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ue1.told] ‘16전 1승’ 모나코의 추락은 끝나지 않았다

기사작성 : 2018-11-07 15:52

- 모나코가 어쩌다...
- 리그 개막전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태그 모나코  앙리 

본문


[포포투=박찬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추락하는 것에도 날개가 있다고 하는데, AS모나코는 그렇지 않다. 지난 시즌 2위였지만 지금은 19위로 내려앉았다. 리그 개막전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문제는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 해결책조차 찾기 힘든 현 상황이 진짜 문제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역대급’ 무승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Responsive image
#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간다는데…
불과 18개월 전, 모나코는 프랑스를 제패했다. UEFA챔피언스리그에선 유벤투스와 결승 진출을 다퉜다. 스타 플레이어 위주 클럽에서 유소년을 육성하며 조직적인 팀으로 변화를 꾀한 레오나르도 자르딤 감독의 결단이 빛을 발했다. 베테랑 다니엘 수바시치부터 파비뉴, 주앙 무티뉴, 라다멜 팔카오, 신인 킬리안 음바페까지. 완벽한 신구조화는 물론 공수에서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특히 공격이 압도적이었다. 리그 107골로 1959-60시즌 라싱 파리(118골)에 이어 프랑스 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2017-18시즌 파리 생제르맹이 108골을 넣어 모나코의 기록은 현재 3위다). 전무후무한 16연승으로 최다 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금은 다르다. 리그에서는 최하위 갱강에 득실차로 앞선 19위다.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클럽 브뤼헤와 홈 경기 0-4 대패로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도 확정되었다. 더욱 심각한 건 경기력이다. 매 경기 의미 없는 점유율만 가져가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이날 경기가 꼭 그랬다. 모나코는 점유율 65퍼센트, 슈팅 15개, 패스 성공률 87퍼센트로 수치 상으로는 브뤼헤를 압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심지어 브뤼헤는 모나코의 위성구단 세르클러 브뤼헤와 같은 리그 소속 클럽이다. 실력을 판단하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두 클럽간 차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직후 지브릴 시디베가 “수치스럽다”며 기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유이기도 하다.

Responsive image
# 셀링 클럽의 현실
모나코는 전형적인 셀링 클럽이다. 장사 수완은 유럽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다. 저렴한 가격에 데려온 유망주를 키워 비싸게 파는데 능하다. 토마 르마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2015년 7월, 400만 유로로 영입한 르마는 올여름 7000만 유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났다. 포르투에서 온 하메스가 남긴 이익도 3000만 유로에 달한다. 아카데미로도 재미를 봤다. 2013년 모나코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음바페는 4년이 지나 모나코에 역사적인 이적료(1억 8000만 유로)를 안겼다.

이번 시즌도 셀링 클럽 행보는 이어졌다. 르마, 파비뉴, 라시드 게잘 등 주전급 선수들을 보내며 3억 1600만 유로 수익을 올렸다. 돈을 아끼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알렉산드르 골로빈, 벤자민 헨리치 등 10명 영입에 1억 2800만 유로를 지출했다. 문제는 과도한 영입이었다. 대체 불가 선수들이 떠났지만 빈자리를 메운 건 유망주나 원소속팀에서 교체 멤버로 활약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조직력 하락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모나코의 영광을 이끌었던 선수가 수바시치, 팔카오, 시디베 정도만 남은 상황에서 팀 컬러를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실수가 유독 늘어난 이유도 여기 있다. 지난 시즌 수비 실수로 내준 골은 2실점에 불과했으나 이번 시즌은 1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음에도 3골이나 내줬다. 티에리 앙리 감독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수비 불안이 심각하다”면서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전체가 함께 뛰어야 극복할 수 있다”며 조직력 개선의 필요성을 전했다.

Responsive image
# 감독 교체에도 보이지 않는 답
부진한 팀에 감독 교체는 ‘초강수’나 다름없다. 모나코도 마찬가지다. 10경기 무승에 빠지자 앙리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바딤 바실리예프 모나코 부회장은 “앙리의 축구 지식, 열정, 뛰어난 지도력이 모나코와 부합하다고 판단했다. 극적인 반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감독 교체 ‘버프’는 없었다. 앙리 감독 부임 이후에도 5경기 무승(2무 3패)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앙리 감독은 브뤼헤전이 끝나고 “짧은 시간에 큰 폭의 변화는 어렵지만 어느 하나 빠뜨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걸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어렵다”면서도 “경기장에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나 최우선은 멘털 관리다. 현 상황에 관한 걱정이나 불안을 빨리 떨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모나코가 재정 페어플레이(FFP) 룰을 피하기 위해 스위스 기반 마케팅 대행사와 유착 관계를 맺고 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 모나코 회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여러모로 시간이 필요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파리 생제르맹과 경기를 마치면 약 2주간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다. 모나코와 앙리 감독이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writer

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Responsive image

2018년 11월호


[COVER STORY] 대한민국을 기대해도 좋은 29가지 이유
[FEATURE] 폴 포그바: 이름은 하나인데 얼굴은 열두 개?
[FEATURE] SERIE A RETURNS
[FEATURE] 세트피스의 모든 것
[PICTURE SPECIAL] NINE DAYS: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화보
[INTERVIEWS] 에밀 헤스키, 케네디, 글렌 머레이, 알베르토 몬디, 김두현, 오반석 등

[브로마이드(40X57cm)]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에당 아자르, 킬리안 음바페
주식회사 볕
03175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한글회관 302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홍재민,임진성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7-서울종로-0716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