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old] 아시안컵 보는 벤투호, 10월 체크포인트 '4'

기사작성 : 2018-10-01 17:35

- 벤투호 2기 명단 발표
- 10월 12일 vs 우루과이, 10월16일 vs 파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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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배진경]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두 번째 점검 무대를 갖는다. 벤투 감독은 1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우루과이-파나마를 상대하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 2기’는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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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벤투 시선은 2019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9월 소집 멤버와 비교해 큰 폭의 변화는 없다. 부상 자원들이 들고 난 정도다. 부상으로 10월 소집이 어려워진 지동원을 대신해 석현준이 합류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월드컵 멤버’ 구자철과 박주호도 전격 복귀했다. 이들 외에 두드러지는 선수는 이진현과 박지수다. 둘 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지난 한 달 동안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K리그 등 국내 현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찾아낸 결과물이다.

사실상 이진현과 박지수를 제외하고는 ‘깜짝 발탁’이 없다. 큰 틀에서는 ‘맥락’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있다. 새 선수들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면서도 “기본은 유지해야 한다. 토대가 갖춰져야 팀 정체성을 만들 수 있고 이상적인 보완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이 언급한 ‘토대’는 맥락상 2018러시아월드컵 멤버들이라고 볼 수 있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구자철과 박주호에 대한 믿음이 그 예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월드컵 멤버가 팀 구성의 3분의2 비중을 차지한다. 황의조, 남태희, 황인범, 김문환 등 9월에 눈도장을 받았던 선수들도 신뢰를 쌓고 있다.

이번 멤버가 곧 2019아시안컵 멤버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벤투 감독도 “이번 소집과 11월 소집 멤버까지, (부임 후)6경기를 모두 분석하고 선수들을 관찰해 아시안컵 멤버를 꾸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팀 정체성을 확립하는 단계라는 점에서는 연속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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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석현준 복귀 & 공격 조합은?
2년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석현준에 대한 관심도 높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발탁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석현준은 프로 입문 후 대부분의 시간을 유럽에서 보냈다. 유럽에서 통하는 신체조건(190cm/83kg)에 그 생존력을 대표팀에서도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소속팀에서의 경기력과 대표팀에서의 간극에 고민을 갖는 지도자도 있다.

벤투 감독은 일단 활용 가치에 손을 들었다. 지동원 부상 낙마로 생긴 공백을 메우는 차원이지만, 지난 2년여 동안 장신 공격수의 자리가 늘 김신욱의 몫이었다는 점에서는 환기가 이뤄졌다. 벤투 감독이 밝힌 선발 배경은 “지동원 역할을 해줄 선수”였다. 원톱 공격수의 기본 덕목인 득점 관여 능력뿐 아니라 적극적인 전방 압박 등 많은 움직임을 요하는 역할이다. 이 점에서 김신욱보다 석현준의 활약상이 더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뛴 적도 있어 팀 전술에 대한 이해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새로운 공격 조합도 관심사다. 대표팀 공격 전술은 결국 손흥민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매 경기 손흥민을 어느 자리에 세울지, 파트너를 어떻게 구성할지 등이 핫 이슈로 다뤄진다.

다만 손흥민은 ‘혹사 논란’의 연장선에 있다. 월드컵(6월)-프리시즌 투어(7월)-아시안게임(8월)-A매치(9월)-EPL 등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쉼없이 뛰고 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면 선수와 팀에 모두 부담이다. 벤투 감독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그러나 9월 소집 때와는 또다른 상황임을 강조했다. 당시에는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막 합류한 상태라 피로도가 더 높았지만, 이번 소집에는 한숨 돌릴 만큼의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소집 후 컨디션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팀과 선수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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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풀백 경쟁 체제는?
9월 A매치에서 전술적 활용도가 높아진 포지션은 좌우 풀백이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빌드업의 연계자이자 공격 창출 기여자로 활약했다. 때문에 2기 멤버로 합류한 박주호의 쓰임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포지션은 왼쪽 풀백으로 분류된다. 9월 멤버였던 윤석영이 빠졌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교체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소집 멤버 중 이 자리를 전담할 수 있는 자원은 박주호 외에 홍철이 유일하다. 그러나 소속팀 울산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대표팀에서의 활용도가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기술적으로도 훌륭하고 전술적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오른쪽 풀백 자원은 이용과 김문환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용의 입지가 단단하다. 2014, 2018월드컵에서 전 경기를 소화했고 9월 A매치 2연전을 통해서도 흔들림없는 존재감을 보였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을 통해 급성장한 김문환이 뒤를 받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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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첫 승선 K리거 보면 벤투 축구 보인다?
새롭게 등장한 얼굴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K리그 현장을 다니며 확인한 인물들이라는 점에서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만들려는 축구에 굉장히 근접한 기술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며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진현은 미드필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중앙과 측면, 공격과 수비에 고루 재능을 갖고 있다. 2017 U-20월드컵과 2018아시안게임을 거치며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박지수는 경남의 ‘2위 돌풍’을 견인하는 수비수다. 발이 빠르고 패스 능력도 갖췄다.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호에서 주목할 만한 능력이다.

한편으로 백승호, 이강인, 정우영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유망 자원들에 대한 시선도 거두지 않고 있다. 취임 당시부터 연령별 대표 선수들에 대한 관찰과 정보 공유 계획을 밝혔던 그는 “각각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다만 이번 소집 대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 1월에 열릴 중요한 대회(아시안컵)를 앞두고 있다”며 “더 많은 선수를 선발하긴 어렵다”고 했다. 단순한 점검이나 실험 차원에서 뽑을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번 소집 멤버가 아시안컵까지 연속성을 갖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대목이다.

-10월 A매치 국가대표팀 명단(12일 vs우루과이, 16일 vs파나마)-
GK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장현수(FC 도쿄)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현대) 박지수(경남FC) 김문환(부산아이파크) 홍철(수원삼성) 박주호(울산현대)

MF 황인범(대전시티즌) 기성용(뉴캐슬 Utd.) 정우영(알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이진현(포항스틸러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FW 이재성(홀슈타인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문선민(인천Utd.) 황희찬(함부르크) 석현준(스타드드랭스) 황의조(감바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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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진경

녹색 온도, 녹색 아닌 풍경 @joy2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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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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