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st] 챔스를 갖지 못한 ‘최고의 팀’ 10

기사작성 : 2018-10-24 14:41

- 왕관은 하나인데 도전자가 너무 많아...
- 절정의 때에 빅이어를 들지 못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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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Alasdair Mackenzie]

올 시즌 유럽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뚜렷한 우승 후보가 없다. 유럽 4연패를 노리는 레알마드리드, 호날두 효과를 보고 싶은 유벤투스,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시티부터, 바이에른뮌헨,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 리버풀, 아틀레티코마드리드까지, 이들을 모두 우승후보에 포함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현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은 이 중 단 한 팀을 제외하고는 실망감을 느끼게 되리라는 것이다. 수요는 많은데, 트로피가 하나여서다. 과거에도 최고로 평가받은 팀들이 우물 안 챔피언에 그친 사례가 꽤 많다. 운이 나빠서, 상대를 잘못 만나서, 우물 안 개구리여서, 기타 등등의 이유로 유럽을 제패하지 못한 10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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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널(2003-04)
(잉글랜드 내에서)‘무적의 팀’이었다. 티에리 앙리를 앞세워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유럽에선? 8강에서 멈췄다. 런던 라이벌 첼시에 당했다. 아스널은 2003-04시즌 첼시와 리그와 FA컵에서 총 3번 만나 모두 2-1로 승리했다. 스템포드브릿지에서 열린 8강 1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쳤고, 홈구장 하이버리에서 열린 2차전도 전반까지 1-0으로 앞섰다. 티켓이 보일락 말락 했다. 그러다 후반 42분 웨인 브릿지(!)에게 내준 결승골로 챔피언스리그와 작별했다. 아스널은 아직까지 빅이어에 입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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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2004-05)
2003-04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FC포르투였다. 당시 포르투를 이끌던 조세 무링요는 큰 기대를 받으며 첼시에 입성했다. 최고 승점(95) 최소 실점(15) 최다승(29) 최다원정승(15) 최다 무실점경기(25)를 모조리 경신하며 리그 우승했다. 그러나 유럽 연패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조별리그를 가볍게 통과한 뒤 16강과 8강에서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뮌헨을 각각 종합전적 5-4와 6-5로 물리칠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4강에서 리버풀의 루이스 가르시아에게 ‘유령골*’이 첼시의 질주를 멈춰세웠다.
* 골문 안으로 향하는 가르시아의 슛을 윌리엄 갈라스가 걷어냈으나 골로 인정. 무링요 감독은 그 골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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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벤투스(1996-99)
이쯤 되면 징크스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1995-96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차지한 유벤투스는 이후 5번의 결승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1996-97시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지네딘 지단, 디디에 데샹,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보유한 팀은 결승에서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진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만나 1-3 충격패했다. 이듬해 암스테르담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0-1로 졌다. 세리에A 2연패에 만족해야 했다.(*두 시즌 동안 리그에서 단 5패.) 결국 지단은 2001년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에야 빅이어를 품었다. 유벤투스 팬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준우승 악몽을 끝내주길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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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틀레티코마드리드(2013-14 & 2015-16)
2011년 12월, 디에고 시메오네가 부임하기 전, 아틀레티코는 리그에서 7위를 하던 팀이었다. 그런 아틀레티코를 시메오네가 우승권 팀으로 바꿔놓았다. 2013-14시즌 레알과 바르셀로나 양강 체제를 깨고 라리가에서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다. 마드리드 라이벌과 대등하게 잘 싸운 아틀레티코는 그러나 연장 승부 끝에 1-4로 패했다.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는 ‘한 시즌 반짝’하고 마는 팀은 아니었다. 2년 뒤 다시 한번 유럽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레알에 승부차기로 패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아직 챔피언스리그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에 이어 8월 UEFA슈퍼컵에서도 우승했다. 상대는 호날두를 떠나보낸 레알이었다. 복.수.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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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시아(1999-2001)
아틀레티코 이전에 스페인 2강 체제를 무너뜨린 팀은 또 있었다. 발렌시아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함께 2001-02시즌 타이틀을 획득했다. 하지만 전임 엑토르 쿠페르 감독 체제의 발렌시아도 막강했다. 유럽의 큰 형님들 사이를 비집고 1999-2000시즌과 2000-01시즌 연속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밟았다. 아르헨티나 듀오 클라우디오 로페스와 킬리 곤살레스, 그리고 Mr.발렌시아 가이스카 멘디에타가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첫 번째 결승에서 발렌시아의 발목을 잡은 팀은 같은 스페인에 있었다. 여기서 또 레알을 등장시켜야 한다. 이듬해에는 승부차기에 바이에른뮌헨의 올리버 칸을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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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르(1998-99)
1990년대말 유벤투스는 팀 전력에 비해 얻은 게 별로 없었다. 같은 이탈리아 클럽인 인테르도 상황이 비슷했다. 당시 팀에는 전성기 나이의 ‘페노메논’이 있었다. 호나우두는 1997-98시즌 총 34골을 퍼부으며 팀에 세리에A와 UEFA컵 우승을 안겼다. 다음 목표는 당연하게도 유럽 정상이었다. 1998-99시즌 9년 만에 복귀한 챔피언스리그. 하지만 악재가 잇따랐다. 호나우두가 부상을 당했고, 단일 시즌 동안 감독이 4번이나 교체됐다.(시모니→루체스쿠→카스텔리니→호지슨) 8강에서 그해 트레블을 달성한 알렉스 퍼거슨의 맨유를 만난 것도 불운했다. 1차전에서 드와이트 요크의 2골로 0-2로 패한 뒤,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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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르트문트(2012-13)
위르겐 클롭의 도르트문트는 1997년 선배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클롭식 게겐 프레싱 전술에 독일과 유럽 대다수 팀들이 쩔쩔맸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매 경기 활력이 넘쳤다. 도르트문트는 앞선 두 시즌 동안 분데스리가를 제패했고, 2011-12시즌에는 DFB포칼까지 가져왔다. 바이에른은 더 이상 두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2012-13시즌 맨체스터시티, 레알마드리드, 아약스가 함께 속한 ‘죽음의 조’를 무패로 통과한 도르트문트는 웸블리 결승에서 바이에른을 만났다. 하지만 후반 44분 아르연 로번의 골이 우승의 꿈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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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1993-96)
요안 크루이프의 바르셀로나는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리그를 4연패했다. 1989년 컵위너스컵과 마지막 유러피언컵(1992년)도 챙겼다. 별명 ‘드림팀’다웠다. 크루이프는 주젭 과르디올라가 등장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런 그도 유독 챔피언스리그와는 가깝게 지내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출범 첫 해 2라운드에서 CSKA모스크바에 의해 탈락했다. 1993-94시즌에는 호마리우,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로날드 쾨만 등을 앞세워 결승까지 올랐으나, 밀란에 0-4로 대패했다. 이듬해에는 8강에서 파리생제르맹에 격침당했다. 크루이프 감독의 바르셀로나 감독 마지막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를 밟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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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벤투스(2014- 현재)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전임 안토니오 콩테가 다져놓은 토대 위에서 유벤투스를 이탈리아 최고의 팀으로 바꿔놓았다. 2014년 부임 후 지난시즌까지 리그와 코파이탈리아를 빠짐 없이 가져왔다. 다만 챔피언스리그에선 23년 묵은 갈증은 아직 씻어내지 못했다. 2015년, 안드레아 피를로의 조율, 폴 포그바의 역동성, 카를로스 테베스의 폭발성이라는 무기를 장착하고도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뚫지 못했다. 2017년에는 'BBC' 바르잘리-보누치-키엘리니 수비 조합과 디발라-이과인-만주키치 공격 조합을 갖췄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DNA를 지닌 레알이 한 수 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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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약스(1995-97)
루이스 판 할 감독은 1994-95시즌 ‘유치원생’을 중심으로 유럽을 제패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네덜란드 리그도 3연패했다. 1970년대 유럽을 호령하던 토털 풋볼의 아약스를 재현내리라 기대했다. 이 네덜란드 팀은 1995-96시즌 연패에 도전했다. 에드가 다비즈, 에드윈 판 데 사르,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야리 리트마넨, 데부어 형제가 건재했기에 가능할 것도 같았다(*2008년 FC서울에서 활약한 키키 무삼파도 이때 멤버) 마르셀로 리피가 지휘하고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안토니오 콩테, 디디에 데샹, 안젤로 페루치, 치로 페라라, 파브리시오 라바넬리가 활약한 유벤투스는 만만치 않았다. 전반에 한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두 명이 실축하면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판 할과 주요 선수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아약스는 다시는 그와 같은 이변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포포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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