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후반기 무패’ 경남의 이유 있는 상승세

기사작성 : 2018-08-06 02:19

- 전북현대마저 꺾었다
- 경남의 후반기 무패 행진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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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전주)]

경남FC의 기세가 매섭다. 홈 승률 1위에 빛나는 ‘1강’ 전북현대를 전주성에서 꺾고, 후반기 무패 기록을 7경기(5승 2무)로 늘렸다. 시즌 초반 연승을 달리던 때보다 훨씬 단단한 팀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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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성에서 보여준 저력
지난 4월 안방에서 열린 1차전 0-4 대패의 교훈을 잊지 않았다. 경기 전 김종부 감독은 “첫 맞대결에서 우리의 경기를 가져가고자 했다. 수비에 치중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의욕이 앞섰고, 경남을 냉철하게 평가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김종부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남은 달랐다. 후반기 공격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전반 초반부터 내려서 전북의 공격을 막는 데 집중했다. 말컹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수비에 임했다. 공격 시에는 네게바를 활용한 역습이 주를 이뤘다.

후반 들어 전북이 총공세를 나섰다. 말 그대로 ‘반코트 경기’였다. 점유율은 7:3에 달했다. 후반 10분, 아드리아노와 이동국이 들어오면서 전북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경남은 파울링요, 쿠니모토를 투입해 맞불을 놨으나 역부족인 모양새였다. 하지만 경남에는 이범수 골키퍼가 있었다. 유효슈팅 9개를 모두 막아냈다. 맹공을 견딘 경남이 후반 37분 반전을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네게바의 패스를 받은 쿠니모토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앞서기 시작한 후에도 경남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1-0 승리를 지켰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진의 세밀함이 아쉬웠다”면서도 “경남의 균형 잡힌 수비, 빠른 역습을 공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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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원팀’
경남은 완벽한 팀이 아니다. 하지만 ‘원팀’이 되어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공격진이 그렇다. 말컹의 부족한 체력을 네게바, 쿠니모토가 측면에서 돕는다. 김효기와 조재철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방을 헤집으며 세 선수에게 공간을 창출한다. 김종부 감독도 “말컹은 아직 90분을 소화할 체력이 안 된다. 뛰어난 신체 조건, 결정력 등 잘할 수 있는 부분만 잘하자고 주문한다”면서 “네게바, 쿠니모토 등은 2선 침투가 좋아 함께 뛰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밝혔다. 중원도 마찬가지다. 최영준, 김준범, 하성민이 번갈아 가며 미드필드를 메우고 있다. 이날은 최영준과 김준범이 선발 출전해 여러 차례 협력 수비를 선보였다. 후반 막판에는 체력이 떨어진 김준범 대신 하성민이 그라운드를 밟아 공수에서 쏠쏠하게 활약했다.

후반기 상승세의 중심은 단연 김종부 감독이다. 휴식기를 거치며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전반기 과제였던 수비 불안 해결과 측면 공격 강화를 위해 영입한 유지훈, 이광진은 모두 후반기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체력 관리도 눈에 띈다. 과감한 로테이션은 물론 컨디션 조절 훈련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범수는 “후반기를 시작하며 감독님께서 전술적으로 많은 연구를 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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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픔이 주는 동기부여
이날 이범수의 선방쇼, 쿠니모토의 결승골 보다 돋보인 건 선수들의 정신력이었다. 경기 내내 모든 선수가 쉬지 않고 뛰었다. 김종부 감독이 전북전 승리 요인으로 정신력을 꼽은 이유는 따로 있지 않았다.

이번 시즌 경남의 원동력이다. 상위권 팀에 비교해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지 않음에도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정신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이범수는 “경남에는 배고픈 선수들이 많다. 감독님도 그렇다. 모두가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 여기서 절실함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한 정신력의 원인을 설명했다. 실제로 조영철을 제외하면 경남에는 A대표팀을 제대로 경험한 선수가 없다. 이전 소속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해 경남에 입단한 선수도 대다수다. 그만큼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이제는 목표도 바뀌었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잔류가 목표”라고 했던 경남은 현재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넘보고 있다. 김종부 감독은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FA컵에서 탈락해 시간적 여유도 생겼다”면서도 “ACL을 생각하기보다 8월을 잘 넘기는 게 우선이다. 눈앞에 있는 전남드래곤즈와 맞대결부터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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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의 후반기 성적
15R 포항스틸러스(H) 2-0 승리
16R 제주유나이티드(A) 0-0 무승부
17R 인천유나이티드(H) 3-0 승리
18R 상주상무(A) 1-0 승리
19R 수원삼성(H) 2-2 무승부
20R FC서울(A) 3-2 승리
21R 전북현대(A) 1-0 승리

사진=FAphotos
writer

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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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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