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masterclass] 사미 히피아: 수비 조직력 갖추는 법

기사작성 : 2018-11-28 15:37

- 리버풀 수비 레전드 사미 히피아가 전하는 스킬과 철학
- 최고의 수비 조직력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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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Steve Brenner]

1999년 에레디비지에 빌럼II에서 이적할 때만 해도 히피아의 맹활약을 예상한 사람은 얼마 없었다. 하지만 히피아는 리버풀에 수많은 트로피를 안기며 안필드의 전설로 남았다.

과거 리버풀 치프 스카우트 론 예이츠는 “리버풀에서 오랜 기간 일하며 최고의 영입은 단연 히피아였다. 결과적으로 450만 유로에 영입한 건 사실상 공짜나 마찬가지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히피아는 이전부터 우승과 인연이 있었다. 핀란드 클럽 마이파에서 컵 대회 우승을 2번 경험했다. 리버풀에서는 스테팡 앙쇼와 막강 수비라인을 구축해 입단 두 번째 시즌에 리그컵, FA컵, UE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후에는 제이미 캐러거와 합을 맞췄다. 둘은 리버풀을 세계 최고의 클럽 반열에 올렸다. 2004-05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스탄불의 기적도 두 선수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버풀과 핀란드 대표팀의 전설적인 센터백 히피아가 수비수들이 최고의 조직력을 갖추는 법을 설명한다.

FFT: 과거에는 월드클래스 센터백이 즐비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 센터백들의 활약은 어떤가?
“요즘에도 뛰어난 수비수는 많다. 하지만 수비수에게 필요한 덕목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강한 신체가 뛰어난 수비수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은 볼을 잘 다루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 전술 변화에 따른 결과다. 현대 축구는 팀으로 뛰어야 한다. 후방 빌드업의 중요도가 높아졌고, 센터백들이 시발점 역할을 맡아야 한다. 그로 인해 발 기술이 좋지 않은 센터백은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과거 센터백과 현재 센터백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현재 월드클래스 센터백들도 15년 전에 뛰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거로 생각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요즘 축구는 라인을 끌어올리고 강한 압박을 즐기는데, 그만큼 센터백이 할 일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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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현대 축구 최고의 센터백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정말 많은 선수가 있다. 리버풀에 대한 애정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가장 인상 깊은 센터백은 버질 판다이크다. 신체조건, 강인함, 뛰어난 위치선정 등을 갖추고 있다. 첫 훈련 때부터 동료들과 의사소통도 잘했다. 센터백에게 필요한 많은 걸 지니고 있는 선수다.”

FFT: 현역 시절 리버풀에서 앙쇼, 캐러거와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비결이 무엇이었나?
“의사소통이다. 센터백끼리 대화는 필수적이다. 앙쇼와 뛸 때는 내가 말을 많이 하는 편이었지만 캐러거는 달랐다. 계속 대화를 나눴다. 그렇다고 앙쇼와 대화가 부족했던 건 아니었다.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리버풀에서 앙쇼와 처음 뛰었을 때, 오래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리버풀 입단 초기에 외국인 선수가 적었다. 그래서 대화는 물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덕분에 경기장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무언가 잘못되었거나 다른 방법으로 플레이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얘기할 수 있었다.”

FFT: 87경기 연속 경고를 받지 않은 적이 있다. 어떻게 한 건가? 센터백으로 뛰며 감정 조절의 중요성도 궁금하다.
“몇몇 감독은 내게 침착해야 한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 하지만 사실 나는 경기장에서 언제나 침착했다. 퇴장이 나올 법한 상황도 한두 번 있었지만 잘 참았다. 반칙을 범해야 하는 순간에도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수비를 책임지는 역할이기에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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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선수 생활을 하며 수많은 뛰어난 공격수를 상대했다. 수비하기 어려운 공격수는 어떤 유형이고, 직접 맞붙은 공격수 중 최고는 누구인가?
“달리기가 느린 편이어서 빠른 공격수를 상대할 때에 가장 힘들었다.
두 번째 질문은 종종 받았다. 뛰어난 공격수를 많이 상대했지만 최고는 티에리 앙리였다. 스피드, 기술 등 뭐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아스널과 맞대결이 항상 쉽지 않았던 이유다. 강한 신체조건으로도 맞설 수 없는 선수였다.”

FFT: 빠른 공격수를 상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해결책을 찾았는가?
“어렸을 때부터 내가 빠르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스피드가 좋은 선수를 막기 위해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공격수가 공을 잡을 때, 가까이 있는 게 중요했다. 이후 공격수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계속 공격수의 앞에 서 있었다. 그래야 스피드를 억제할 수 있었다.”

FFT: 제라드 울리에, 라파 베니테즈 감독과 함께 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두 감독은 수비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나?
“색다른 걸 요구하진 않았지만 지도 방식에 약간 차이가 있었다. 베니테즈 감독은 세세한 부분을 중시했다. 수많은 비디오를 보며 분석했고, 사소한 플레이까지 원하는 대로 하길 바랐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 3-0으로 승리를 거둔 다음 날 기쁜 마음으로 훈련에 나갔으나 베니테즈 감독은 비디오 미팅에서 전날 부정적 장면을 모아 선수들에게 지시를 쏟아냈다. 그만큼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고, 많은 걸 배웠다.
울리에는 분석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선수단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FFT: 리버풀 주장을 맡기도 했다. 자신만의 리더십과 동료들을 동기부여 하는 방법을 설명해달라.
“훈련장은 물론 경기장에서도 모범을 보이려고 애썼다. 팀을 위해 언제나 전력을 다했고, 이를 동료들이 좋게 봐준 것 같다. 라커룸에서 소리를 지른 적도 없다. 선수단 분위기를 언제나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싶었다. 울리에 감독은 이러한 부분을 존중해줬고, 내 성격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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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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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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