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파비뉴, “리버풀과 역사를 함께할 수 있다는데!”

기사작성 : 2018-09-28 12:29

- 리버풀이 1인자가 되려면 파비뉴가 살아야 한다
- 리버풀 신입생 파비뉴 독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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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Felipe Rocha]

삼바 비트는 헤비메탈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위르겐 클롭은 적어도 “반년 정도”의 인내심은 가진 감독으로 보인다. 신입 미드필더 파비뉴의 ‘출발’이 기대보다 늦어지는 데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새 팀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파비뉴를 변호했다.

파비뉴는 올여름 4300만 파운드(약 636억원)에 AS모나코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이 수년에 걸쳐 보여준 축구는 팀의 경쟁력뿐 아니라 재미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 모나코는 그 축구를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쉴 새 없이 뛸 수 있는 빠른 선수들을 보유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무언가 달랐다. 정말 강렬했다. 이런 스타일을 너무 좋아한다. 새 시즌에는 온통 헤비메탈*(클롭의 축구를 상징함)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시즌 초반이 기대 같지는 않다. 리버풀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존재감은 아니다. 확실한 건, 파비뉴가 살아나는 순간 리버풀이 다시 1인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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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팀 팬들에게 자기소개를 해달라. 리버풀의 2018-19시즌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여러 포지션에서 뛰어왔다. 가장 중요한 특징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팀이든 다재다능한 선수들을 필요로 한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나는 주로 미드필드에서 뛰었다. 볼을 잘 빼앗고 동료들의 전진을 돕는다. 참! 나는 페널티킥도 잘 찬다.”

리버풀과 계약 전, 클럽과 도시에 관해 뭘 알고 있었나?
“지난 수년간 리버풀을 지켜봤다. 위르겐 클롭과 함께 멋지게 발전했다. 지난 3년 동안 유럽 대회에서 결승전에 두 번이나 올랐다. 트로피를 위해 끊임없이 싸운다는 뜻이다. 정말 중요하다. 리버풀은 거대한 클럽이다. 환상적인 서포터즈를 보유했다. 안필드에서 팬들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 도시에는 두 번 와봤다. 여행이 아니라 원정 경기였다. 모든 것이 멋졌다. 햇빛이 참 멋졌던 하루를 기억한다.”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어떤 얘기를 하던가?
“먼저 클롭 감독이 나를 몇 차례 주시했다고 말해줬다. 내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했다. 계약이 거의 완료됐을 즈음 피르미누는 몇 가지 팁을 줬다. 리버풀은 환상적인 곳이라고 말이다. 단지 조금 추울 뿐! 리버풀이 완벽한 시설을 보유했다고 말해줬다. 선수들이 걱정할 것은 딱 하나, 경기력일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리버풀 같은 클럽이 내게 관심 있다는데 무슨 의문이 들 수 있겠는가?”

리버풀 이적은 쉬운 결정이었나?
“정말 쉬웠다. 모나코를 떠나 슬펐지만, 축구에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내가 떠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리버풀이 내게 관심 있다고 말했을 때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리버풀이 당신과 역사를 함께하길 원한다면? 당장 짐 싸서 가면 된다. 간단하다. 유명한 붉은 유니폼을 입는 것은 큰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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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잉글랜드 축구도 봤나?
“전 세계 축구를 모두 즐겨봤다. 솔직히 어릴 때 잉글랜드 축구를 자주 접하진 못했다. 브라질에선 참 어려운 일이다. 유럽에 온 이후로는 프리미어리그를 자주 시청했다. 매 경기가 결승전 같았다. 어마어마한 서포터즈가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고 모든 경기가 예측 불가능했다. 내게 깊은 인상을 준 선수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스티븐 제라드였다.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리버풀의 ‘진짜’ 레전드다.”

모나코 동료들(티모 바카요코, 베르나르도 실바, 벤자맹 멘디)이 지난여름 잉글랜드로 향했다. 리버풀 계약 이후 이야기를 나눠봤는가? 프리시즌에서 만나는 선수가 있을까?
“모두가 내게 환영 문자를 보냈다. 내가 잉글랜드에 와서 기쁘다고. 우리는 각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최대한 빨리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기를 바랄 뿐이다. 베르나르도와 멘디는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다. 놀라운 결과다. 바카도 첼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모나코에서보다 더 공격적이었다. 이런 친구들이 내 주변에 있어 정말 좋다. 우리는 친구다. 그라운드 위에선 물론 다르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달린다. 내가 그들에게 태클을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들도 대응할 것이다. 베르나르도에게 미리 말해놨다. 내게 트릭을 쓰면 분명히 후회하게 될 거라고!”

위르겐 클롭이 당신의 역할에 관해 말해줬는가?
“계약 전후로 대화를 나눴다. 내가 약간 다른 포지션에서 뛸지도 모른다고 했다. 일단 중원 멤버로 기용하려 한다. 나는 감독이 원하는 어느 곳에서든 뛸 생각이다. 감독의 축구 열정을 모르는 이는 없다. 환상적인 감독이자 따듯한 사람이다. 내게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거라고도 얘기했다. 또, 자신이 원하던 선수라고도 했다. 이런 칭찬은 큰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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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모하메드 살라를 봤는가? 그가 세계 최고 타이틀에 얼마나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나?
“정말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 살라는 절대 멈추지 않았다. 1년 새 부쩍 성장했다. 지난 시즌 득점 수를 보라. 당장 발롱드르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다음에 가능성이 있다. 살라는 치명적인 골잡이인 동시에 영리한 미드필더다. 두 능력을 겸비한 선수는 드물다. 적응도 빨랐다. 그의 모습이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2012-13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잠깐 뛰었다. 그때 무엇을 배웠나? 조제 모리뉴와 관계는 좋았는가?
“정확하게는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와 계약했다. 수준이 꽤 높았다. 내게 좋은 경험이었다. 프로로서 첫해이기도 했다. 1군 경험은 별로 없었다. 몇 차례 1군 훈련에 참가하거나 친선전에서 한 번 뛰었다. 모리뉴와 가깝진 않았지만 만날 때마다 늘 친절하게 대해줬다. 내가 어떻게 지내고,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물어봤다. 그때 많이 배웠다. 어릴 때 거대한 클럽에서 뛰어보는 것은 절대로 나쁜 경험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계약설도 흘러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접촉한 적은 없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가능성은 없다. 모나코와 몇 차례 대화가 오갔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맨유의 공식 제안은 없었다.”

모나코는 살기 좋은 곳인가? 유명한 이웃사촌이라도?
“유명한 이웃사촌은 없었다. 시내 중심 부근에서 유명인을 만나는 게 흔한 동네이긴 하다.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몇 번 봤다. 영화배우 몇 명, 포뮬러1 선수도 본 적 있다.”

리버풀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당신 옆에 데쿠가 있었는데?
“플루미넨세 유소년 시절부터 데쿠와 알고 지냈다. 내가 조언을 구할 때마다 늘 나를 도와줬다. 우리는 훌륭한 친구가 되었다. 브라질에서도 서로 가까운 곳에 살았다. 휴일에 종종 만났다. 데쿠 같은 사람과 가까이서 사는 것은 정말 환상적이다. 데쿠는 눈부신 선수였다. 데쿠와 동생 루시우는 나의 유럽행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처음 포르투갈에 왔을 때도 그들 덕분에 빨리 적응했다. 수년이 흐른 지금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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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브라질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 브라질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는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프리미어리그는 리그앙보다 훨씬 경쟁이 심하고,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이 모나코에서처럼 잉글랜드에서도 나를 유심히 관찰할지는 모르겠다. 당연히 브라질 대표팀 일원이 되고 싶다.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여 목표를 이루고 싶다. 어쨌든 피르미누는 지금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 중이다. 즉, 브라질 치치 감독이 리버풀 경기를 무조건 본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 각오는?
“일단 가능한 빨리 이곳에 적응하고 싶다. 그리고 동료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시즌 말미에 내가 리버풀을 더 나은 팀으로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리버풀 같은 팀에 좋은 시즌의 의미는 곧 우승이다.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 수도 있다. 미래는 밝다. 리버풀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아내 레베카 타바레스와 함께 리버풀행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빅클럽과 계약을 앞둔 기분이 어땠는가?
“그야말로 축제의 날이었다! 우리는 종일 웃었다. 협상하는 내내 걱정이 컸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이 왔을 때,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었다. 꿈이 이루어졌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면서 사람들에게 계속 ‘언제 공식발표가 나는가?’라고 물었다. 빅클럽과 계약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팬들도 살짝 걱정했는데 반응은 놀라웠다. 내 SNS 팔로워 숫자가 급증했다! 리버풀이 얼마나 큰 클럽인지 보여준다.”


사진=포포투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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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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