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쎄오는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기사작성 : 2018-08-26 08:16

- 연패에서 탈출한 수원삼성
-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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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수원)]

수원삼성이 모처럼 웃었다. 25일 경남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웃지 않았다. 웃을 수 없었다는 말이 적합할 수도 있다. 그만큼 올해 수원의 상황은 좋지 않다. 2018년 끝자락에서 '쎄오'는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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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 바꾼 8월 첫 승리
이날 빅버드는 조용했다. 응원석 걸개는 뒤집혀있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던 팬들도 침묵을 지켰다. 관중 수도 6,066명으로 시즌 평균 관중(7,247명)에도 미치지 않았다. 슈퍼매치 1-2 역전패, 충격적이었던 전남드래곤즈 원정 4-6 패배의 여파가 여실히 느껴졌다. 서정원 감독은 “걸개를 거꾸로 걸고, 응원을 보이콧하는 팬들의 마음을 백번 이해한다. 수원에 오래 있으면서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면서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욱 커졌다. 현 상황을 반드시 헤쳐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서정원 감독의 말처럼 선수들의 정신력은 투철했다. 양상민, 곽광선, 조성진이 지킨 수비 라인은 경남 선수들에게 기회조차 내주지 않았다. 조원희와 사리치도 쉼 없이 뛰어다니며 중원을 휘저었다. 최고는 신화용이었다. 부상으로 후반기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후반 16분 네게바의 페널티킥을 막아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신화용은 “오랫동안 경기장에 나가고 싶었지만 몸 상태가 안 따라줬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어떻게든 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이긴 했으나 뭔가를 하지 않으면 팀이 가라앉을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면서 “정말 이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승리에 팬들도 화답했다. 경기 내내 조용했지만 종료 후 경기장을 돌며 인사하는 선수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쳤다. 서정원 감독은 “연패에 빠져 힘든 날들을 보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고립되어 며칠간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해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이기겠다는 의지가 승리를 가져왔다”면서 “오랜만에 출전한 신화용의 역할도 컸다”고 평가했다.

# 지칠 대로 지친 팬심
서정원 감독이 수원 지휘봉을 잡은 지 6년을 맞았다. 그간 팬심은 지쳤다. K리그 최다 관중, 스타 플레이어를 긁어모으던 영입 행보, 매 시즌 우승을 다투던 시절은 옛날이야기가 됐다. 2016시즌에는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굴욕도 맛봤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라이벌전 승률이 바닥을 치고 있다. 최근 10번의 슈퍼매치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전북현대와 맞대결에서도 2승 2무 6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긍정적인 순간이 없진 않았다. 부임 초기 연속 준우승, 6년 만에 FA컵 탈환 등이 있었다. 서정원 감독은 “항상 날씨가 맑을 순 없다. 며칠 전처럼 태풍이 몰아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책임질 각오는 항상 되어 있다. 선수들이 나태해진 건 절대 아니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고 전했다.

# 운명 가를 ACL
올해도 K리그 우승은 이미 물 건너갔다. 1위 전북과 승점 차이는 21점에 달한다. 오히려 하위 스플릿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연패를 끊었다는 기쁨에 취할 시간이 없다. 전북을 상대로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계기이자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2011년 이후 처음 밟는 8강이기에 의미가 더더욱 남다르다. 서정원 감독은 “ACL을 위해 1월부터 경기를 치렀다. 그로 인해 어느 팀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8강까지 올라왔고, 쉽게 물러날 생각은 절대 없다.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 수원삼성 향후 일정
8.29 전북현대 (A, ACL 8강 1차전)
9.2 대구FC (A)
9.8 제주유나이티드 (A, 태풍 순연 경기)
9.15 인천유나이티드 (A)
9.19 전북현대 (H, ACL 8강 2차전)
9.23 전북현대 (H)
9.26 강원FC (A)
9.29 울산현대 (H)
10.7 상주상무 (A)
10.20 포항스틸러스 (H)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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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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