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old] 벤투 2기, ‘호랑이새끼’ 황인범을 얻다

기사작성 : 2018-10-17 04:04

-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A매치 첫 선발과 첫 골
- "꿈꾸던 시간을 지금 내가 보내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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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홍재민(천안)]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는 표현이 있다. ‘양호유환(養虎遺患)’이란 사자성어다. 원래 부정적 비유인데 일상에서 ‘크게 될 재능’이란 뜻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 벤투호의 황인범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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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vs우즈베키스탄)을 몇 시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은 첫 소집 24인 명단을 발표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황인범의 첫 A대표팀 발탁이었다. 황인범은 8강과 결승전을 풀타임으로 금메달을 견인했다. 황의조, 손흥민, 이승우가 빛날 때, 황인범은 뒤에서 플레이를 만들었다.

벤투호의 평가는 예상보다 높았다. 첫 3경기에서 모두 후반 교체로 기회를 받았다. 선발과 교체 카드의 변화 폭이 좁은 벤투 감독의 성향상 황인범이 ‘갑자기’ 출전 기회를 움켜쥐었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전에서는 급기야 A매치 첫 선발 출전까지 해냈다. 내친김에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대표팀에서 세 번째로 어린 공격형 미드필더치고는 기대 이상의 성과다.

사실 2~3년 전부터 K리그에서 황인범은 군계일학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대전 시티즌의 살림꾼으로 팀을 이끌었다. 소집된 연령대 대표팀에서도 황인범은 항상 경기를 돌려주는 중추로 뛰었다. K리그 팬들은 이미 황인범을 유럽 진출 후보로 손꼽아 왔다. 실제로 2017년 1월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 이적이 성사 직전에 틀어졌다. 이제 병역을 해결했으니 유럽행 가능성은 전보다 훨씬 커졌다.

파나마전에서도 황인범의 장점이 돋보였다. 수비 뒤로 파고드는 동료에게 찔러주는 전진 스루패스다. 파나마 수비진에 걸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적극적인 시도는 벤투호에 큰 희망을 준다. 전반 23분 과감한 드리블로 절호의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기도 했다. 선제골로 이어진 슛도 공격 성향이 담긴 논스톱 슛이었다.

배움의 자세도 좋다. 경기 후, 황인범은 “골을 넣어서 기분 좋은 것도 사실이지만, 경기력에서는 실수가 많아서 아쉽다. 더 잘할 수 있었다. 앞으로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라며 자책했다. 반성도 했다. “선배들에 비해서 모험적인 패스, 공격적인 패스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빌드업에서는 선배들에 비해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팀에 돌아가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경쟁은 뜨겁다. 벤투호의 10번 자리에 이재성과 남태희가 있다. 뒤에는 기성용과 정우영이 단단하다. 2선 날개에 권창훈까지 가세하면, 벤투호 중원의 벽이 점점 높아진다. 다행히 자신감은 충만하다. 황인범은 “내가 더 발전한 모습을 성용이 형에게 보여주면 나를 더 믿고 편하게 뛰실 수 있을 것 같다. 성용이 형의 은퇴를 더 빨리 당길 수 있게 내가 더 성장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농담을 섞는 인터뷰 스킬까지 좋다.

국가대표팀에서는 항상 재능이 흘러야 한다. 멈추면 곤란하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자꾸 쳐내야 팀이 발전한다. 얼굴이 바뀌고 피가 갈리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 축구는 황인범 같은 호랑이 새끼를 언제나 환영한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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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재민_편집장

축구는 재미있어야 합니다. 하든 보든 쓰든 읽든 뭐든 @jaemin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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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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