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에메리 감독님, 수비 좀 다시 봐주세요

기사작성 : 2018-09-14 17:25

- 따분한 아스널 이미지를 지웠다고?
- 예능감 뽐내는 수비진이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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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Chas Newkey-Burden]

2017-18시즌 아스널은 51골을 실점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1992-93) 이후 아스널의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이다.

개선이 시급한 올 시즌, 수비 옵션이 도리어 줄었다.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현재진행형인 아스널 수비 문제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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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신임감독은 부임 초 “1-0보다는 5-4 경기를 더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당연히 환호했다. 5득점만 기억에 남고, 4실점은 다른쪽 귀로 흘러 나가기 마련이다. 에메리 감독은 예언자일지도 모른다. 시즌 초 아스널은 폭식 중이다.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경기당 실점율이 더 높다. 개막 4경기에서 아스널은 0-2, 2-3, 3-1, 2-3을 각각 기록했다. 7득점, 9실점.

초반 3경기에서 아스널은 리그 최다 슈팅 허용을 기록했다. 에메리 감독이 첫승을 따낸 웨스트 햄과 3라운드에서 아스널의 점유율은 70%였다. 나머지 30%밖에 점유하지 못한 상대에 슛을 13개나 허용했다는 점이 문제다. 웨스트 햄은 아스널의 백4 뒷공간을 쉽게 공략했다. 다음 상대인 카디프 시티는 개막 3경기에서 본머스, 뉴캐슬, 허더즈필드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아스널을 만나자 갑자기 힘을 냈다. 점유율 28%로 슛을 14개가 때려 2골을 넣었다. 아스널은 15개로 3득점이었다.

현재 아스널은 케빈 키건 시절의 뉴캐슬과 닮았다. 화려한 공격진과 예능감이 풍부한 최종 수비진이다. 아스널의 ‘예능 수비’는 지금까지 아스널의 팀컬러를 정의하는 것 같다. 아르센 벵거가 부임하기 전까지 있었던 ‘따분한 아스널’ 이미지를 지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팬들의 걱정은 커져갈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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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리 감독의 시즌 계획에 약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수비 쪽에서 로랑 코시엘니(장기 부상)부터 페어 메르테자커(은퇴), 칼럼 챔버스(풀럼 임대)까지 3명이 없어졌다. 새로 영입한 수비수는 둘뿐이다. 30세 센터백인 소크라티스와 34세 풀백 스테판 리히슈타이너다. 경험이 풍부한 소수정예로 수비진을 운영해야 한다는 철학인가?

챔버스의 임대는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젊은 수비수가 정답은 아니어도 최소한 주전 센터백을 긴장시키거나 부상시 대안이 될 수 있는 카드였다. 지금 아스널에 있는 센터백은 소크라티스, 슈코드란 무스타피, 롭 홀딩,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까지 총 4명이다. 현실 안주는 아스널의 오랜 문제점이었다. 내부 경쟁을 지금보다 치열하게 조성해야 한다.

에메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시즌에 돌입했다. 그라니트 샤카는 에메리 감독이 오기 전부터 걱정거리였다. 2016년 벵거 전 감독은 샤카를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정의했다. 하지만 샤카를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보는 시선이 많다. 애초부터 센터백을 지켜줄 타입이 아니었던 셈이다. 에메리 체제에서도 샤카의 포지셔닝은 애매한 상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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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인 루카스 토레이라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즌 초반, 토레이라는 짧은 출전시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삼프도리아와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에서 수행했던 ‘궂은일 해치우기’였다. 상대 진영에서 넘어오는 패스를 차단할 뿐 아니라 전진 패스를 정확하게 보내는 능력을 지녔다. 에메리 감독은 “더 적응해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토레이라의 선발 출전을 원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팬들은 베른트 레노의 출전도 고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페트르 체흐는 안정감과 거리가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자책골을 허용할 뻔했고, 카디프 시티전에선 킥오프 8분 만에 어이없는 실책을 두 번이나 범했다. 골키퍼의 불안한 심리는 백4 라인까지 전염된다. 부분 보완이 아니라 골키퍼 자체를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레노의 동안에 속지 마라. 프로 데뷔 후 3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 수문장이다.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하는 시즌은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런 와중에도 서서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초반 4경기에서 나타난 아스널 수비는 발전 가능성에 대한 어떠한 힌트도 남기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에메리 감독이 ‘5-4 스코어’ 취향을 버리지 않는다면, 조지 그레이엄 전 아스널 감독의 발언을 참고해보자. 1991년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5-2로 꺾은 경기를 마치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5-2는 진지하지 못한 스코어다. 나는 2-0, 3-0을 더 좋아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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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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