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2018-19 토트넘, 확실히 쉽지 않다

기사작성 : 2018-09-17 17:01

- 2015-16시즌 이후 처음 연패에 빠진 토트넘
- 진짜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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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여름 이적시장에서 한 명도 영입하지 않는 자신만만함을 보여줬다. 첫 3경기 전승으로 논란을 잠재우는 듯했다. 불과 2경기 만에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주장의 음주운전, 에이스의 부상이 겹쳐 연패에 빠졌다. 누군가는 ‘고작 2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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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력한 2연패
우리가 알던 토트넘과 달랐다. 강한 전방 압박, 스피디한 전개, 뛰어난 결정력 등 강점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왓퍼드 원정,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연달아 패한 토트넘은 2015-16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연패를 당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분명 좋지 않다. 훨씬 나아져야 한다”며 부진을 인정했다.

왓퍼드전은 수비가 무너졌다. 경기 내내 토트넘의 점유율은 65퍼센트에 달했고, 패스 성공 횟수에서도 두 배 가까운 차이(왓퍼드 187회, 토트넘 420회)를 보였다. 하지만 세트피스 두 방에 무너졌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얀 베르통언은 낙구 지점조차 찾지 못하며 트로이 디니, 크레이그 카스카트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무딘 공격력도 역전패에 한몫했다.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유효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오히려 왓퍼드가 하나 많았다.

리버풀과 맞대결에서는 아무것도 못 했다. 패스 횟수를 보면 알 수 있다. 공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제임스 밀너, 조르지오 바이날둠, 나비 케이타,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한 리버풀과 달리 토트넘은 알데르베이럴트, 베르통언 등 수비진의 패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의미한 백패스로 점유율만 높였다는 뜻이다. 심지어 풀타임 활약한 해리 케인의 패스 성공 횟수는 9회로 선발 출전한 22명 중 최하위였다. <스카이스포츠> 저널리스트 닉 라이트도 “동료의 지원이 적긴 했지만 케인의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90분간 볼 터치가 22번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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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주전 선수들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체력 저하다.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다이어, 키어런 트리피어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쉬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 미국 투어,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지난 시즌 종료 이후 20경기나 소화했다.

대체자도 마땅치 않다. 공격진에서 빈센트 얀센, 페르난도 요렌테의 존재감은 ‘제로’에 가깝다. 얀센은 발 부상으로 2019년이 되어야 뛸 수 있을 전망이다. 미드필드와 수비에서도 에릭센, 알리, 베르통언 등을 대신할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대체 자원의 부재는 최근 2연패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왓퍼드전 막판에 변화를 위해 투입한 요렌테는 슈팅을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UEFA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과 맞대결을 앞두고 “케인을 선발 제외하는 건 ‘미친’ 생각이다”라고 말할 정도다. 주장 위고 요리스가 음주운전, 가벼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며 골키퍼 장갑을 낀 미하엘 포름은 리버풀전 두 차례 실수로 2실점을 허용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선수들의 거취마저 불분명하다. 올여름 여러 빅클럽과 연결됐던 알데르베이럴트는 여전히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았고, 에릭센도 바르셀로나와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메르카토>는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손흥민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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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지옥의 일정’
진짜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챔피언스리그가 개막한다. 수월하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없다. 바르셀로나, PSV에인트호벤, 인테르를 상대하는 ‘죽음의 조’에 속했다. 이후 일정도 빠듯하다. 3~4일 간격으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를 치러야 한다. UEFA네이션스리그의 도입으로 A매치 기간도 쉴 수 없다. 토트넘의 경우, 선수단 절반 이상이 각국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2014년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은 큰 위기가 없었다. 꾸준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오르며 ‘꽃길’만 걸었다. 2년 연속 최대 라이벌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도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대치가 높아졌다. 트로피가 아니라면 팬들의 불만족은 물론 선수들도 지킬 수 없다.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 토트넘 향후 10경기 일정 (한국시간)
9월 19일 AM 1:55 인터밀란 (A, 챔피언스리그)
9월 23일 AM 1:30 브라이턴 (A)
9월 27일 AM 4:00 왓퍼드 (H, 카라바오컵)
9월 29일 PM 11:00 허더즈필드 (A)
10월 4일 AM 4:00 바르셀로나 (H, 챔피언스리그)
10월 6일 PM 11:00 카디프시티 (H)
10월 20일 PM 11:00 웨스트 햄 (A)
10월 25일 AM 1:55 PSV에인트호벤 (A, 챔피언스리그)
10월 30일 AM 5:00 맨체스터 시티 (H)
11월 4일 AM 4:45 울버햄프턴 (A)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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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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