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alent] 잉글랜드가 주목하는 벤 칠웰은 누구?

기사작성 : 2018-11-21 16:22

- 우연히 승선한 잉글랜드 대표팀
- 곧바로 주전이 된 벤 칠웰
- 어떤 매력이 있을까

본문


[포포투=박찬기]

기회는 잡으라고 있는 법이다. 벤 칠웰은 제대로 잡았다. 불과 두 달 전,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서 뛰었으나 이제는 잉글랜드 A대표팀 주전으로 도약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루크 쇼는 이미 기억에서 지워진 것 같다. 칠웰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포포투>가 알아봤다.

# 잉글랜드 역사를 장식한 왼쪽 수비수들
삼사자 군단에는 레프트백 계보가 있다. 1966년 월드컵 첫 우승을 이끈 레이 윌슨부터 풋볼리그 디비전1(현재 프리미어리그) 8년 연속 시즌 베스트XI에 꼽힌 케니 센섬,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한 수비수로 불리는 스튜어트 피어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중 최다 출전 2위(107경기, 1위는 보비 무어 108경기)에 빛나는 애슐리 콜까지. 최고가 아니면 잉글랜드 왼쪽 측면을 지킬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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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은 달랐다. ‘No.1 레프트백’이라 칭할 선수가 없었다. 레이턴 베인스, 대니 로즈 등은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애슐리 영이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지만 올해로 33세다.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영 대신 루크 쇼를 발탁하며 “영은 나이가 많다. 앞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몇 경기 뛰지 못한다. 영과 같이 나이 많은 선수들을 제외하고, 어린 선수들을 선택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 예상치 못한 ‘뉴 페이스’ 칠웰의 등장
우연히 기회를 잡았다. 9월 스페인과 UEFA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쇼가 부상으로 쓰러졌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U-21 대표팀 주전 수비수였던 칠웰을 호출했다. 곧바로 데뷔전도 치렀다. 스위스와 친선전에 후반 교체로 나서 11분을 소화했다. 출전 시간이 짧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으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칠웰의 능력은 충분히 알고 있다. 기회를 잡으면 레스터 시티에서처럼 무언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예상이 적중했다. 칠웰은 지난 크로아티아 원정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풀타임 활약하며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틴 예드바이를 틀어막아 무실점에 일조했다. 경기가 끝나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칠웰의 경기력에 만족한다. 수비는 물론 공격도 훌륭했다. 수준급 기량을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칠웰도 “잉글랜드를 위해 뛸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면서도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선수, 팀을 상대로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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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터가 만든 유망주 칠웰
2010년 레스터 유소년팀에 입단해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재능이 뛰어났다. U-15 시절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곧바로 U-16 팀으로 월반했다. 칠웰은 “아직도 기억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들이 있는 U-15팀에 갈 줄 알았지만 예상은 벗어났다”면서 “당시 아버지가 ‘네게 재능이 있어서 그런 거다. 열심히 해서 기회를 받아보자’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시즌 5, 6경기를 치르고 주장 완장도 찼다”고 회상했다.

이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5년 허더즈필드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고, 동시에 연령별 대표팀을 차근차근 밟았다. 에이디 부스로이드 잉글랜드 U-21 감독은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칠웰은 모든 연령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장차 잉글랜드 최고의 수비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클로드 퓌엘 감독이 레스터에 부임하면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주역 크리스티안 푸흐스를 제치고 2017-18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퓌엘 감독은 “경험 많은 푸흐스 대신 칠웰을 선택하며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칠웰은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다. 레스터의 미래에 필요한 선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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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탁월한 공격 본능
공격에 특화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위협한다. 스프린트 횟수를 보면 알 수 있다. 12라운드 기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스프린트(252회)를 기록했다. 라힘 스털링(221회), 모하메드 살라(210회),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197회)이 칠웰 아래에 있을 정도니 말 다 했다. 양발 사용도 능하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 중거리슛을 하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준다. 임대생 시절 칠웰을 지도한 데이비드 바그너 허더즈필드 감독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좋은 기술도 지니고 있어 공격수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 단점: 과도한 개인플레이
공격 성향이 독이 되기도 한다. 흔히 ‘돌아오지 않는 수비수’라 불리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칠웰에게서 보일 때가 종종 있다. 수비 능력의 아쉬움도 있다. 레스터 주전 수비수 중 태클, 걷어내기, 가로채기 등 수비적인 지표에서 최하위에 처져 동료 수비수들이 어려움을 겪곤 한다.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전 레스터 감독이 “칠웰은 백3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한 이유다.

+ 프로필
이름: 벤자민 제임스 칠웰
출생: 1996년 12월 21일, 잉글랜드 밀턴 케인스
신체조건: 178cm, 77kg
경력: 레스터(2015~현재), 허더즈필드(임대, 2015~1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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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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