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wiki] 볼트의 속도가 축구의 기술을 넘지 못하는 이유?

기사작성 : 2018-10-22 16:48

- 축구에서 스피드는 중요한 덕목이지만
- 빠르기만 해서는 축구선수가 되기 어렵다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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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편집팀]

최근 축구계에서 화제를 모으는 인물은 우사인 볼트다. 육상계에서 은퇴한 뒤 축구선수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르웨이 프로팀에서 입단 테스트에 참가하는 등 열의를 보인 끝에 8월에 호주 A리그 센트럴코스트 유니폼을 입었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멀티골까지 넣었다.

‘실력보다는 마케팅용’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지만, ‘육상스타’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에 적잖은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그는 진짜 축구 선수가 될 수 있을까?

과거 스페인 <마르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우사인 볼트 합동 인터뷰를 진행한 적 있다. 당시 볼트는 호날두에 대해 “우리 계주팀에 영입해 마지막 주자로 쓰고 싶다”고 했고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로 영입하고 싶다”고 했다. 현대축구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 삼아 주고받은 농담이다.

축구에서 스피드는 중요한 덕목이다. 볼트가 축구선수로서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의 주장도 이를 뒷받침한다. 전술적 발전이 이미 한계에 달했을 때, 축구의 진화와 확장은 스피드 같은 물리적 환경에 달렸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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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개념에서는 그냥 뛰는 것과 공을 다루면서 뛰는 건 다른 영역이었다. ‘스피드’와 ‘기술’은 상호 호환성이 없는 요소로 여겨졌다는 뜻이다.

아르헨티나 역대 최고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리카르도 보치니는 당대 요한 크루이프에 대해 “많이 뛰면서 플레이도 잘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반면 호르헤 발다노는 현역 시절 지네딘 지단에 대해 “발레리나의 뇌를 가진 코끼리”라며 “느리지만 판단은 기민하다”고 했다. 전자는 뛰는 것보다 타고난 재능을 강조하고, 후자는 스피드를 강조하는 문화적 배경을 짐작케 한다.

현대축구에서는 확실히 달라졌다. 스피드와 기술은 양립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호날두다. 2010년 공을 드리블하며 달리는 데 시속 33.6km를 기록했는데, 2018러시아월드컵 당시에는 33.98km로 측정됐다. 러시아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킬리안 음바페의 기록은 32.4km/h 였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세계 어떤 감독도 우사인 볼트처럼 빠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축구선수를 선택한 적이 없다. 그의 최고 속도는 공 없이 뛸 때 37.8km/h 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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