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ssue] 축구도 ‘과학적’으로 뛰어야 할 때

기사작성 : 2018-08-31 19:43

- 2018 축구과학회 국제 콘퍼런스
-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스태프가 대회를 직접 리뷰하다

본문


[포포투=홍재민(세종대)]

요즘 축구선수들이 검은색 조끼를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GPS 센서다. 위치가 확인되는 덕분에 뛴 거리와 동선, 팀 전체 포메이션 유지(shape)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선수의 신체 정보도 수집할 수 있다. 축구와 과학이 접목되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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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2018 축구과학회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2011년 창립한 축구과학회(회장 이용수)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축구에 관한 관심을 공유하며 다양한 이론적, 실무적 전문지식을 축구에 결합해 축구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열린다.

올 행사는 특히 큰 관심을 받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리뷰’ 세션에 신태용 전 감독을 비롯해 김남표, 이재홍 등 지난 월드컵 대표팀 스태프가 직접 참석해 대회를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 덕분이었다. 조별리그의 첫 상대국이었던 스웨덴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관리 책임자인 폴 발섬(영국)도 강사로 나섰다.

러시아월드컵 대표팀의 체력 관리를 담당했던 이재홍 트레이너는 ‘전술 주기화(tactical periodization)’ 개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회 직전 국내 및 오스트리아 레오강 캠프에서 치렀던 평가전 4경기 일정에 관해서는 “경기 일정이 빡빡하고 이동 거리도 멀었기 때문에 고강도 체력훈련 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평가했다.

신태용 전 감독의 발표는 이용수 회장과 좌담회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신태용 전 감독은 스웨덴전의 김신욱 카드 사용 이유를 “세트피스 수비에서 상대의 높이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즉석에서 받은 ‘여론의 비난을 받는 선수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장현수를 예시로 들었다.

“멕시코전에서 기성용이 다친 뒤에 머릿속으로 독일전에서 그 자리에 장현수를 넣겠다는 생각이 이미 들어있었다. 장현수를 방으로 불렀더니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다. 팀을 위해서 독일전에 뛰지 않고 싶다’라고 말했다. 날벼락을 맞은 느낌이었다. 장현수에게 ‘나와 함께 독일전을 미련 없이 끝내고 나서 대표팀에서 물러나자’고 했다. 러시아로 가기 전부터 대표팀이 이미 두들겨 맞았기 때문에 사기가 떨어져 있었다. 앞으로는 언론도 대회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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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발섬 코치(레스터 시티에서도 동일 업무 중)는 “몸의 체력보다 정신의 체력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의 상황은 선수 본인이 제일 잘 안다. 일주일 단위로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직접 통화하면서 계속 심리 및 체력 상태를 점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전에 관해서는 “한국은 나쁜 판단(페널티킥 반칙) 딱 하나로 패했다. 정신적 체력이 떨어지면 그런 판단이 나오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세션에는 일본 축구과학회의 야스마츠 미키노부 박사와 홍성찬 박사(일본 츠쿠바대)가 일본 내 스포츠과학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홍성찬 박사는 FIFA월드컵 대회별 공인구의 풍동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표면 디자인을 설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조영증 심판위원장은 러시아월드컵과 K리그의 VAR(비디오레프리) 운영을 비교한 발표 세션을 소화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SPIK재활의학과의 정태석 박사가 ‘경기력 고도화를 위한 훈련 부하 관리’에 관한 각종 방법론을 소개했고, 한국체육대학교의 윤영길 교수는 ‘축구팀 멘탈코칭 도입의 효과’라는 주제로 심리코치의 도입 효과 및 필요성을 설명했다.

각자 다른 주제와 다양한 케이스가 소개되었지만, 주제는 하나로 모였다. 스포츠과학이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발섬 스웨덴 코치는 “한국의 한 프로구단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스포츠과학 부문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일하는 레스터 시티의 스포츠과학팀 인원수가 10명까지 있었던 적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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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재민_편집장

축구는 재미있어야 합니다. 하든 보든 쓰든 읽든 뭐든 @jaemin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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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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