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st] ‘같이 못 해 먹겠네!’ 했던 감독-선수 7쌍

기사작성 : 2018-10-01 21:04

- 모두가 친하게 따뜻하게 지낼 순 없는 세상
- 감독과 선수라고 해도 마찬가지 인생

태그 감독  선수  불화 

본문


[포포투=Jon Spurling]

조제 모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 주말 웨스트 햄 원정에서도 모리뉴 감독은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포그바를 뺐다. 팀 훈련 중 의견 충돌처럼 보일 수 있는 장면을 연출했던 두 사람이었기에 불화설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물론 두 사람은 외롭지 않다. 축구계에는 서로 으르렁댔던 감독과 선수가 적지 않았다.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궁합이 별로였던 감독과 선수 일곱 쌍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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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국가대표팀: 니콜라스 아넬카 vs 레이몽 도메네크

2010 남아공월드컵은 프랑스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재앙이었다.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이 이끄는 ‘레블뢰’는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야 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팀 분위기가 무너졌다. 감독의 철학과 통솔력 부재가 선수들의 불만을 키웠다. 니콜라스 아넬카가 나서 부정적인 훈련 캠프의 분위기를 도메네크 감독에게 경고했다.

개막전에서 프랑스는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에서도 1-2로 패하고 말았다. 하프타임 미팅에서 질책을 받자 아넬카는 도메네크 감독에게 “개자식”이라고 소리친 뒤에 교체되고 말았다. 사과를 거부한 아넬카는 강제 귀가 조치되었다.

아넬카는 본인의 행동을 후회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내가 감독을 욕했지만, 그는 이미 프랑스의 모든 국민으로부터 욕을 먹고 있었다. 2부 리그와 툴롱컵 외에는 성과가 없는 지도자다. 카를로 안첼로티나 다른 훌륭한 감독의 지도를 받고 나면, 도메네크 감독과 함께 일하기가 정말 어렵다.”

도메네크 감독은 “향후 일부 선수들은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고, 대회 종료 후, 경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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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이 킨 vs 알렉스 퍼거슨

2013년 알렉스 퍼거슨의 자서전이 발행되자 로이 킨은 “그는 충성심이란 단어의 의미를 전혀 모른다”라고 논평했다. 자서전에서 퍼거슨 전 감독은 200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 주장이 떠나게 된 일화에 관해 적었다. 당시 킨은 구단 공식 TV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미들즈브러전에서 나타난 팀 동료들의 경기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책에서 “영상을 봤다. 킨의 눈이 섬뜩한 염주 구슬처럼 가늘어졌다. 그냥 보기에도 무서웠다”라고 서술했다. 킨은 “감독이 왜 그런 말까지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데이비드 베컴, 뤼트 판 니스텔로이 그리고 나처럼 선수들은 그를 위해 많은 것을 성취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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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페르난도 레돈도 vs 다니엘 파사렐라

아르헨티나 레전드 레돈도는 “내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하지만 감독은 자기만의 규율에 따라 긴 머리를 자르기를 원했다. 머리가 긴 것과 축구가 무슨 상관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재차 싫다고 대답했다”라고 밝혔다.

레돈도가 말한 감독은 다니엘 파사렐라. 대단히 청교도적 세계관을 가진 축구 지도자였다. 파사렐라 감독은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장발과 귀걸이를 금지했다. 의견 충돌이 격화되었고, 디에고 마라도나와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카를로스 메넴 회장까지 설화에 얽혔다. 결국 레돈도는 1998 프랑스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이후 마르셀로 비엘사 체제에서 레돈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재승선했지만, A매치 2경기 출전을 기록한 뒤에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레돈도는 “길에서 파사렐라 감독과 마주치느니 다른 길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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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널: 안더스 림파르 vs 조지 그레이엄

아스널 데뷔 시즌을 보내던 림파르는 그레이언 감독으로부터 “현재 잉글랜드 리그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라는 칭찬을 받았다. 1990-91시즌 아스널은 림파르의 부진 속에서도 1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림파르는 벤치와 리저브를 오가면서 주변부로 밀려나고 말았다.

1994년 림파르는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아스널 시절에 관해 질문을 받자 림파르는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에서 사는 것 같았다. 나는 죄수였다”라고 비난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림파르는 아스널 OB 행사에서 그레이엄 전 감독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피해다닌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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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캐슬: 앨런 시어러 vs 뤼트 훌리트

뉴캐슬의 지휘봉을 잡은 훌리트 감독은 ‘뉴캐슬의 아들’을 건드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1999년 선덜랜드와 더비매치에서 훌리트 감독은 시어러를 벤치로 내리고 젊은 스트라이커 폴 로빈슨을 기용했다. 잘못된 판단이었다. 더비에서 뉴캐슬은 1-2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를 포함해 훌리트 감독은 첫 7경기에서 6패를 당했고, 사흘 뒤 쫓겨났다. 해당 시즌, 시어러는 리그에서만 23골을 넣었다. 시간이 흐른 뒤, 훌리트 감독은 “내가 만난 선수 중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라고 시어러에게 직접 말했다. 지금도 내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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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 이케르 카시야스 vs 조제 모리뉴

모리뉴 감독의 레알 마지막 시즌은 피로 물들었다. 선수단 내 터줏대감들과 ‘강대강’으로 부딪혔기 때문이다. 개중에서도 가장 도드라졌던 불화는 절대적 존재였던 골키퍼 카시야스였다. 카시야스는 라리가 우승 5회,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를 기록한 레전드 중 레전드였다.

2011-12시즌 레알은 승점 100점 고지를 밟으며 라리가를 제패했다. 다음 시즌도 카시야스는 처음부터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12월 말라가전에서 모리뉴 감독이 젊은 안토니오 아단을 선발 기용했다. 설상가상 카시야스가 골절상을 당했고, 모리뉴 감독은 디에고 로페스를 영입했다. 카시야스는 부상에서 돌아온 다음에도 선발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2015년 포르투갈의 FC 포르투로 이적한 카시야스는 “팀 성적이 떨어지자 우리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한 팀에서 너무 오래 뛰면, 과소 평가받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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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 조지 베스트 vs 토미 도허티

맨유 레전드인 베스트는 “토미 도허티 감독이 내게 거짓말을 했다. 다시는 그를 믿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1974년 겨울, 맨유는 절망스러운 성적 부진에 고생했다. 하지만 도허티 감독은 베스트와 재계약하면서 “훈련에 참가할 때만 최선을 다하면 팀 훈련에 몇 번 빠져도 상관없다”라고 약속했다.

베스트는 그 말을 마음껏 활용했다. FA컵 플리머스전을 앞둔 훈련에 사전 통보 없이 빠진 것이다. 베스트는 주말에 열린 경기 시간에 맞춰 올드 트래퍼드에 나타났지만,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평소 마음속에 있던 말을 그대로 내뱉는 성격인 베스트는 공개적으로 도허티 감독을 비난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도 이미 한창때와 거리가 먼 경기력으로 하락세를 걸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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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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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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