 백승호를 제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백승호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현지 적응 훈련 중 햄스트링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4주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었다. 복귀 시점이 맞물리긴 하지만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체력을 요하는 김학범호에서 확신하기 힘든 카드가 됐다. 김학범 감독은 “부상 등의 문제로 회복 여부가 불분명하다. 회복하더라도 현지 더위와 적은 숫자로 로테이션을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김학범 감독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생각의 차이다. 이 팀을 하나로 만들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2연속 우승을 향해 김학범호가 이제 막 출항했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대표팀 명단 -
GK *조현우(대구FC) 송범근(전북현대)
DF 황현수(FC서울) 정태욱(제주유나이티드) 김민재(전북현대) 김진야(인천유나이티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아이파크) 이시영(성남FC)
MF 이승모(광주FC) 장윤호(전북현대) 김건웅(울산현대) 황인범(아산무궁화) 김정민(FC리페링) 이진현(포항스틸러스)
FW *황의조(감바오사카) *손흥민(토트넘홋스퍼) 나상호(광주FC)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베로나)
*표시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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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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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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